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책 치고는 제목이 심상치 않다. 빨간 표지에 탱크가 그려진 표지부터 여행책이라는 느낌은 안나는 나쁜 나라들 도대체 왜 나쁜이란 단어가 붙었을까 ?
이 책은 론리 플래닛의 창시자 토니 휠러가 쓴 여행기 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행지는 미국이 말한 악의 축이라 불린 국가들이다. 그리고 기준이 있다. 1
어째서 나쁜 나라인가 그 기준은 간단하다. 국가가 국민을 어떻게 다루는가 ? , 테러와 관련이 있는가 ? , 다른 나라에 위협이 되는가 ? 이 질문에서 대답이 '예'가 나오면 그 나라는 나쁜 나라인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아홉 개의 국가는 단순히 '나빠서'라기보다 이상하고 황당하며 초현실적인' 나라이기에 선택 되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책에 나오는 9개의 국가는 북한/아프가니스탄/버마/쿠바/리비아/이라크/알바니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 이다. 얼핏 이름만 들어도 우리에게도 그다지 긍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나라들은 아니다.
모두 테러 지원국이거나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그런 나라들이다. 그리고 여행기를 기록한 책 치고는 사진이 좀 적은 편이다. 사진 촬영이 금지 된 나라도 많아서 글로 그것을 설명 하고 있다. 단순히 여행기라기 보다 그 나라의 근대사와 문화 까지 곁들여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저 9나라 중에 최고로 이상한 나라를 북한 이라고 한다.
최고로 이상한 나라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북한이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나는 마치 영화 세트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건물 뒤로 돌아가면 이 건물이 앞면만 지어진 가짜 건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만 같았지요. 거리를 지나는사람들 조차 '트루먼쇼'에서 생방송에 출연 중인 연기자들로 보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외진 동네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했으며, 이란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이란이 어떤 나라로 비춰지고 있는지 언제나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북한 사람들은 어떤 외부인과도 소통을 할수 없었으며, 심지어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자신의 동포와도 이야기를 할 수 없었습니다.
- 한국의 독자들에게 토니 휠러가 -
토니 휠러는 홍콩 -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관광으로 들어가 북쪽에서 DMZ를 방문 북측 출입구에서 남쪽을 보며 사진을 찍고 몇 걸음만 넘어오면 한국 이지만 다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온 뒤 남쪽에서 DMZ를 방문 이번에는 남쪽 출입구에서 북쪽을 바라 보며 사진을 찍었다. 몇 걸음만 넘어 가면 되는데 그렇게 할수가 없는 현실 단 몇 걸음인데 비행기를 타고 몇 백키로를 돌아 같은 장소에서 사진 찍기 책 속의 이 사진 2컷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가진 분단국가의 현실을 너무 잘 보여준 사진이 아닌가 싶다.
단 몇 걸음만 옮기면 되는데 그렇게 할수 없는 분단 국가의 현실을 느끼게 해준 책..
토니 휠러의 글을 보니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든 나라들에 대한 오해 그리고 이해가 생긴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여행하기 힘든 나라들이며 위험한 여행지들이다. 사진 촬영을 마음대로 할수 없는 나라들이 있어 일부 국가는 사진이 몇 컷 없다. 그중에 북한 역시 사진 촬영이 안되는 곳 중 하나 이 책은 여행자를 위한 책이다. 이 나라들을 여행하는 사람이 갈만한 곳, 머물만한 곳, 피해야 할 곳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가기엔 위험한 나라들의 여행기 그리고 가깝지만 갈수 없는 나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는 가는 곳마다 환대를 받았다. 혼자 여행하는 내게 먼저 말을 걸어온 것은 언제나 이란 사람들이었다. 이 곳이 바로 '악의 축' 나라인 이란이었다.가는 길이 위험하고 목적지가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끝이 없는 길은 없다. 그러니 절망하지 마라.
- 토니 휠러의 이란 여행기중 -
상세보기 |
나쁜 나라들 - 토니 휠러 지음, 김문주 옮김/안그라픽스 |
- 론리 플래닛 출판사(Lonely Planet Publications, 보통 Lonley Planet, 줄여서 LP)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 여행 안내서 출판사이다. 론리 플래닛은 배낭여행자들과 저예산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여행 안내서로 여겨지는데, 이에는 론리 플래닛의 오랜 역사가 한 몫을 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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