아마 이번 '눝 사서고생팀'의 희망 프로젝트 미션중에 가장 힘들었던 미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도 아바네리 지역의 오지마을에는 소똥으로 집을 짓고 살던 곳이 있는데 지금은 현대화 되어 벽돌 집이긴 하지만 시멘트가 귀해서 소똥에 짚과 물을 넣어서 이것을 벽면과 바닥에 시멘트 미장을 하듯이 바르고 있습니다.
▲ 소똥을 물과 함께 짚을 넣어 어떻게 만드는지 시범을 보이는 인도 여인.
예전에는 한국의 초가삼간처럼 이 것을 말려서 흔히 시골의 진흙집 처럼 그렇게 짓고 지붕에 역시 짚을 올려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벽돌집에 외벽과 바닥을 이 소똥으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곳의 건축을 보면 짚과 벽돌로 집을 세우고 그리고 벽면의 미장은 이 소똥으로 하는데 이 소똥 작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손으로 진행이 됩니다.
우리도 흔히 황토집을 보면 황토로 벽면을 미장해 마무리 하듯 이 곳은 시멘트나 황토가 아닌 소똥이 주재료 입니다.
참여자들 처음에 난감해하다 드디어 소똥을 손에 잡고 물을 비벼서 바닥을 보수하기 시작 합니다.
설마 다들 진짜 맨손으로 소똥을 잡고 집을 수리하게 될줄은 몰랐다는 표정이지만 결국 시작하니 또 잘 하더군요. 상상은 못했던거 같지만 역시 닥치면 다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냥 찰흙이라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 했습니다.
저도 여기 오기전에 소똥으로 어떻게 집을 짓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소똥은 훌륭한 재료 였습니다.
▲ 작업하는 참여자들을 지켜보는 주민들 일을 제대로 하나 보러 왔더군요.
처음에 다들 머뭇했지만 한번 손을 대기 시작하니 참 열심히 합니다. 이 곳은 가옥구조가 벽돌로 집을 올리고 바닥면이나 벽면에 이렇게 소똥에 짚을 넣고 물과 섞어서 시멘트 대신 발라서 이렇게 마무리를 하는데 여름이 지나고 하면 갈라지니 계속 보수작업을 하게 됩니다. 소똥은 이렇게 집을 짓는데도 사용되지만 불쏘시개로도 사용을 합니다.
이 시골마을에 그것도 외국인들이 이렇게 와서 자기들 집을 대신 보수하는게 신기한지 동네 사람들이 몰려나와 우리가 작업하는걸 구경도 하면서 옆에서 참견도 하며 지시를 합니다.
얼핏보면 진흙같아 보이지만 저게 물과 짚 그리고 소똥을 섞어서 만들어진 시멘트 대용품이라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손으로 잘 펴서 일정한 두께로 바닥면에 고르게 발라줘야 하는데 사실 냄새도 그렇지만 아마 꽤 고역인 작업 이었을거라 생각 합니다.
저게 소의 배설물이라 생각하면 작업을 못하고 그냥 진흙이라 생각하고 일을 하는게 마음이 편한데 이 마을에서 이런 작업은 즉 집을 고치고 보수하는 일은 주로 여자가 맡아서 하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남자들도 그렇지만 이 곳에서는 주로 여자가 하는일이 바로 이 집 보수 작업이라고 하던데 한국에서 온 여성 참가자들은 더 그랬을거라 생각 이 들었는데 여전히 밝은 얼굴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작업중에도 집안을 들락날락 하며 먹을걸 모우고 있는 다람쥐.
소똥이 머리에 묻을까 다시 묶는중 ~...
한가로운 인도 아바네리 시골마을의 사람들.
인도에서 흔히보는 물담배를 피는 모습 저건 어떤 맛일까 ??? 꽤 궁금 했습니다.
▲ 작업이 끝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우리를 마을입구의 큰 길까지 따라나와 배웅해준 사람들.
큰 구경거리가 있는 마을은 아니였지만 관광으로 왔다면 올수없는 곳 그리고 소똥으로 집을 짓는것 역시 아마 SK '눝 사서고생' 희망 프로젝트가 아니였다면 경험해보지 못 할 일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만큼 힘들고 고된 작업 이었지만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경험 그리고 다른 문화를 체험해 보는 시간이었고 저 역시 좀 더 다른 경험을 느끼게 한 여행이기도 했네요.
'이 포스트는 skt t리포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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