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라자흐스탄의 북쪽 사막지대로 가면 만날 수 있는 낙타들 미국인들이 북쪽에서 이 곳 캠핑촌까지 이 낙타를 타고 들어왔다. 일행들은 모두 인도 폭풍설사로 뻗어있고 혼자 어슬렁 거리며 캠핑촌을 돌다가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낙타를 한번 타보기로 결심 ~
이 노인장과 가격을 대충 흥정 했는데 6km를 타보라고 계속 권하는중이다. 저녁 시간도 얼마 안남았고 6km를 타면 대충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는지라 대략 저녁 식사전까지 타기로 합의봄 일단 제주도에서 조랑말 타는 가격보다 싸다라는 생각을 하며 6km를 타는데 20$를 달라길래 저녁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서 2km를 도는데 400루피로 서로 합의를 봤다.
낙타는 2명까지 탈 수 있는거 같았는데 두개의 안장이 등위에 있다.
낙타가 참 순하게 생겼는데 목에 이 곳 여자들이 손목에 차고 있는 장신구 처럼 낙타의 목에도 끈이 묶여 있는데 조그만 악세사리가 매달려 있다. 그리고 엉덩이쪽 털을 꽃무늬로 깍아 놓았다.
■ 머리에 꽃을 달고 있는 낙타.
내가 탄 낙타가 숫컷이고 꽃을 단 낙타는 암컷 이었다. 관광객들을 위한 낙타라 그래도 무언가 하나 보여줄게 있어야 하는지 그러니까 이건 일종에 손님을 위한 쇼로 두 낙타가 뽀뽀하는 모습을 연출해서 잠깐 보여준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꽃을 단 암컷이 숫컷에게 잘 다녀오라는 일종의 배웅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도록 훈련을 시킨듯 해보였다.
사실 내가 낙타를 탄 이유는 낙타의 등위로 가면 땅에서 2m 정도 숲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을 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일몰 사진을 찍기 위해 이 낙타를 탔는데 달리는 낙타등 위에서 사진 찍는건 불가능 함을 곧 깨달았다.
엄청나게 흔들려 낙타를 타고 찍은 사진은 모두 흔들렸다.
낙타는 의외로 속도감있게 달리는데 조랑말을 타던 느낌과는 확실히 다른 그리고 높이가 대략 2m 이상이라 나뭇가지에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한 손은 안장 손잡이를 꽉 잡는게 좋다.
낙타 등은 상당히 흔들려서 사진찍기는 불편했다. 어쩌면 낙타 주인이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좀 빨리 달렸을수도 있겠지만 카메라로 일몰은 담지 못하고 눈으로 조용히 떨어지는 해를 감상했다. 개인적으로 하루의 2부가 시작되는 일몰시간을 참 좋아하는데 갈대사이 숲으로 떨어지는 해는 사람의 마음을 착 가라앉게 만들어 주는 느낌과 오늘 하루도 이렇게 조용히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아마 저녁 시간이 아니었다면 20$를 내고 한 2시간 정도 빌려 탔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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