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1일 개봉예정인 영화 '거북이 달린다'의 제작보고회가 5월18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려 이웃분의 도움으로 어떻게 잠깐 다녀왔습니다. 각본/감독 : 이연우, 주연 : 김윤석 , 정경호 ,선우선 ,견미리씨 등이 출연합니다.
왼쪽부터 감독님외 주연,조연 배우들 입니다. 굳이 이름을 기록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듯 하군여.
영화의 주배경 무대가 충청도 예산인지라 충청도 출신의 개그맨 최양락씨의 사회로 보고회가 진행되었다.
중간중간 농담도 던지시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며 진행하심.
포토타임전 무대아래 대기장소에서 견미리씨와 정경호씨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무슨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 ?
주연과 조연 배우들만 모여서 한컷. 김윤석(시골형사 조필성),선우선(다방종업원 경주),견미리(조필성의 아내),정경호(탈주범)
이연우 감독님의 간략한 영화소개로 시작 이 영화가 시골형사가 탈주범을 쫓는 스토리로 가는데다 추격자의 김윤석씨가 주연이다 보니 추격자와 비슷한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질문에 추격자와는 다르다는것을 열심히 설명해 주심. 실제 시나리오 탈고가 추격자가 개봉전 완성되었고 그때쯤 이미 김윤석씨를 배우목록에 넣어두셨다고 하더군요. 김윤석씨가 추격자로 인해 상도 많이 받으시고 해서 이번 영화가 더욱 주목받게되 조금은 부담스러운 느낌도 있는듯 하더군요.
Q. 이연우 감독님, 어떤 이유에서 김윤석씨를 캐스팅 하셨는지? 함께 촬영하신 소감은?
[이연우감독]
시나리오는 2001년에 초고를 썼다. 2006년에 씨네2000에 들어와서 시나리오를 작업하고 캐스팅 단계에 들어갔을 때 이춘연 대표님께 ‘김윤석이란 배우가 어떻겠느냐’라고 여쭈어보았다. 그때는 아직 <추격자>가 나오기 전이었을 때라 ‘되겠어?’ 라는 대답을 들었다. 김윤석씨를 생각하면서 3년전 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고 마침 <추격자>라는 작품이 잘되어서 우리 작품과 시너지 효과를 냈던 것 같다. 캐릭터 부분은 겹친다고는 생각 안 한다. <추격자>와는 장르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연연하지 않는다.
시골형사 조필성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김윤석씨 아무래도 주연이다 보니 가장 많은 질문과 답변을 하신듯 합니다.
비공개 영상으로 볼때 망가진 모습이 많이 나오시더군요. 이번엔 전작과 달리 좀 많이 웃길거 같은 느낌이 오더군요.
Q. 추격자에서 하정우라는 후배와 함께 작업을 했는데 경호씨와 작업하면서의 느낌은 어떻게 달랐는지?
[김윤석]
요즘 기사 타이틀을 보면 ‘김윤석 지난번에는 연쇄살인범이었는데, 이번엔 탈주범이다.’ 라고 하더라. 근데 이렇게 바꿨으면 좋겠다. ‘김윤석, 이번엔 더 어린놈이다’! 하정우씨는 달리기를 굉장히 잘했다. 그 친구가 달리는 걸 쫓아갈 때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올 것만같았다. 좀 살살 뛰라고 말해도, 표정이 보이기 때문에 전력질주 할 수 밖에 없었다. <추격자>에선 그렇게 힘들게 달리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하정우씨 보다 8살 어린 20대 중반의 어린놈이 얼마나 두들겨 패던지. 어린놈에게 맞으니 기분이 좋을리 없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결국 이겨내는 것에 쾌감이 있었다. 나는 정경호씨를 애늙은이라고 부른다. 촬영을 할때나 안할때나 친구처럼 지냈고, 술도 많이 마셨다. 하정우씨와도 그렇게 지내는데 하정우와 비교했을 때 손색 없을 정도로 술을 잘 마신다. 그래서 편안했다.
신출귀몰 탈주범역 송기태역의 정경호씨 본인역에 대해 차분히 설명해주고 있음.
전국 각 도시마다 애인을 두고 있다는 신출귀몰 탈주범 송기태역의 정경호씨 남자가 봐도 길고 잘생기신듯.
Q. 정경호씨, 영화속에서 도시마다 애인을 두고 있는 역할이라고 들었는데, 도대체 어떤 매력으로 여자를 꼬시는지? 실제로도 그럴만한 능력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정경호]
원래 설정상은 각 지역마다 은신처가 있듯이 여자가 있다고 했는데 충청도에는 경주가 있어서 경주 보러 내려왔다가 조형사에게 발목잡혀서 고생하는 캐릭터다.(웃음)
간담회중 지난 17일 타계하신 영화사 아침의 대표 정승혜님의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김윤석씨와는 무명시절 연극할때부터 그리고 정경호씨는 본인에게 대표님이라기 보단 누나라는 표현을 하시더군요. 이영화의 다른분들과 각별한 사이셨나 보더군요.
Q. 어제 정승혜 대표님께서 타계하셨는데 그 분과 영화로 인연이 있으신 김윤석씨와 정경호씨는 어떤 마음인지 알고 싶다.
[김윤석]
그 분의 미니홈피 다이어리를 보면 ‘얼마전에 김윤석씨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재미있는 수다를 떨었다. 이 남자와 꼭 멜로영화를 해보고 싶다. 김윤석씨가 내 미니홈피를 와서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라고 써 있다.
세상은 참 불공평한 것 같다. 그렇게 착한 사람을 왜 이렇게 일찍 부르시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차 타고 충무로만 지나가도 영화사 아침이란 곳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푸근했다. 아침에 있는 정승혜씨의 방, 그 방에는 <즐거운 인생>의 사진들이 있고, 자신이 평소에 좋아했던 배우들의 사진들이 벽에 붙어 있다. 누구보다 배우, 연기자를 사랑했던 분이었는데… 아침 식구들에게 그 방을 어떻게 할거냐 물었더니, 당분간은 그 방을 그냥 놔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방을 다시 꼭 가서 그 사람의 체취를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 그분에 대해 할 이야기는 이게 다인 것 같다.
[정경호]
정승헤 대표님보다는 승혜누나라는 말이 더 편안하다. <님은 먼곳에> 때부터 이 영화 <거북이 달린다>까지 캐스팅이나 역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을 때 정말 따뜻한 이야기만 많이 해주신 분이었는데 정말로, 분명히, 단연코,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Q. 견미리씨, 이번 작품에서 필성의 억척스러운 아내역으로 영화 데뷔를 했는데 이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와 영화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으셨는지?
[견미리]
사실은 영화를 딱 20년 전에 한편 했었다. 대형 스크린이 참 무섭구나 해서 감히 영화를 하면 안되겠다 하고 생각해서 안하고 있던 차에 이연우 감독님이 만나자고 해서 만났다. 사실 감독님을 만나기 전에 다른 작품들은 처음부터 ‘저는 영화 못합니다. 연기력이 안됩니다.’ 하고 거절을 해왔는데 감독님께서 전화로 상대 배역이 김윤석씨라고 해서 마음이 흔들렸다. <추격자>의 굉장한 팬이었기 때문에 시나리오만이라도 보고 싶었다. 여러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김윤석씨가 또 형사를 해? 그래서 이 사람이 무슨 마음을 먹고 또 형사를 할까’싶어 시나리오를 봤던거다. 근데, 남편이 맘에 들어서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시나리오 상에서 뵜을 때 아주 적은 부분이라도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 드러나지 않는 면에서 공감 가는게 많을거라는 생각에 하게 되었다. 역시 촬영하면서 김윤석씨가 너무 편안하게 해줘서 호흡을 맞춘다 안맞춘다 가 필요 없이 그냥 한 20년 같이 산 부부처럼 그렇게 연기할 수 있었다. 영화에서 신인이지만 행운아이다. 데뷔하는 마음으로 찍었다.
Q.견미리씨가 김윤석씨를 보고 영화를 하기로 결정하셨다는데 김윤석씨 답변 부탁드린다.
[김윤석]
5살 연상의 부인 역할을 누가하면 좋을까에 대해 고민하다가 감독님과 2번째인가 3번째인가에 만났을 때 내가 처음 꺼낸 말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제 실제 집사람에게 보여주며 ‘이 역할을 누가했으면 좋겠느냐’ 라고 물어봤는데 이사람이다, 라고 애기를 하길래 그 얘기를 듣고 감독님을 만나서 ‘견미리 어때?’ 라고 말했다. 더 신기한건 감독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견씨로 결정을 하고 꼬시기 작전에 들어가서 내 여자로 만들었다.
012
제작발표회는 1시간여동안 진행됐구 곧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대해 좀 더 알게되어 살짝 한번 기대해 봅니다. 왠지 느낌은 좀 유쾌한 영화일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란박스안의 Q/A 글은 간담회시 프레스 녹취록중 부분을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