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볼라벤 고원은 라오스 커피의 생산기지라 해도 될 정도로 라오스에서 아라비카 원두는 모두 이 볼라벤 고원에서 생산된다.
대규모 커피농장이 모여 있으며 숲속에서 뜻밖에 커피를 로스팅하는 카페들이 숨어있다.
라오스에서 유명한 다오 커피도 이곳에서 생산되며 팍송과 볼라벤 고원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이 곳곳에 있는데 팍세로 돌아가며 커피를 마시고 구매하기 위해 근처의 카페를 찾아갔다.
간판이 좀 많이 허름해 보이는데 와이파이를 무료로 쓸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2013년에 볼라벤 고원에 왔을때 인터넷도 전화도 되지 않는 곳이 많았는데 이곳도 이제 전기도 들어오고 인터넷도 된다.
안쪽에는 유럽에서 온 백패커들이 커피를 즐기고 있고 숲속에 있는 이 카페는 아담하지만 카페 바로 옆에 숲속에는 커피는 재배하고 다양한 식물들을 재배하고 있다.
카페지만 안쪽에는 농장까지 직접 키운 커피콩으로 로스팅하고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딸기농장에서 딸기도 키우고 딸기잼, 딸기 케이크 같은 것을 파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카페 바로 옆에 커피 재배지가 있고 원두를 로스팅하는 대형 기계까지 갖추고 있는 카페다.
카페 바로 옆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있을뿐 아니라 차를 만드는 허브도 재배하고 있어서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물론 카페에서 이곳에서 만들어진 커피와 차를 시음해 볼 수 있다.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유럽인들이다. 볼라벤 고원은 아직 한국 여행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 아니라 그런지 한국 사람은 만나기 힘든데 아무래도 교통편이 힘들어서 장기 여행을 하는 유럽의 백패커들이 이곳에 많이 오는편이다.
사진을 한컷 부탁했더니 혼쾌히 응해주며 미소를 지어준다. 이곳의 사장님이자 바리스타로 아들도 함께 일하고 있었다.
커피를 주문하며 이곳에서 만든 차도 맛보고 싶어서 차도 하나 주문 했는데 카카오 열매가 함께 나왔다.
카카오 열매는 껍질, 과육, 씨앗으로 되어 있는데 심혈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요즘 인기가 좋다고 한다. 저 열매가 바로 쵸컬릿을 만드는 그 카카오가 맞다.
카카오 열매는 사실 처음 보고 열매 자체를 먹어보는 것도 처음인데 이건 뭐라고 할까? 커다란 씨앗을 말랑한 하얀 껍질이 감싸고 있는데 입에 넣고 사탕을 먹듯이 그냥 입안에서 녹여 먹고 씨앗은 뱉어낸다.
카카오 씨앗은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끈적끈적하고 입에 넣는 순산 달콤새콤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카카오 열매는 내가 전혀 생각못했던 맛인데 달콤하면서 끝으로 신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어쨋든 꽤 색다른 맛인데 의외로 꽤 맛있었다.
참고로 저 씨앗을 카카오빈이라고 하는데 저것을 볶아서 쵸콜릿을 만들고 볶은 카카오빈을 잘게 부순것을 카카오닙스라고 한다.
사실 카카오 열매에서 난 지금까지 쵸컬릿 맛이 날거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의외로 쵸컬릿 맛과 전혀 다른 생각하지 못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저걸 볶으면 쵸컬릿이 된다니 참 신기했다.
차와 함께 카카오 열매를 먹는 동안 주문했던 커피가 나왔다. 이곳 카페의 아라비카 원두는 커피에서 특이하게 살짝 과일향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쓴맛이 아닌 신맛을 느낄 수 있는데 지금까지 마셔본 아라비카 커피와 좀 다른 느낌이다.
이곳 카페에서 파는 아라비카 원두를 구매했다.
아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볼라벤 고원의 아라비카 원두 커피는 꽤 좋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선물로도 좋은 아이템이고 커피도 꽤 맛있어서 원두를 종류별로 몇 가지 구매했는데 라오스 볼라벤 고원에 간다면 커피는 꼭 즐기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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