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가끔 보게 되는 고양이의 벌레잡이 베란다 창으로 날아 들어오는 벌레들을 고양이가 잡아 온다. 본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끔 이런 모습을 보면 놀랍다. 태어나서 한번도 쥐를 잡아본 적도 없고 아마 살아있는 쥐도 본적이 없는 고양이가 놀랍게도 벌레나 베란다에 들어온 새를 보고 사냥을 한다. 그리고 이렇게 사냥감을 잡아서 가지고 논다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것 처럼 수천년 동안 몸속에 있는 이 생존에 대한 DNA에서 나오는 본능은 나를 감탄하게 만들고 놀랍게 한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아주 사소한 행동 일수도 있지만 어떻게 저렇게 정확하게 사냥을 하는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이 본능에 따라 나오는 행동은 지켜보는 내 입에서 늘 감탄사가 나오게 만든다. 야웅군도 종종 나에게 벌레, 쥐, 새처럼 조그맣고 빨리 움직이는 물체를 잡아 준다.
놀랍지 않나 ??? 집 고양이는 태어나서 한번도 쥐를 본적도 없는데 기껏 본거라곤 가짜 쥐 인형뿐 그리고 가끔 tv볼때 옆에 앉아서 화면에 나오는 쥐를 본적이 있을까 ? 단순히 본능으로 이렇게 잡을수 있다는게....
사실 집 고양이는 어릴때부터 어미에게 사냥을 배운다. 그 어미는 또 어미에게 배우고 고양이가 사냥법을 터득하는건 사실 아주 간단하다 꼬리잡기 놀이를 하며 사냥법을 배운다. 아기 고양이가 2주가 되면 어미 고양이가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면 아기 고양이는 자동으로 반응하며 이 놀이를 즐긴다. 이 놀이는 아주 기초적인 사냥법을 훈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사냥한 포획물을 사람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놓아 둔다. 이 행동에는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자신의 능력을 사람에게 과시하는 것이다. 일종에 허세 그러니까 자랑이다. 난 이렇게 사냥을 잘 한다고 말이지 하는 자랑질로 볼 수 있다. 당신보다 빠르고 점프도 잘하고 내 능력은 이 정도이니 자신을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두 번째, 당신을 동료로 인정하고 우리는 친구니까 먹을것을 나누자고 하는 것이다.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고 파리나 쥐 등을 같이 나눠 먹자고 선심 쓰는 것이다. 또한 당신을 동료로 아낀다는 의미도 있다.
적어도 내가 아는 상식에서 위의 2가지 이유로 고양이는 자신이 사냥한 포획물을 사람에게 가져다 준다.
그러나 오늘 또 한가지를 책에서 배웠다.
세 번째, 영국의 동물행동학자의 의견에 따르면 고양이가 자신의 사냥물을 사람에게 가져다 주는 이유는 당신을 '무능한 사냥꾼'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반려인을 먹이를 잡을줄 모르는 '아기 고양이'로 생각하고 그것을 가르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고양이는 어쩌면 위 사진처럼 저렇게 생각하고 있을수도 있다. 여름이면 책상에 앉아 벌레가 들어오면 손으로 쫓아내는 나를 보며 한심하게 생각하며 밥은 굶지 않을까 걱정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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