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네이버에서 연재된 초작가의 이 웹툰을 한번씩 다 보지 않았을까 싶다.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란 제목으로 연재가 되었으며 책도 출간된지 조금 되긴 했는데 인터넷 서점에 쌓여있는 마일리지가 12월 31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이 되는지라 오랜만에 e-book이 아닌 종이책을 구매 했다.
생각보다 꽤 많은 마일리지가 있어 3권을 구매하는데 얼마 결제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림체는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그림은 아닌데 이 웹툰의 아기자기한 내용과 그리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생각나 무심결에 그냥 쌓여있는 마일리지면 충분했기에 그리고 세일중이기도 했다.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책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책
이 책은 2013년 1월 웹툰이 끝나고 2월에 출간이 되었고 이 연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3월쯤 이 웹툰의 주인공중 하나인 늙은개 낭낙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웹툰을 보면서 초 작가의 블로그를 들락날락 하다 보니 알게 되었지만 이제는 어린고양이만 작가 옆에 남아있다.
웹툰을 보며 낭낙이가 오래오래 살기를 바랬는데 반려동물의 시간은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간다. 언제가는 나도 야웅군과 작별을 해야 하겠지만 어쨌든 이 책 속의 늙은개 '낭낙이'는 작가가 이야기를 끝내자 기다렸다는 듯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책 속에는 네이버에 연재된 이야기 외에 작가의 생각과 사진 간단한 에세이가 함께 들어 있다.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소설도 아니구 흔히 tv속 드라마에서 보는 충격이 있는 막장 드라마가 아닌 어떻게 보면 반려동물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는 아주 평범한 이야기가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함께 그려져 있는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누구나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들어 있다.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었던 어린고양이 '순대', 너무 늙어버린 개 '낭낙이' 그리고 초작가가 이 책 속의 주인공이다.
어떻게 보면 보통 사람의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그냥 우리 일상속에 흔하고 작은 사건들이 흘러가지만 그 속에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모습들 '순대', '낭낙이'의 모습들이 때로는 귀엽기도 하고 우습게도 그려져 있다.
그리고 책 속에는 반련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의 여러가지 고민과 생각을 작가의 에세이를 통해 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어린것들은 행복해야한다.비록 좁고 공장같은 우리에서 물건처럼 태어나마리당 3만원에 팔린하더 해도너희는 사랑 받으며 살아야한다.
지하 주차장 구석에서 먼지와 함께 태어난다 하더라도너희는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덜 가지고 모자라고불편하고 작아도세상 모든 새끼들은 태어난 것을 축복 받아야 한다.행복해야 한다.
- 본문 中
■ 책 뒷면에서 ~
책의 뒷면에 있던 이 이야기 많은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수많은 동물이 팔리고 그리고 버려지는 요즘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천만인 시대라고 하는데 동물을 입양전에 한번쯤 고민을 가지게 만드는 이야기들....
'궁금해요. 왜 나를 키웠는지 궁금해요.'
이 질문을 꽤 오래전에 받은적이 있다. 그러니까 야웅군을 처음 데려왔을때로 기억하는데 왜 하필 고양이를 키우는지 개처럼 사람을 따르는 동물도 아닌데 사실 그때 어떻게 대답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고양이를 안고 들어오니 당시에 아버지가 꽤 골치 아프다는 눈으로 봤었던건 사실이다.
웹툰은 네이버에 가면 언제든지 다시 읽을수 있지만 이 추운 겨울 좀 따뜻한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 이미 웹툰으로 다 본 내용이지만 책으로 다시 보고 작가의 짧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생각들에 대한 에세이가 있어 웹툰으로 볼때와는 다른 감동이 다시 느껴지며 새롭다는 느낌이 드는 책.
거의 e-book만 보다가 오랜만에 남겨보는 종이책에 대한 리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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