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게이한선 나니와바시역 1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어오면 붉은 벽돌의 고풍스러운 건물을 하나 만날 수 있다.
나카노시마 공원에서 기타하마로 이어지는 근대 건축물의 거리의 상징처럼 고풍스러운 이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은 얼핏봐도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데 오사카성 천수각과 함께 오사카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지어진지 100년이다. 오사카 중앙공회당이라 불리며 현재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옆에 있으며 오사카 여행자들이 인증샷을 많이 남기는 건물이기도 하다.
오사카 게이한선 나니와바시역 1번 출구
참고로 나니와바시역 출구의 디자인은 일본에서 유명한 건축가 아니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라 할 수 있는 안도다다오의 설계한 건축물중 하나다. 나니와바시 역에서 나와서 오른쪽을 보면 붉은 벽돌로 지어진 웅장한 건물이 하나 보인다.
오사카 중앙공회당 앞 도로
주변의 다른 회색 건물과 비교해 붉은색 벽돌로 지어져서 멀리서 봐도 눈에 잘 들어오는 이 건축물은 올해로 딱 100년이다. 오사카시의 대표적인 근대건축물중 하나로 1911년 주식 중개로 돈을 번 이와모토 에이노스케(岩本栄之助)가 오사카 시민들의 문화 공간 마련을 위해 내놓은 100만엔을 기반으로 건축이 시작된다.
그 후 1913년부터 1918년까지 총 5년 4개월간, 18만명을 동원해 완공했다. 그러나 정작 기부자인 이와모토 에이노스케는 1916년 주식 대폭락으로 큰 손해를 입어 건물의 완공을 보지 못한 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 건축물에 얽힌 사연도 그 역사만큼이나 깊게 느껴진다.
오사카 중앙공회당
전면에서 보면 더 웅장하게 보이는 이 100년이 된 건축물 지하에는 쇼셜잇어웨이크라 불리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 레스토랑에는 미슐랭 스타 셰프인 요네무라 마사야스씨가 요리를 감수한 데미그라스 소스의 오므라이스와 전채, 메인이 나오는 2가지 코스 런치가 인기인 이 지역의 맛집이 하나있다.
오사카 중앙공회당 awake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
AWAKE 레스토랑은 중앙공회당 지하에 있다. 바깥에 테라스가 있지만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야외 테이블에는 손님이 전혀 없다.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공간이다.
요즘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며 따듯한 햇빛이 더 그립기도 하다.
오사카 중앙공회당 awake 레스토랑 내부
내부는 젊은 사람들보다 중년의 일본인들이 더 많아 보였는데 내부 인테리어도 외부 붉은 벽돌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벽면에 붉은 벽돌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아마 중앙공회당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이라 마음대로 구조를 바꾸거나 훼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내부는 원래 내부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서 인테리어를 마무리한 느낌을 준다. 드러난 벽돌부터 낡은 나무문, 중앙에 기둥, 오래된 창틀까지 레스토랑에서도 100년의 세월을 견뎌온 건축물의 속을 볼 수 있다.
오사카 중앙공회당 awake 레스토랑 메뉴판
오사카 중앙공회당 awake 레스토랑 런치 메뉴판
AWAKE에서 유명한 메뉴는 바로 11시 부터 오후 2시까지 판매하는 런치 코스 메뉴다. 미슐랭 스타 셰프인 요네무라 마사야스씨가 직접 감수한 데미그라스 소스의 오므라이스가 메인이며 나머지 샐러드와 서브 메뉴들이 있으며 점심에만 판매하는 음료수, 샐러드, 디저트가 있다.
런치 코스는 1600엔 부터 시작하며 3플레이트 코스는 2300엔부터 시작한다. 3명이서 먹을거라 메인외 몇 가지를 더 주문했다.
데미그라스 소스의 오므라이스
데미그라스 소스의 오므라이스
데미그라스 소스 오므라이스가 이 레스토랑의 런치메뉴중 대표 메뉴인데 소스도 정말 맛있고 밥도 그리고 밥을 감싸고 있는 계란이 굉장히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느낌을 주는데 오사카에서 먹어본 오므라이스 안에서 3손가락에 꼽고 싶을 정도로 맛이 괜찮았다.
오므라이스에 저렇게 큰 안심을 삶아서 나오는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고기도 무척 부드럽고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아주 부드러운 소고기 장조림인데 간장소스가 아닌 데미그라스 소스를 잔뜩 베여들어가 있다고 할까? 어쨌든 메인 요리답게 정말 이건 맛있다.
현지인들에게 왜 인기가 있는지 이해가 된다. 아마 다음에 기타하마를 온다면 여기서 점심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데미그라스 소스의 오므라이스와 빵
메인 메뉴인 오므라이스와 함께 나오는 빵인데 난 딱딱한 빵은 좀 싫어하는 편이라 이건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연어구이 샐러드
프랑스식 수프 소스에 연어구이를 올리고 그위에 새싹을 올려둔 요리인데 이것도 그냥 먹을만 했다. 오므라이스 보다 맛은 떨어진다.
프랑스식 텐인 샐러드
이 샐러드는 맥주와 함께 먹으면 딱 좋을것 같은 내게는 안주 느낌의 샐러드였다. 햄도 맛있고 와인을 곁들여도 좋을것 같은 샐러드다.
치킨 샐러드
감자채와 치킨 프라이드 역시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양은 적지만 맛은 괜찮았다.
문어 그릴구이
이건 따뜻한 음식이길 바랬는데 의외로 차가운 요리였다. 문어 그릴구이라 따뜻할것 같았는데 가장 나쁜 선택을 했다고 할까? 어쨌든 이 레스토랑의 포테이토 문어 그릴구이는 솔직히 별루 였다. 혹시나 이 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 메뉴는 피하길 권한다.
런치타임 음료수
런치 코스에만 나오는 음료수로 탄산수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렸는데 이건 조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꽤 괜찮았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사실 난 커피가 필요 했는데 런치 코스로 음료수까지 주문 했는데 아마 다음에는 커피를 주문할것 같다. 여름에 어울리는 음료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쇼셜잇어웨이크 바
레스토랑 한쪽에 작은바가 있는데 런치타임이 끝나고 디너 타임이 시작하면 바는 오픈한다. 런치타임은 3시까지이며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런치 코스 마지막 주문을 넣기 위해서는 오후 2시까지는 이 레스토랑에 와야 한다.
이 식당에서 나와 밖으로 나가지 않고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중앙공회당 역사관이 있는데 중앙공회당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중앙공회당 모형
메인메뉴로 추천은 데미그라스 소스를 얹은 오므라이스다. 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이며 런치타임에만 주문이 가능하니 꼭 런치타임에 방문해보길 권한다. 주변에 나카노시마 오사카 부립 도서관이 있으며 나카노시마 공원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이 있으니 기타하마 지역에 간다면 한번 방문해 보자.
SOCIAL EAT AWAKE 주소 : 大阪府 大阪市北区 中之島 1-1-27 大阪市中央公会堂 B1F
영업시간 : 런치 타임 【ランチ平日】 11:30~15:00(L.O.), 【ランチ土・日・祝】 11:00~15:00(L.O.), 브레이크 타임 : 15 : 00 ~ 17 : 00
디너 타임 17 : 30 ~ 22 : 00 (저녁 시간에는 메뉴가 바뀐다. 런치메뉴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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