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는 주기적으로 병원에 간다.
정기검진이라고 해야 하나 반려동물의 경우 주기적으로 예방접종도 해야 하고 사상충 예방도 하고 일월의 경우 스코티쉬폴드 특성상 접힌 귀 때문에 늘 귀 청소가 필요해 병원에 가면 귀 청소도 하고 온다.
귀 청소의 경우 고양이가 정말 싫어하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귀에 상처가 날 수도 있고 귀지를 오히려 더 안으로 밀어 넣어버리면 난감한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가 손에 맡기는 게 좋다.
고양이도 병원 가는 날이면 어떻게 아는지 눈치도 빠르게 늘 피해다니는데 뭐 금방 나한테 붙잡혀 이동장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
병원 가는 동안 이동장 안에서 울부짖다가 병원 대기실에 도착하면 모든걸 포기했는지 조용해진다.
얌전히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병원에 있는 장난감도 흔들어주고 캣닢이 들어간 인형도 흔들어 보지만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관심이 없다.
거의 매월 한번와서 30분도 안되게 머무르지만 고양이는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
원래 고양이들이 낯선 속을 극도로 싫어하지만 일월의 경우 집 밖으로 나오는것 자체에 스트레스가 크다. 예전 야웅군은 오히려 외출을 한 번씩 즐기던 고양이였는데 진짜 야웅군과 비교하면 상극이다.
진료받을 차례가 오고 이동장을 열어서 긴장도 풀어주고 몸무게도 재고 대기하면 준비중.
오늘은 주사 한방 그리고 귀 청소 그리고 회충약을 먹였는데 고양이는 약 먹이기도 꽤 어려운 동물 중 하나다.
일월의 경우 사료에 가루약을 섞어주면 아예 먹지를 않아서 늘 캡슐을 손가락으로 목구멍 아래까지 밀어 넣어서 삼키게 만든다.
간단하게 귀 청소까지 끝내고 이제 집으로 돌아옴.
집으로 돌아오면 어찌나 활발해지는지 병원 갔다 오면 늘 간식을 먹는 게 일과 중 하나라 간식을 기다리고 있다.
피곤했는지 간식 먹고 바로 침대로 올라가 잠들어버린 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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