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가는 야웅군 가끔 눈물도 흘린다.
지지난주 야웅군은 병원을 다녀왔다.
야웅군 배속에 두개의 돌이 있는데 오른쪽 왼쪽 신장에 각각 하나씩 칼슘옥살레이트라 불리는 돌이 하나씩 들어 있다. 흔히 결석이라 불리는 이 돌은 고양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돌이다. 2012년 3번의 수술후 야웅군은 외출도 케이지에 들어가 밖에 나가는걸 싫어하게 되었는데 케이지만 꺼내면 병원에 가는줄 알고 숨기 바빠 늘 슬쩍 꺼집어내서 집어 넣는다.
지지난주는 정기검진이 아닌 갑자기 며칠사이 계속 구토를 심하게 해서 병원에 검사를 하러 갔다. 야웅군 신장에 돌은 신장 기능을 저하시켜 급성신부전의 원인이 되는데 고양이 신장수술은 아주 까다로워 결석을 제거할수도 없고 방광에 있는 결석은 제거 했으나 양쪽 신장 모두 결석이 있어서 늘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참고로 고양이는 방광과 신장에 결석이 만들어지는데 방광에 만들어지는 결석은 방광염의 원인이 되고 신장의 결석은 신부전과 수신증의 원인이 된다.
( 결석이 만들어지는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며 결석을 예방하는 방법은 많은 수분섭취다.)
▲ 혈액검사후 번과 크레아틴의 수치가 정상을 벗어나 수액을 맞고 있는 야웅군 초음파검사를 위해 마취 준비중.
병원만 오면 내품으로 파고 들거나 숨는다. 수술3번의 좋지 않은 기억과 꽤 오래 입원 생활을 했던지라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듯 하다.
웃으면 안되는데 야웅군의 마취후 떡실신이 된 모습만 보면 자꾸 웃음이 난다. ( 참고로 고양이는 마취를 자주 하면 좋지 않습니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야웅군의 신장의 상태 그리고 결석의 크기를 이전과 비교해 보고 수술한 곳과 방광의 상태를 확인하는중 마취를 하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를 않아 어쩔수 없이 마취를 했는데 잇몸에 치석과 살짝 염증이 보여 오늘은 스케일링도 함께 했다.
초음파를 통해서 보는 야웅군의 몸 속 결석은 이전과 큰 변화가 없는 크기로 다행히 신장조직 역시 많이 망가지지 않았고 방광은 마지막 검사때 보다 더 깨끗하긴 했으나 슬러지라 불리는 먼지같은 작은 결석들이 보인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지만 의사쌤 말로는 번과 크레아틴의 수치가 갑자기 정상을 벗어나 구토를 심하게 했던걸로 보인다고 해서 일단 안심 왜 갑자기 그렇게 됐는지 원인은 일단 알 수 없으나 수액을 맞혀서 정상으로 돌리게 된다.
▲ 초음파 사진도 찍고 스케일링 끝냈으나 아직 깨어나지 못한 야웅군.
처음에 마취 했을때 떡실신한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는데 늘 마취가 깰때쯤 측은하고 깨지 않을까봐 걱정이 된다.
번과 크레아틴의 수치 때문에 오늘은 수액을 두봉지째 맞는중이다.
▲ 마취에서 깨어나고 있는 야웅군 멍하니 사람을 본다.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도 마취가 깰때 주인이 앞에서 지켜보고 있는게 좋다고 한다.
▲ 혀는 아직 입밖으로 좀 흘러 있지만 정신이 드는지 두리번 거리기 시작하는 야웅군.
정신적 공황이 올수도 있기 때문에 가장 친근한 반려인이 앞에 있으면 안심을 하기 때문이고 깨어나지 못하면 응급조치를 해야하기 때문에 마취에서 깨어날때 지켜보고 있는게 좋다.
병원 싫어하는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다. 야웅군이 마취에서 깨어나는중 강아지 2마리가 병원에 왔는데 문앞에서 바닥에 빠떼루를 시전하며 진료실로 들어가지 않고 버티고 있다.
개주인과 한마리씩 들어서 진료실 안으로 넣어줬다. 주사 맞는게 저놈들도 꽤 싫었나 보다.
다행히 야웅군 배속에 돌은 더 크지지도 않았고 오른쪽 신장은 예전부터 좀 망가진 상태이긴 했지만 더 나빠지진 않았다. 수술후 계속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긴 하지만 긴장 좀 하고 살라는건지 가끔 야웅군은 사람을 놀라게 한다.
요즘 몸이 아프지 않았을때 말썽쟁이 야웅군을 그리고 있네요.
그림을 안 그린지 꽤 오래 됐는데 야웅군이 2012년 병원에 입원하면서 집에 혼자 있다보니 조금씩 야웅군을 그리기 시작 했네요.
시간이 날때 캔버스에 그리게 되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께 이벤트 같은걸 해서 선물로 드릴게요. 오래동안 창고에 처박아 두었던 재료와 붓들이 모두 쓸수없게 되서 일단 붓과 물감부터 사야 하긴 하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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