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는 작년에도 2번이나 갔었지만 이번 나가사키현의 운젠시는 처음이다.
나가사키하면 내 머리속에는 짬뽕, 카스테라 그리고 사세보시의 하우스텐보스만 기억에 남아 있는데 운젠시는 아직 많이 알려진 여행지는 아니다. 아니면 지금까지 나만 몰랐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 출발하면 1시간 조금 더 소요되는 비행시간 제주도를 가는 느낌만큼 규슈는 한국과 가까운 곳이다.
이번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인 운젠에서 유명한 국립공원이 있는 지옥온천은 나가사키 공항에서 차를 렌트할 경우 1시간 조금 더 소요된다.
땅속에 화산이 활동하고 있는 지구로 바닥이 뜨거울 정도로 지열이 높으로 온천의 왕국 일본 답게 산속의 온천과 자연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산속의 작은 아기자기한 마을이 모두 료칸과 온천 호텔이며 인근에 국립공원이 있는 곳이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다.
지옥온천의 입구에는 고양이들이 지키고 있고 맛있는 빵이 있는 동네빵집도 이곳의 매력이다. 뭔가 화려한 볼거리보다 아침마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빵집과 정말 온천을 즐기며 일상의 복잡함을 던지고 쉬며 힐링하기 좋은 산골의 온천마을 이었다.
또 전병 장인을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이기도 하며 요즘 포켓몬고가 유행인데 운젠 지옥온천은 포켓몬고를 즐기기 좋은 장소로 포켓스탑과 함께 땅과 불 속성의 포켓몬고가 많이 나온다.
석양이 아름다운 해변 온천 마을 오바마.
운젠의 지옥온천과는 다른 느낌의 오바마는 해변을 끼고 있는 해수온천이 유명한 마을이며 미국 대통령 오바마 이름이 같다. 일본에는 오바마란 지명이 단 2곳 있다는데 이곳이 그중에 하나다.
오바마 료칸에서 바라본 해변의 풍경
오바마의 해변에는 일본에서 가장 긴 족욕탕을 가지고 있는 마을로 족욕을 하며 바다로 사라지는 태양을 볼 수 있는 족욕장으로 해질녁의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 마을 이다.
온천의 나라 일본다운 풍경이랄까? 해변의 족욕탕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노천탕이 있다. 일본에 꽤 여러번 왔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온천은 처음 봤는데 강아지들 팔자가 참 좋아 보였다. 운젠의 지옥온천에서는 고양이가 지옥온천의 증기로 목욕을 이곳에는 노천탕에서 온천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규슈는 한국보다 기온이 10도 정도 높아 산속이라 좀 쌀쌀했던 운젠산의 지옥온천과 다르게 이곳은 벌써 봄기운이 느껴지는 곳이다.
골목 골목 집들의 정원에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열고 있었다.
골목길 끝에서 만나는 카페겸 갤러리는 꽤 특이하다. 부부가 운영하는 이 카페는 디자이너인 남편과 아내가 함께 운영하며 세계를 여행하며 모아온 수집품을 파는 카페로 아내는 도예가여서 그릇을 만들어 전시하고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이 카리미즈앙 카페의 창가에 앉아 보는 뷰는 커피 한잔과 함께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벚꽃이 필때쯤 다시 한번 찾아가고 싶은 곳인데 그때는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가사키에서 조용히 힐링하며 쉬어가기 좋은 곳을 찾은 느낌이다.
규슈 나가사키현 여행 이야기는 앞으로 조금씩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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