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드 가모욘은 오사카시의 중심에서 벗어나 조금 외곽에 있는 조토구 가모지역의 소박한 동네에 있는 고택을 개조해 카페로 만든 곳이다.
주택가에 이런 카페가 있을거라 생각은 못했는데 요즘 우리도 연남동이나 이화동 같은 주택가에 오래된 집을 개조해 아기자기하게 특색있는 카페로 꾸민 곳이 많은데 일본 역시 빈집을 그렇게 개조해 카페로 만든 곳이 동네 곳곳에 있다.
조토구 가모 지역의 대로에서 골목길 주택가를 조금 걷다보면 바로 눈에 확 들어오는 집이 하나 있다. 파란색 대문이 인상적인 곳이다.
베이지 컬러의 벽에 파란색 문이 눈에 확 들어온다. 주택가에 자리잡은 이 작은 카페는 이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아지트 같은 곳이라고 할까? 동네 사람들이 산책을 나가며 잠깐 들러서 가벼운 식사 그리고 커피한잔 하며 지나가는 곳이다.
80년이 넘은 주택을 개조해 카페로 만들었으며 2001년에 이 동네에서 오픈한 작은 카페로 어느 동네를 가든 하나씩 있는 그런 카페가 아닌 이곳만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특히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잠깐 쉬어가기 좋은 동네 카페다.
메뉴판이 귀엽다고 할까? 손글씨, 손그림, 직접 찍은 듯한 느낌을 주는 음식 사진들로 일본어로 구구절절 재료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리고 조금 특이한것 중 하나는 이 카페의 탄생의 기록한 책이 있는데 처음 모습과 그리고 그 집을 개조해 어떻게 카페가 완성 되었는지 사진으로 기록한 책이 있다. 보통 우리가 카페에 가도 이런것은 보기 힘든데 이 작은 카페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기록을 했다.
카페로 개조하기전 80년이 넘은 주택의 모습이다. 지금의 모습과 많으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파란색 문이 이 카페의 포인트 였는데 옛 주택의 모습에서 지금 카페로 공사 과정이 이 책에는 사진으로 남겨져 있다.
이 지역이 관광객이 다니는 지역도 아니며 오사카시 외곽의 작은 동네의 사람 20명 들어오면 꽈 차는 규모도 작은 소박한 카페지만 처음 이 카페를 오픈하며 지금까지 이 카페가 어떻게 변했는지 기록이 남겨져 있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곳은 보통 카페로 운영되지만 작은 마을 공동체 행사가 있는 경우 대관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동네 사랑방 카페 같은 느낌을 주는 모양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여사장의 취향과 비슷하다고 할까? 카페의 외관만큼 내부도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제빵 전문 학교를 졸업하고 호텔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는 이 카페의 사장 토모상은 요리가 직업이자 취미였던 덕분에 작은 카페지만 메뉴의 종류도 다양하게 많은 곳이며 모두 직접 이곳의 작은 부엌에서 만들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담하지만 딱 맞는 구성이랄까 처음 오픈후 토모상이 지금까지 직접 꾸며온 곳이다.
카페는 흔히 차나 디저트류 즉 케이크와 같은 것을 주 메뉴로 하지만 이곳은 식사도 가능하다. 그것도 식사류는 이태리식 일본식 집밥까지 다양한 요리를 직접 선보이고 있다.
일행과 함께 각각 특색있는 다른 메뉴를 주문 했는데 가격도 오사카 시내와 비교해 가성비가 좋고 맛도 훌륭하다.
일부 메뉴는 재료가 떨어지면 주문이 안되며 식사류외에 제빵 전문 학교를 졸업한 토모상의 전공을 살린 다양한 종류의 조각 케이크류까지 작은 카페에서 만드는 메뉴치고 그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카페드 가모욘은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정말 맛이 훌륭한 곳이다.
오랜만에 꽤 마음에 드는 카페를 만났다.
아마 우리 동네에 이런 카페가 있다면 매일 들려서 커피나 차 한잔 그리고 케이크 한조각 먹으며 노트북을 펼쳐놓고 작업을 하고 있을것 같은데 아쉽게도 동네에 있는 카페는 모두 프렌차이즈다.
오사카 관광지역은 아니지만 혹시 이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카페드 가모욘을 한번 방문해봐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주소 : 4 Chome-20-4 Gamou Jōtō-ku, Ōsaka-shi, Ōsaka-fu
영업시간 : 평일 오전 11:00~19:00, 금토 22:00 마감(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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