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좋게 늘어져 자는 집고양이.
2010.09.16길을 가는데 고양이가 너무 팔자좋게 누워 자고 있다. 가게에서 키우는 고양이 같은데 사람 지나다니는건 신경도 안쓰는 듯 하다. 바로옆에 화장실도 있고...;;;;;;;;; 자는 모습이 팔자가 좋아보여 잠시 옆에서 구경. 카메라 찰칵소리가 거슬렸는지 헉 깨버렸다... 깨울 생각은 아니였는데....;;;; 길냥이를 잡아다 묶어놨나 했는데 눈도 깨끗하고 귀도 깨끗하고 어느정도 관리가 된 모습이다. 나는 잠을 방해한 불청객이 되었다. 깨울려고 했든게 아니였는데... 아 저런 목줄이면 빠져서 다른곳으로 갈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가게 문앞에서만 생활하는 건가 ??? 어쨌든 팔자좋게 누워자는데 잠을 방해해서 미안하구나.
행운의 고양이 안테나.
2010.09.14고양이의 일반 털과는 달리 고양이의 수염은 다른 털들에 비해 피부 깊숙한 곳에서 뻗어 나오며, 마치 지렛대처럼 작은 움직임으로도 커다란 자극을 받는다. 수염이 휘면 신경 말단을 자극하는데 이 신경은 움직이는 대상의 속도와 방향을 감지하고 주변 환경의 상세한 정보를 뇌에 3차원으로 제공한다. 예전에 어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실험을 한적이 있는데 고양이 두 마리를 놔두고 둘 다 눈을 가리고 한 마리는 수염을 아주 짧게 자른 뒤 고양이들 앞에 쥐를 놔뒀는데 수염이 있는 고양이는 쥐의 움직임을 감지해 바로 쥐를 잡았지만 수염이 없는 고양이는 쥐를 잡지 못했다. 고양이는 아주 눈이 좋은 것 같지만 시력은 인간의 1/10로 뜻밖의 근시이다. 다른 청각이나 후각 등은 사람의 6배까지도 발달 했는데 눈은 그렇지 못..
필름속의 야웅군.
2010.09.11처음 만났을때나 지금이나 내게는 여전히 귀여운 떼쟁이 꼬마.... 내 카메라 스트랩은 좀 물지 않았음 좋겠다. 비내리는 주말이네요....
콘크리트 바닥은 고양이의 여름 피서지.
2010.09.08여름동안 고양이의 피서지가 된 콘크리트 바닥. 문만 열어두면 쪼르르 나가서 바닥에 넓죽하고 붙어버리는 생물체가 되버리는... 사람이 올라오는 소리만 들리면 슬쩍 고개를 들고 쳐다보다가... 다시 붙어버리고... 내가 하루종일 같이 있는 휴일이면 아침부터 밤까지 그냥 저기서 납작하게 붙어 있다. 움직이는 경우는 밥 먹을때나 냉장고에서 캔을 꺼내 여는 소리가 들리면 쪼르르 달려와 사람을 쳐다 본다. 나중에는 계단 한쪽에 스프레이해서 자기 구역임을 표시까지 해버렸다. 며칠 비오고 태풍이 지나가면서 기온이 좀 내려간거 같은데 문을 열어도 이제 나가지 않는군요. 슬슬 계절이 바뀌고 있나 봅니다. 이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사람을 감시하기 시작. 이제는 새벽에 보면 쿠션에 드러누워 자고 있다. 요즘 밤에 부는..
효자동 한옥의 정취와 고양이가 있는 카페 하품.
2010.09.07경복궁역에서 1번출구로 올라와 효자동 가는 골목길 안쪽에 있는 작은 카페. 일반 한옥집을 개조해서 만든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작은 장난감들도 보이고 여기저기 좀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이 많은 곳. 손님들이 붙이고 간 폴라로이드 미니 사진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고흐의 그림도 보인다. 내부도 큰 공간은 아니나 아늑한 느낌을 준다. 방 3칸 정도의 한옥을 개조한 듯 하다. 오픈된 주방과 단체손님을 위한 큰 탁자가 앞쪽에 보인다. 조금 특이한 메뉴판 고양이가 보인다. 고라스라는 샴 장모종으로 고이사라고 부른다. 하품의 문지기로 주말에만 출근한다는데 비오는 날은 쉰다. 날씨가 더워서 주문한 요거트 슬러쉬. 효자동 카페들에 비교해 차값이 싸다. 종류는..
누워서 그냥 도도하게 바라 보기.
2010.09.02그러니까 말이지. 내가 접시를 떨어뜨리면서 멀 하나 쏟았다. 정리하느라 바닥을 닦고 있는데 사람을 저렇게 보고 있다. 머랄까 눈빛이 음 그러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꿈쩍도 하지않고 저러고 그냥 사람을 보고 있다. 잠을 방해한건가 ??? 마치 나를 한심하다는듯이 보고 있다. 헌데 좀 많이 건방지구나... 내가 정말 고양이의 하인처럼 느껴진 어느 하루.... 솔직히 너무 거만해 보여서 딱밤 1대 그런눈으로 사람을 보지말라구. 비도오고 바람도 많이 부네요. 조심해서 다니세요.
고양이와 박스 어떻게든 들어가겠다는 집념.
2010.09.01작은 소포 박스 들어가는건 무리다. 그래도 역시 이것도 박스는 박스인지라 고양이는 흥미를 보인다. 몸을 반 집어넣고 혼자 아둥바둥이다. 결국 박스에 몸을 반쯤 집어넣은채 밀더니 방으로 들어왔다. 똑같은 짓 반복이다. 이번에도 몸을 반만 넣고 뒷발로 아둥바둥 밀더니 결국 내가 책 읽으며 누워있는 자리까지... 내가 책을 읽든지 말든지 오로지 박스에 들어가겠다는 저 집념.. !!! 결국 30분뒤에야 현실을 깨닫는다.. 들어갈수 없다는 것을.... 그래 그건 보금자리 주택도 아니구 쪽방도 아니였어. 다음에 큰 박스 하나 챙겨 줘야겠다.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택배가 오면 신나는건 고양이도 마찬가지.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야웅군에게 박스가 보금자리 주택.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박스 하나..
조용한 휴일 오후 야웅군의 갸르릉.
2010.08.292004년의 어느 휴일 .... 야웅군이 1살쯤 되었을 때인가 어느 휴일날 내가 자고 있음 항상 옆에와서 갸르릉~ 골골 같이 잠든다. 저주파음의 고양이의 갸르릉~ 갸르릉~ 소리는 심리적으로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고통을 감소해 주는 효과가 있어 kbs 과학카페에 보니 미국의 한 병원에서 불치병 환자들의 위해 병원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게 방송 되기도 했다. 나도 이 갸르릉 ~ 갸르릉 소리를 참 좋아 하는데 옆에 올라오면 손을 뻗어 배를 슬슬 문질러 주게 된다. 당시 깊이 잘못자고 자주깼는데 고양이덕에 꽤 깊이 잠든거 같은 기억이 있다. 참고로 고양이의 갸르릉 골골 ~ 소리는 보통 기분 좋을때 내는 소리라고 하지만 고양이가 아주 심하게 다쳤을때도 이런 소리를 낸다고 한다. 스스로를 치유하고 고통을 줄이기 ..
역시 참 많이 긍정적인 고양이.
2010.08.27쿠션에 누워서 발을 뻗어서 자꾸 마우스를 툭툭 치길래 쿠션도 치워버리고 혼냈다. 결국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좀 울어대더니 조용하길래 보니 이러고 잔다. 신경 안쓸려고 했는데 왠지 좀 측은하기도 하고 머리박고 반성하는거 같이 보였다. 시간이 좀 지나니 저 자세로 머리 처박고 코도 골기 시작한다. 좀 안쓰러워서 깨웠다. 사실 예전에 저러고 자다가 창틀에서 떨어진적이 있다. 그리고 다시 쿠션을 꺼내줬다. 역시 침대가 좋은 모양이다. 바로 다시 드러누워 골~골~ 역시 참 많이 긍정적인 고양이다. 좀 전에 혼난건 잊어버리고 다시 꼬리 살랑 ~ 살랑 ~.... 헌데 또 마우스를 발로 툭~ 툭~ 그러나 이번에는 잠 오는지 잠깐 그러더니 바로 잠들어 버린 야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