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매혹하는 사진이란 제목을 보고 얼핏 멋진 풍경이나 감성적인 사진을 담는 그런류의 사진집일까 하고 궁금증으로 이 책을 펼쳤는데 책은 그런류와는 거리가 있다. 책의 첫장을 열자마자 내가 생각한 멋진 풍경이나 그런것과는 거리가 멀다는걸 알았다. 이 책은 지금은 폐간한 잡지지만 사진 전문지 포토넷에 연재된 내용중 '한국 현대사진의 새로운 탐색'이란 시리즈를 다시 정리해서 출간한 책이다. 모두 420페이지로 조금 두껍고 무거운 책.
모두 22명의 20-30대 작가들의 사진과 디지털아트를 해석하고 작가의 철학과 생각을 이야기하고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사진집은 좀 독특하다. 단순히 일상이나 멋진,풍경,인물등을 사각의 프레임에 담아낸것이 아니라 시대의 오류 한국의 역사를 사진으로 풍자하고 있으며 현대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사진으로 제각각 표현하고 있다.
책은 크게 2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역사적 태도 Historical Attitude 10명의 대표 작가를 소개하고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반대 급부로 탈역사적 태도 Post-Historical Attitude 12인의 대표작가와 그들의 포트폴리오와 함께 작가 소개 비평 그리고 작품의 해설이 있다.
< 난다 Nanda - 발리우드식 군무 >
급속한 근대화의 길을 걸어온 한국 사회가 1990년대 이후 맞이한 또 다른 변화 양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읽어 내고 있는 이강우 작가에 대한 소개와 비평 작가의 생각을 담은 페이지 [135-136쪽]
Photo studio라는 공간에 대한 해석 신은경작 - Photo Studio-chair[124-125쪽]
여자의 집 II -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이들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의 시선이 만나는 지점은 어디일까? '여자의 집'은 묻고 또 묻는다. - 이선민作
생명의 기원을 찾아 나선 이정록 작가의 신화적 상상력이 묻어있는 작품들. 사적성소[326-327쪽]
거대도시의 전형적인 방식을 따라 시각적으로만 보여지는 자연 풍경을, 조화를 주제로 하여 조명, 플라스틱, LED 발광, 다양한 재료 등을 결합하여 보다 독창적이고 의도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이은종 작가.
어떤 사진의 촬영법이나 그런것을 이야기 하는 책이 아니라 그런것을 기대했다면 좀 읽기 곤란할수도 있다. 또한 사진이라고 하나 카메라로 찍지 않은 디지털 이미지도 있으며 작가가 상상속의 이미지를 만들어 거기에 주제를 담고 표현하며 한국의 현대사 그리고 시대를 풍자하고 있다. 책의 인쇄 컬리티나 독특한 구성은 좋은거 같다.
시간과 공간이 제멋대로 조합된 "비현실적인 세계"는 보는 이의 시선을 어지럽게 만든다. 현실 그 너머에 있으나 초현실적이지 않기에 현실이 더욱 실제적으로 보이는 이미지 속 대상들은 카메라의 단순한 시선의 처리만 가지고도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백승우 작가.
사진속에 작가가 부여한 의미가 많기에 책에 있는 해석과 함께 작가의 생각을 정리한 부분을 읽고 다시 사진을 보면 또 다르게 느껴진다. 이 책은 얼마전 사진 보는걸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책인데 나름 개성있고 독특한 젊은 작가들의 상상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재미 그리고 사진에 풍자된 한국사와 사회의 문제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 사실 내게 이 책은 어떤면으로는 재미있었고 어떤 부분은 사실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을 만들어 버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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