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쓰이 야스타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덕분에 알게 된 작가이다. 상당히 고령의 작가로 올해 82세다. 작가가 자신의 마지막 장편소설이 될것이라 이야기한 책으로 스스로 자신의 작품중 최고라 이야기 하고 있다.
작가의 어마무시한 자신감 그리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워낙 재미있게 봤던지라 사실 작가가 좀 젊을줄 알았는데 상당히 고령이라 놀랬고 그 나이에 그런 동화같은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감탄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소설을 봤는데 이 책의 경우 출간 소식을 듣고 바로 예약 했다.
모나드의 영역 모나드가 무슨 뜻이지? 하며 찾아봤는데 모나드는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원', '철학', 원소의 가장 기본 단위 이기도 하며 모든 존재의 총합인 존재로서의 신(God)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이다.
모나드의 영역은 무한의 존재 '신의 영역'으로 해석하면 된다.
책 제목부터 사람의 흥미를 이끌었지만 책의 서문도 꽤 흥미로웠다. 사실 책의 첫부분 파트를 읽을때는 지금까지 작가가 보여준 판타지 세계와 다른 스릴러라는 장르를 떠올렸는데 책을 읽다 보면 원래 작가의 세계관이 보인다. 마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처럼...
이야기의 시작.
강변 둔치에서 발견된 여성의 팔 하나 토막 살인 사건의 시작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팔과 똑같은 바게트 빵을 만들어 파는 가게 첫 부분은 내게 완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팔이 발견된 강변에서 얼마 떨어진 곳에서 다시 발견된 여성의 다리 하나 팔과 똑같은 바게트를 만들어 팔던 가게의 아르바이트생은 다리를 하나 만들어 놓고 사라진다. 팔 모양의 바게트의 맛에 감탄한 교수 그리고 교수에게 빙의된 신 ~
서로 다른 두 세계의 갈라진 틈 모든 것이 신이 만든 계획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중 최고 걸작이라고 하지만 내게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만큼의 임팩트는 없다.
이 책의 초반부 흥미진진 중반부는 늘어지는 느낌이 그리고 후반부는 너무 허무 했다고 할까?
SF작가가 스릴러라 생각하며 초반부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면 중반 신이 등장하면서 뭔가 엉뚱하다는 생각 그리고 신을 재판하는 인간들 마지막의 결말은 그냥 허무 했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최고 걸작이라 이야기 하고 있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글쎄라고 이야기 할까? 초반부의 흥미진진함과 절박함이 끝까지 흘러가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고 해야할까?
읽는 재미가 점점 반감된 책이라고 할까? 2017년 첫 책이기도 한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이야기의 방향이 너무 다르게 흘렀기 때문일까?
어쩌면 그것이 작가가 의도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뒤로 갈수록 지루해지는 느낌과 엉뚱함은 어쩔수 없었다.
"이것만은 말해두지. 당신들의 절멸은 참으로 아름다워. 당신들이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내 눈에는 참으로 아름다워."
전형적인 스릴러 미스터리에서 시작해 전혀 다른 두 세계의 만남 신을 재판하는 인간들 전형적인 작가의 sf 세계관이 드러나 있지만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그 느낌이 너무 다른 이야기이다.
작가의 마지막 장편소설이 될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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