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르 크메르어로 시장이란 뜻으로 캄보디아 씨엠립의 재래시장을 이야기 한다.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은 한국의 70년대 시장 풍경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입구가 좁아서 일렬로 들어가서 구경을 하며 빠져 나가야 하는데 현지인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시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시장은 없는게 없을 정도로 식료품 부터 일상 생활용품까지 모든것이 다 있다. 그리고 시장 안쪽에 미싱공장에서 바로 옷을 만들어 가게로 보내고 있는데 흡사 예전의 동대문 시장이 이렇지 않았을까 ??? 옷도 수선하고 각종 악세사리도 만들고 있다.
안쪽을 벗어나면 한국의 예전 장터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풍경이 펼쳐진다. 아마 한국의 시골 장터의 옛 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 ??? 캄보디아의 거리 풍경도 그렇지만 영화나 사진으로 보든 한국의 60-70년대의 모습과 닮았다.
정육점인데 고기를 부위별로 나눠서 저울에 무게를 달아 판다. 이 곳 날씨를 생각하면 냉장고가 있어야 할거 같은데 딱 하루치 분량만 가지고 나와서 판다고 한다.
앙코르왓의 그 큰 유적지와 비교하면 큰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사람 사는 모습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간혹 서양인들이 물건을 흥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기념품 가게도 있는데 관광지에 있는 기념품 가게보다 여기가 좀 더 싸다는 느낌을 준다. 아무래도 관광지는 물가가 보통 조금씩 더 비싸니까...
싸르(재래시장) 맞은편의 학교에서 아이들이 집으로 밥을 먹으러 가고 있다. 학교에서 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 곳은 점심 시간에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학교로 와서 오후 4시까지 수업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와는 많이 다른 열악한 환경의 시장으로 흥정이 존재하는 현지인의 모습을 좀 더 생생히 보고 싶다면 가볼만 하고 혹은 생필품이 필요하다면 이 곳에서 사면 된다. 식료품부터 과일 공산품까지 모든 물건을 일단 다 팔고 있다. 흔히 시장에서 우리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이 곳 역시 그런 느낌이나 환경이 참 열악 하다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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