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혼나지만 늘 잊어버리는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휴대폰 충전기 케이블을 물고 놀다 뺏기면 처음은 사람을 보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보이며 째려본다. (충전 케이블중 젤 비싼 아이패드용 케이블도 물어 뜯어 새로 구매를 했기에 케이블을 가지고 놀면 매번 혼낸다.)
케이블을 뺏기고 내 언성이 높아지고 잔소리가 길어지면 아래와 같이 표정이 변한다. 얼굴이 시무룩 해지기 시작한다. 사람과 시선을 피하고 바닥을 본다. 웅무룩이 시작된다.
내 목소리 톤이 올라갈수록 발도 가지런히 모우고 고개를 떨구고 두번째 사진의 얼굴로 아래를 쳐다본다.
그리고 내 목소리가 낮아지고 잔소리가 끝날쯤 슬그머니 주저 앉아 사람을 쳐다본다. 한쪽발은 앞으로 살짝 내밀고 ~
늘 마지막은 똑같지만 모든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머리를 내밀고 졸기 시작 ~
뭔가 다른 놀거리를 찾을때까지 저러고 있다가 새로운 흥미거리나 자신을 자극하는 다른 물건이 보일때까지 저러고 있는다.
그러다 장난감이 보이면 다시 일어나서 물어 뜯다가 또 뺏기고 황당하다는 듯 째려보다 웅무룩(시무룩) 발을 가지런히 모우고 사람이 말하는걸 듣다가 슬슬 자세가 무너지면서 주저앉고 하루에도 몇번씩 반복되는 행동패턴중 하나다.
매번 혼날때는 기억하는거 같은데 10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물건을 뺏기면 황당 -> 웅무룩 -> 발모우기 -> 주저앉기 -> 머리 내밀기 어찌 이리 늘 똑같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제 혼내는 나도 혼나는 야웅군도 서로 습관이 되버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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