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 이상했다. 책에 위 사진에 보듯 구멍이 뻥하고 뚫려있다. 처음엔 파지본인가 싶었다. 이 책은 보는법 부터가 이상하다. 책을 처음부터 읽어도 되구 뒤에서 부터 읽어 나와도 상관없다. 책은 양쪽에서 시작해 가운데서 끝난다. 요리책 치고는 기발한 생각이다. 왜 구멍을 뚫었는지는 책을 펼쳐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이기적 식탁의 사용법
준비물 : 연필 혹은 구멍에 맞고 길쭉하기만 하면(예를 들면 각종 필기구류 또는 '비비빅' '메로나' 등에 꽂혀 있는 나무막대기 등) 뭐든 괜찮음.
01. 만들고 싶은 레시피를 찾는다. 뭘 먹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면 아침 10시, 오후 3시, 저녁 8시, 새벽 1시 중 지금 시간에 맞는 챕터에서 골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기적 식탁의 사용법
준비물 : 연필 혹은 구멍에 맞고 길쭉하기만 하면(예를 들면 각종 필기구류 또는 '비비빅' '메로나' 등에 꽂혀 있는 나무막대기 등) 뭐든 괜찮음.
01. 만들고 싶은 레시피를 찾는다. 뭘 먹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면 아침 10시, 오후 3시, 저녁 8시, 새벽 1시 중 지금 시간에 맞는 챕터에서 골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02. 책을 펴고 구멍에 연필을 꽂는다. 연필이 지탱해 주므로, 책은 90도로 펼쳐진 채 서 있게 된다.
03. 싱크대 위 잘 보이는 곳에 둔다.
04. 이로써 요리하는 중간 중간 넘어가 버린 페이지를 다시 펼치느라 밀가루와 양념이 묻어 쓸 수 없는 손 대신 손등과 팔꿈치, 턱과 혓바닥을 동원하는 애크러배틱한 자세를 취하지 않아도 되고, 당신의 책은 깨끗하게 유지될 것이다. 야호.
05. 책이 양쪽에서 시작해 가운데서 끝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펼쳐야 하는 페이지가 너무 뒤에 있으면 연필이 지탱하지 못해 책이 덮이고 말기 때문. 간단히 책을 반으로 나누는 것으로 어느 쪽의 레시피를 요리하고 있건 책을 펼쳐놓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어 졌다, 만세.
- 책 마지막 뒷장 혹은 첫장에서 -
03. 싱크대 위 잘 보이는 곳에 둔다.
04. 이로써 요리하는 중간 중간 넘어가 버린 페이지를 다시 펼치느라 밀가루와 양념이 묻어 쓸 수 없는 손 대신 손등과 팔꿈치, 턱과 혓바닥을 동원하는 애크러배틱한 자세를 취하지 않아도 되고, 당신의 책은 깨끗하게 유지될 것이다. 야호.
05. 책이 양쪽에서 시작해 가운데서 끝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펼쳐야 하는 페이지가 너무 뒤에 있으면 연필이 지탱하지 못해 책이 덮이고 말기 때문. 간단히 책을 반으로 나누는 것으로 어느 쪽의 레시피를 요리하고 있건 책을 펼쳐놓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어 졌다, 만세.
- 책 마지막 뒷장 혹은 첫장에서 -
책은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침 10시를 위한 식탁 , 낮 3시를 위한 식탁 , 저녁 8시를 위한 식탁 , 새벽 1시를 위한 식탁 시간에 맞춰 읽어보고 만들어 먹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 책속엔 한식보다 이국 적인 음식들의 레시피가 가득하다. 그녀는 쉽다고 하나 남자인 내가 보기엔 어려워 보이는 요리도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한 요리책이 아니다. 요리를 하기전 그 요리가 들어가기전 저자의 앞 부분의 이야기가 책을 읽는 맛을 준다.
그리고 요리책이라는 목적답게 음식 레시피도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이 책을 보며 남자인 내가 만들어서 먹어 본건 가장 간단하게 느껴진 참기름 간장비빔밥 제일 간단하구 만들기도 쉬우며 먹기도 제일 간단한 요리.
다른건 만들어 먹기 좀 귀찮은 내가 어쩔수없는 남자이기도 하지만 한식을 좋아하는 것도 큰 이유.
그리고 요리책이라는 목적답게 음식 레시피도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이 책을 보며 남자인 내가 만들어서 먹어 본건 가장 간단하게 느껴진 참기름 간장비빔밥 제일 간단하구 만들기도 쉬우며 먹기도 제일 간단한 요리.
다른건 만들어 먹기 좀 귀찮은 내가 어쩔수없는 남자이기도 하지만 한식을 좋아하는 것도 큰 이유.
내 인생의 모토 중 하나는 ‘먹고 보자’이다. 그렇다. 남자건 기회건 일이건 우선 먹고 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나에게 찾아왔다면 다 이유가 있을 테니까. 하지만 주의사항이 있다. 절대로 ‘아무거나’ 입에 넣지는 말아야 한다. 특히나 처음이라면 꼭 좋은 걸로 먹어봐야 한다. 그래야 알지, 그 참맛을. 아니면, 다시는 그 맛도 모른 채 그 음식에 등을 돌리게 될게 뻔하니. 또, 음식은 맛있는 걸로 많이 먹어본 사람이 맛있게 만들 수도 있다. 내 식도락의 기본 원칙은 그래서 ‘일단 먹자’, 나의 연애룰도 ‘일단 먹자’, 나의 인생관도 ‘일단 먹자’다.
낮술의 효용은 식스 투 포 신드롬을 피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다. 낮에는 그다지 흥청망청 마시게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더욱 숙취가 있을 리가 없지. 아무리 노력해도 에미 애비도 몰라볼 정도로 술을 부어대기가 쉽지 않다. 눈부신 햇뱇을 즐기다가, 밝은 낮에 만난 친구와 밝은 이야기를 하다가, 지나가는 바쁜 사람들에게 난 이렇게 한가하다고 은근슬쩍 뽐내다 보면 술보다 더 좋은 것에 취하게 되거든.
-낮술의 효용중에서 -
헌데 책을 보는 방법 자체가 조금 정신사나울수도 있다. 뒤로 보다가 앞으로 보다가 에세이 부분은 그냥 읽다가 레시피 부분은 세워 읽기도 해서 그런가 디자인이나 생각은 톡톡 튀는 느낌을 주나 읽어 나가다 보면 책을 돌려서 읽어야 하구 그래서 인지 좀 산만한 느낌도 든다. 머 한마디로 정신사납다라는 표현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 이주희라는 한 개인의 지극히 수다스러우면서도 감성적인(?) 요리일기를 훔쳐보고 있는 느낌도 든다. 사람이 궁금해 그녀의 개인 블로그에 가봤다.엉뚱하게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갔다가 저자가 키우는 고양이들만 구경하다 와 버렸다.
고양이 털땜에 저자가 청소기를 바꾼 이야기 포스팅을 보며 피식 하고 웃다가 와 버렸다. 나도 고양이땜에 아줌마들 틈에 끼여 청소기 리뷰를 열심히 했는데 책을 편식하지 않지만 남자가 읽기엔 레시피는 좀 부담스러울수도 있다.
간단히 만들어 먹을수 있는 것도 좀 있으니 나중에 한번 책 대로 만들어 봐야 겠다.
덕분에 어쨌든 두가지의 간장비빔밥은 잘 만들어 먹었다. 버터가 없어 마가린으로 했지만 괜찮았다. 저자는 마가린은 안된다 반드시 버터를 권하고 있지만 내 냉장고에 마가린 밖에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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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식탁 - 이주희 글 사진/디자인하우스 |
"본 도서는 Daum책과 TISTORY가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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