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바쿠테는 싱가포르에만 있는 음식인줄 알았는데 쿠알라룸푸르에도 있다. 아마 화교들이 있는 지역은 이 바쿠테 레스토랑이 다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싱가포르 여행중 송파 바쿠테를 아주 맛있게 먹었던지라 그 생각도 나고 쿠알라룸푸르의 바쿠테는 어떤맛일까 궁금함이 생겼다.
식당의 이름은 'Restoran SunFong BakKutTeh' 바쿠테가 주 메뉴이긴 하지만 꿔바로우와 같은 다른 중국식 음식도 판매하고 있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바쿠테로 꽤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바쿠테는 화교들이 즐겨먹는 음식중 하나이고 이슬람 국가이긴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인구비중에서 화교가 25% 정도라 쿠알라룸푸르를 여행하다 보면 자주 접하는것중 하나가 중국문화다. 그래서인지 음식에도 중국문화가 섞여 있다.
시내 중심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데 식당이 꽤 큰편이다. 싱가포르의 송파바쿠테 집과 비교해 분위기는 많이 다른데 이곳이 훨씬 중국스럽다고 할까? 중국향이 나고 훨씬 더 중국 음식점 같은 분위기다. 중국어로는 육골차라고 부르는데 돼지 등갈비를 한약과 마늘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푹 삶아서 우려낸 육수와 함께 나온다.
날씨가 적당히 더워서 바깥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람들 중국 사람이다. 아마 이곳에 거주하는 화교이거나 여행온 중국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바쿠테 레스토랑중 이곳이 꽤 유명하다고 한다.
메뉴판을 보면 이 집은 바쿠테외에도 다양한 음식들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모두 중국어로 표기되어 있다. 아무래도 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주로 화교이거나 중국인 여행자들이라 그런듯 하다. 다행히 메뉴판에 사진이 잘나와 있어서 글이나 말은 몰라도 사진을 보고 주문 할 수 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간장과 고추, 마늘을 섞어 먼저 양념장을 만들었다. 바쿠테 고기를 찍어 먹는다.
빵과 함께 중국식 연두부가 나왔다. 연두부가 짭쪼름하니 꽤 괜찮았는데 함께 나온 튀김빵은 바쿠테 육수에 담궈서 먹는다.
동남아에 오면 자주 먹는 음식중 하나인 태국식 모닝글로리(공심채) 뽁음도 하나 주문했다. 공심채 볶음은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먹던것과 좀 차이가 있는데 숙주나물을 넣어 함께 볶았다. 중국식 모닝글로리라고 해야할까? 그런데로 맛이 괜찮다.
내장이 함께 들어간 송파 바쿠테는 지금까지 먹어본 바쿠테중 가장 푸짐한 느낌이다. 양이 우리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많다. 야채와 내장 그리고 등갈비까지 아주 푸짐하게 들어 있는데 혼자 먹기에 부담스러운 양이다.
2명이서 먹기에도 양이 많다는 생각이 들고 3~4인이 함께 나눠 먹기 적당한 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적당히 덜어내서 이제 열심히 먹는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없고 맛도 꽤 괜찮다. 싱가포르에서 먹어 본 송파 바쿠테와 맛이 좀 다른데 싱가포르에서 먹은 송파 바쿠테는 맑은 육수였는데 이곳의 송파 바쿠테는 간장소스가 들어간 느낌이 든다.
바쿠테는 한그릇만 먹어도 속이 든든해지는 음식이며 술 마시고 다음날 해장용으로 딱 좋은 음식이다. 개인적으로 싱가포르에서 먹어 본 맑은 국물의 송파 바쿠테가 좀 더 맛이 깔끔했던것 같지만 이곳도 꽤 맛있고 양이 푸짐한게 특징이다. 싱가포르보다 가격도 싼것이 장점이라고 할까?
위치는 시내 중심에서 그렇게 멀지않은 위치에 있으니 아래 주소와 구글 지도를 참고하자.
주소 : 35-39, Medan Imbi, Pudu, 55100 Kuala Lumpur, 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ur, 말레이시아
영업시간 : 오전 7 : 00 ~ 23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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