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고 들어오는 밤에 만난 두 모녀 길고양이 모녀라 추측 하는건 둘다 삼색이라 고양이중 삼색이는 유전적으로 95%이상이 암컷이라고 한다. 어쨌든 화분 근처에 놓여진 물통에 물을 먹고 있길래 혹시나 해서 집에 올라가서 웅이 사료를 조금 가지고 내려왔더니 여전히 화분 근처에서 물을 먹고 있길래 사료를 살짝 놔뒀다.
다가가면 도망갈 눈치라 사료를 놔두고 조금 뒤로 물러서니 어미 고양이가 슬금슬금 오더니 사료 냄새를 맡아본다.
어미가 먼저 와서 냄새를 맡더니 먹지는 않고 울기 시작하니 아기 고양이가 쪼르르 달려와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어미는 나를 좀 경계하는 눈치다. 어쨌든 애기 고양이는 정신없이 먹고 있다. 어미는 왜 안 먹을까 ??? 보고 있는데 어미가 슬금슬금 오더니 나한테 등을 돌리고 사료를 정신없이 먹고 있는 애기 고양이를 떠밀더니 애기 고양이를 밀어서 화분 사이로 넣는다.
오 왜 저러지 하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어미 고양이는 화분 사이로 애기 고양이를 밀어 넣더니 사료는 먹지 않고 뒤로 물러서서 나를 경계하며 여전히 지켜본다.
애기 고양이는 화분 사이로 들어가서 머리를 내밀고 다시 사료를 먹는다.
애기 고양이는 한 2개월쯤 되어 보이는데 사료를 정신없이 먹고 있고 어미는 여전히 먹지 않는다.
그러다 왜 어미 고양이가 애기 고양이를 화분 사이로 밀어 넣었는지 그 이유가 추측이 된다.
내가 애기 고양이 사진을 찍고 싶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니....
어미 고양이가 날카로운 소리로 길게 울기 시작한다.
그러다 왜 어미 고양이가 애기 고양이를 화분 사이로 밀어 넣었는지 그 이유가 추측이 된다.
내가 애기 고양이 사진을 찍고 싶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니....
어미 고양이가 날카로운 소리로 길게 울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행동이 느리고 조심성 없는 애기 고양이에 대한 어미의 보호법 이랄까 내가 가까이 가면 어미가 울기 시작하고 애기 고양이는 화분 사이로 슥 들어가서 숨어 버린다. 그리고 어미가 다시 짧게 울면 목을 쏙 내밀고 사료를 먹는다.
왔다갔다 하면서 고양이와 거리를 좁혀보니 그런 차이가 보였다. 길게 여러번 울면 아기 고양이는 화분 사이로 숨어 버리고 짧게 울면 목을 내밀어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어미 고양이는 이런 방법으로 자기 새끼를 지키고 있었다.
아마 사람한테 애기 고양이를 뺏겨 본건지 알수 없지만 보통 고양이가 한번에 4-5마리의 새끼를 낳는걸 생각하면 둘이서 다니는걸 보면 다른 형제들은 사고를 당했거나 사람이 데려갔을지 어쨌든 알수 없지만 어미는 사람을 많이 경계하고 애기 고양이는 좀 조심성이 부족해 보이는 자기 새끼가 불안한지 어미는 저렇게 훈련을 시켰나 보다.
보통의 고양이는 100일이 지나면 어미에게서 독립하는 편인데 한번에 4-5마리를 출산하는 고양이의 특성상 2개월쯤 되어 보이는 1마리의 새끼만 데리고 다니는걸 보면 나머지는 잃어 버렸든가 사고를 당했을거 같다는 추측만 해볼뿐이다.
내 추측이 맞다면 마지막 남은 애기 고양이한테 저렇게 애착을 보이며 지키는 건지도 모르겠다.
다시 집에 올라가서 이번에는 사료를 좀 넉넉히 가지고 달려 내려와 다시 화단에 놓고 멀리서 떨어져서 지켜 봤다.
어미도 이제 경계심이 많이 풀린거 같아 보인다. 슬금슬금 오더니 애기 고양이랑 같이 밥을 먹기 시작한다.
열심히 같이 사료를 먹고 있는 두 모녀 참 많이 닮았다.
사료를 꽤 많이 줬는데 둘이서 참 깨끗하게 다 먹어 버린다. 처음 만난 모녀인데 다니는 길을 알면 사료를 앞으로 좀 놔둘텐데 하는 생각과 이제 추운 겨울이 돌아오면 저 모녀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 겨울이 오면 애기 고양이도 독립을 할 시기가 될거 같기도 하지만 어미랑 계속 같이 다니렴 하고 충고를 해주고 싶은 어쨌든 어느정도 경계심이 풀어진거 같다.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가 참 진하게 느껴지는 모습이다. 겨울도 잘 버티라고 얘기해 주고 싶은 모녀....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가 참 진하게 느껴지는 모습이다. 겨울도 잘 버티라고 얘기해 주고 싶은 모녀....
집에 오니 요즘 좀 응석받이가 된 야웅군 빈 밥 그릇을 걷어차고 놀다가 사람 무릎에 올라온다.
밥 그릇이 비어 있으면 요즘 야웅군은 밥 그릇을 좀 걷어차면서 논다. 팔자 좋은 놈이다.
날씨가 추워지니 요즘 고양이가 무릎에 올라오면 따뜻한게 참 좋은 담요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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