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그러니까 5월 13일 이군요. 코레일투어서비스에 개최한 베스트 서비스 경진대회에 초청을 받아 잠깐 구경하고 왔습니다. 마침 대회 장소가 볼 일 보는 곳과 가깝기도 했고, 현재 코레일 2기 명예기자로서 초대 받았기에 무슨 대회일까 하는 궁금증을 풀러 초대장을 들고선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구경 가게 되었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승무원들의 숨겨진 끼를 보고 온 자리였다고나 할까요.
Best 서비스 경진대회란 현장에서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승무원들이 고객 서비스 부분에 있어 개선해야 할 점이나 문제점 등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이를 일종의 퍼포먼스에서 시연하는 행사입니다. 이 서비스 경진대회에서 표현 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는 실제 열차 서비스에도 반영됩니다.서비스 경진대회의 주관 및 주최는 코레일의 계열사 ‘코레일투어서비스’로서, 이번 대회는 코레일투어서비스의 각 지방 지사마다 출전한 팀들의 불꽃 튀는 예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제 3회 코레일투어서비스 서비스 경진대회에서는 총 9팀이 본선에 진출해 뜨거운 경합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기억 속 승무원의 모습은 늘 단정한 제복 차림이었으나, 서비스 경지대회에서의 승무원들은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었답니다. 얼마나 애쓰며 준비했던지 수상 발표에 울먹이는 승무원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각 팀 별로 서비스 경험을 통해 찾아낸 개선점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덧붙여 일종의 연극과 콩트 형식의 프리젠테이션을 합니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 장기자랑 하듯 말입니다.참가한 남자 승무원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기차 이용 때마다 여자 승무원들은 자주 마주했지만, 남자 승무원들 보기는 뜸했건만... 남자 승무원들의 비율도 상당히 많았습니다.밖에선 꽤 쑥쓰러워 하시는거 같던데 무대에 오르시니 프리젠테이션도 설명잘하시구 잘하시더라는...
실명제는 무엇인지 정확히 듣지 못했으나 포토존이나 보드게임 같은경우는 기차카페에 설치한다면 재미있을거 같더군요.
큰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 어슬렁 다니니 직원으로 아셨든지 한 분이 사진을 찍어달라며 계속 손을 흔드심. 나를 아시나? 하며 들고 있던 카메라를 내리며 얼굴을 보여주니 “헉 우리 직원분 아니시네!” 하시는 모습. 헌데 역시나 투철한 직업정신은 금방 방긋 웃으시며 친절하게 손 인사를 하시네요. 여자 승무원들이 머리에 꽂고 있는 비녀에 대해 물어보니, 한국 전통 비녀와 코레일 로고를 모티브로 형상화 한 비녀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더군요. 더불어 실제 근무 때는 아담하고 고급스런 옥비녀를 꽂는다고 하시며, 이 비녀는 서비스 경진대회를 위해서 손수 제작하셨다고 하네요.
단정한 모습의 제복 승무원들의 모습이 아니라 낯설었지만 재밌는 이벤트였습니다. 특히나 다양한 준비는 경진대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였는지 알만했습니다. 그 정성에서 승무원들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에 쏟는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이번 대회에서 승무원들이 제시한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들은 고객들도 공감할 내용이 다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직접 이끌어 낸 아이디어들이 열차 서비스에 반영되어 열차 여행객들이 좀더 편안하고 좋은 추억을 만든다면 좋겠네요.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코레일투어서비스의 좋은 기업문화도 엿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기업마다 그 문화가 있는데 승무원들이 자신들이 회사의 주인이라고 자부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서비스 경진대회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활기차고 자유로워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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