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눝이 여행된다. 사서고생 여행 쟁탈전' 지난 가을 sk텔레콤이 '눝 캠페인'을 실시하며 이용자를 대상으로 세계의 유명 여행지 8곳을 선정 투표를 통해 2곳에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정된 여행지중 하나가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그리고 인도 였습니다. 전 T리포터로 인도 취재를 맡아 SBS모닝와이드 팀과 함께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20명의 행운의 주인공들과 함께 지난 10일간 인도를 다녀 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단순히 그 나라의 관광지를 보고 즐기는 여행이 아닌 외부인으로 사회적 참여 CSR활동중 하나로 기획된 여행으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 자신을 찾아보며 미션도 주어진 조금은 색다른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 나이 직업도 다양 했지만 20대의 젊은 세대가 많았던 공항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은 모른채 설레이던 참가자들.
인도 여행자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소똥으로 집짓기'
인도 아바네리의 작은 오지 마을에 가면 소똥으로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곳에 가서 소똥으로 함께(?) 집을 개보수 해주는 작업을 참가자들이 했습니다. 소똥에 짚을 넣어서 집의 외벽과 바닥에 시멘트를 바르듯 하는데 지금은 예전에는 집 자체가 우리네 초가삼간처럼 소똥에 물을 넣어 모든것을 쌓아 올렸는데 지금은 그래도 현대식으로 벽돌로 쌓아올려 그 외벽과 바닥에 소똥으로 미장을 하는데 시멘트 대신 소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꽤 역겨운 작업 일수도 있는데 의외로 참가자들이 참 열심히 작업을 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바로 옆에서 소가 똥을 싸면 들고 와서 바르고 말이죠.
길가다 똥을 밟으면 재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소똥은 집을 짓는 재료이기도 하지만 이 곳에서 꽤 여러용도로 사용이 되던데 그중에 다른 중요한 용도중 하나가 땔감 입니다. 생각보다 화력이 좋은데 아침에 텐트에서 산책을 나갔다가 추워서 농가에 들어가 파키스탄인들과 같이 불을 쬐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미션 빈민가 고아원 방문 빨래와 함께 아이들 밥 나눠주고 함께 놀아주기.
고아원에서 나온 엄청난 양의 빨래를 세탁하는데 오후를 다 보낸듯한 어쨌든 참가자들 언제 한번 이렇게 손빨래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기다 옷들이 좀 많이 지전분 했던지라 빨래팀은 상당히 고생을 하는거 같더군요.
▲ 고아원 아이들에게 핸드페인팅을 해주는 참가자.
세 번째 미션 순가리 마을의 학교에 벽화를 그려 단장 해주기.
구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작은 마을의 소학교 낡은 학교 건물을 벽화로 새로 단장해 주는 작업을 했는데 이때는 소시적에 잠깐 붓 잡아본 경험이 있는 저도 잠시 참여 벽에 큰 밑그림의 구도를 모두 잡아 줬네요. 참가자들중 미술을 전공한 친구가 한명뿐인데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인도 폭풍설사로 이 마을까지 오는 동안 참여자의 반이 환자가 되어서 누워 버렸습니다.
여행 5일차 밥 배달도 하고 빨래도 하고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며 폐교에서 별을 벗 삼아 노숙도 하고 이제는 길에서 자는 것도 익숙해져린 참가자들 낯설은 음식에 다들 배앓이에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을 꽤 제대로 실감하고 있는 그래도 다들 꽤 마지막까지 열심히 참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픈 몸을 끌고 마지막까지 미션에 모두 참가한 참여자들에게 이번 여행은 어떤 기억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 그들에게 인도란 ??? 묻고 싶었지만 다들 험한일도 하고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에 난감해 하기도 하고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이번 여행을 통해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NGO 단체와 함께한 공정여행 흔히들 착한여행이라 부르는 여행에 몇 번의 참여 경험이 있긴 했지만 그것과는 다른 좀 색다른 체험이기도 했습니다.
<'눝 사서 고생 여행쟁탈전' 인도의 여행 경로>
나에게 인도란 ???
여행을 떠나기전 기억속에는 인도의 두 얼굴을 잘 보여준 대니얼 보일 감독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떠올리며 빈민가 카스트제도, 종교가 지배하는 나라 자욱한 연기의 거리 마하트마 간디가 살았던 나라라는 단어들이 나열되기도 했지만 지금의 기억은 1950년대후 없어졌다고 하지만 표면적으로 느끼긴 힘들지만 그들의 말투에서 여전히 존재한다고 느낀 카스트제도, 다양한 종교적인 색채와 모습 빈민가의 거지들 색이 많은 나라 하늘을 닮은 맑은 눈을 가진 아이들과 거리에는 소와 개가 지배하는 그리고 10일간 매끼니 참 지겹게 먹은 인도 커리 여러가지 다양성이 공존하는 나라라고 할까 ???
▲ 자이푸르 빈민가의 사람들.
▲ 자이푸르 빈민가의 사람들.
▲ 델리의 밤.
▲ 이 나라는 원숭이는 개도 소까지 난을 먹고 있다.
이 곳의 주요 대중 교통수단은 툭툭이 그리고 자전거를 개조한 릭샤(인력거)이다.
▲ 아바네리 폐교의 밤.
▲ 아바네리 소똥마을(?)
▲ 순가리 마을의 꼬마들.
▲ 함께 벽화를 그렸던 인도 여학생 붓질을 너무 심각하게 하더라.
▲ 순가리 마을의 학생들.
▲ 아바네리에서 조금 럭셔리 했던 캠핑.
▲ 아바네리 낙타부대.
▲ 400루피 주고 빌려탄 낙타.
▲ 결혼한 여자들은 외출시 얼굴을 가려야 한다.
▲ 아그라 뮤지컬 극장.
▲ 세기의 사랑이라 부르는 타지마할.
▲ 아그라성
▲ 갠지스강의 종교 행사.
바라나시에서 나를 태웠던 릭샤 그가 웃는 이유는 원래 2명이 타기로 했으나 내가 한명을 다른곳으로 보내 버려서 혼자 탔더니 땡큐하며 아주 좋아하더라는 어차피 돈은 같이 받으니...
인도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바라나시 그리고 힌두교사원과 이슬람의 사원이 같이 공존하고 있는 이상한 공간 그래서 종교적 갈등 문제로 충돌이 가끔씩 일어나는 도시라 골목길에 총을 든 군인들이 경비를 곳곳에 서고 있는데 실제로 예전에 이 곳 이슬람 사원에 폭탄테러가 일어나기도 했었다.
▲ 갠지스강의 일출.
색이 참 풍부한 나라라는 느낌이 다시 가라면 아마 바라나시만 한 3일정도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NGO 단체와 함께 봉사를 겸한 여행을 하기는 했지만 이번 여행은 그것과는 다른 좀 색다른 경험의 단체 배낭여행 이었다고 할까요?
사진 몇 컷으로 이 여행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우선 정리된 사진만으로 보면 꽤 많은 일이 있었던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여행 이후 이렇게 장시간 슬리핑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는 두 번째 였고 음식이 안맞아 다들 고생도 많이한 커리라는 음식은 딱 3일까지 먹기 좋더군요. 여행의 중반쯤 왔을때는 SBS방송팀 포함 몇 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인도 폭풍설사로 드러눕기까지 지난 10일간의 인도 여행이야기는 사진이 정리되는 대로 천천히 다시 이야기 하겠습니다.
관광지 보다는 빈민가 그리고 오지마을을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인도의 속살을 조금 들여다본 느낌도 있습니다.
여전히 전 아무거나 잘 먹고 아무데나 잘자는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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