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지만 택배가 오면 박스를 모아서 한번에 분리수거를 한다.
보통 택배가 오면 내용물은 내것이 되고 박스는 야웅군 차지가 되는데 며칠 정도 박스에서 놀다가 보통 분리수거날이면 모아둔 박스를 한번에 버리게 된다. 다른 집사들도 비슷할거라 생각하지만 고양이란 동물은 유독 골판지로 만든 박스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분리수거 하기전에 박스는 늘 야웅군의 놀이터가 된다.
분리수거를 위해 박스를 꺼집어내니 양이 좀 된다.
그런데 베란다에서 자고 있던 야웅군 갑자기 두두두 ~ 달려와 모아둔 박스 앞에 와서 딱 멈춘다.
자다 와서 그런지 박스 앞에서 크게 하품 한번 ~
하품 한번 하더니 그 다음부터 계속 떠든다.
마치 왜 자기 허락없이 박스를 다 버리는지 묻는것 같다. 박스 위에 뛰어 올라가 떠들다 내려오고 주위를 빙빙돈다.
마치 애들이 장난감 달라고 떼쓰는 느낌이랄까? 무척 시끄럽다.
그래서 포개둔 박스를 다시 접어서 야웅군 앞에 펼쳐줬다.
펼쳐진 박스를 보며 뭔가 고민하는듯 하다.
그러다 박스에 하나씩 들어가본다. 이런건 참 꼼꼼하게 따져보는것 같다.
마음에 드는 박스 발견 캣닢 주머니도 가지고 들어갔다.
이 박스 빼고 이제 다 버려도 괜찮다는 눈치다.
야웅군을 위한 박스 하나만 남겨두고 이제 다시 분리수거 ~
박스 하나만 남겨두고 나머지를 다 버리고 오니 뭐가 신났는지 박스에 들어가서 딩굴고 있다.
그러고 보면 야웅군은 애기때 부터 박스를 정말 좋아했다. 이제 나이가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지났는데 여전하다고 할까?
박스 안에 들어가서 참 신나한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좀 널널한 박스보다 들어가면 몸이 낄 정도로 꽉차는 크기 정도의 박스를 좋아한다. 박스를 분리수거 할때마다 달려나와 일일히 참견을 하지만 한편으론 우습고 귀엽다.
다음 생에는 고물상 주인을 집사로 만나서 평생 박스에 파묻혀 살기를 빌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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