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역사의 한 부분 정조의 이야기 역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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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거꾸로선 용의 비늘'이란 뜻으로 용은 왕을 뜻하고 거꾸선 비늘은 화가 놨거나 분노함을 뜻한다. 역린은 2-3년전 부터 라고 할까 유행처럼 번지는 '광해', '관상'과 같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를 덧 붙인 픽션 사극으로 그 역사적 배경은 정유역변에 일어나게 된 배경과 정조의 이야기를 영화는 담고 있다.

뒤주속에서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는 왕이 되고 그 왕권을 지키기 확립 하기위해 당시 역사적으로 당파 싸움과 정쟁이 심했던 시기속에서 권력기반을 다지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로 실제 역사속에 살을 덧대어 역사를 읽는 재미를 주고 있다.

그리고 역사속의 인물로 분한 배우들을 지켜보는 재미 역시 느낄수 있다.

문무를 겸비한 정조 뒤주속에서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아들로 영조의 죽음으로 왕으로 즉위하나 늘 암살의 위험에 시달려 왔는데 그의 아버지의 죽음에 관여된 당시 노론파 그리고 15세에 영조에게 시집와 대왕대비가 된 정순왕후등으로 정조는 초기 집권시 늘 위태로운 권력기반의 중심에 있었는데 그 권력기반을 단단히 다지게 된 계기가 왕의 암살계획 정유역변 사건에 있다.

실제 정유역변의 내용은 영화와 다르며 정조가 암살범과 싸웠다는 기록은 없으나 영화는 여기에 살을 덧댓어 지루할수도 있는 사극에 흥미진진을 더해 상업적 영화의 재미를 보여준다.

실제 역사속에 기록된 정유역변은 자작극일수도 있고 정조의 반대파가 꾸민일로 좀 많이 허술한 즉 왕을 암살하기 위한 계획으로 허술한 부분이 많았다고 역사학자들은 이야기 한다. 어쨌든 정유역변으로 정조는 그를 늘 위협했던 반대파를 제거할 수 있었고 왕으로써 그 권력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된다.

▲ 시대의 앙숙 정조와 정순왕후 (반대파에 속하긴 하나 실제 역사속 기록을 보면 둘은 그렇게 사이가 나빳던 사이는 아니다.)

이 영화를 보는 재미중 하나는 실제 사건에 근거한 이야기의 흐름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늘 실화는 그 사건 내용을 알고 있어도 시나리오를 어떻게 만들었냐에 따라 실제 사건과 동일시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흥미를 느끼게도 하는데 실화라는 이야기 속에 배우들의 연기는 그냥 볼만했다. 문무를 겸비한 정조역의 현빈은 진중하면서도 좋았고 역사상 가장 섹시한 정조를 보여준다. 정순왕후 한지민의 경우 대왕대비라고 하기에 좀 가벼운 느낌이랄까 어린나이에 할아버지 같은 영조에게 시집와 대왕대비가 된 정순왕후는 일단 좀 어색한 그리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연기를 보여줘 아쉬웠다.

주요 주인공과 조연을 제외하면 그 외에 실제 인물과 허구속의 캐릭터가 있지만 이 영화는 실제 인물들과 허구속의 캐릭터를 적절하게 나름 잘 버무려 놓았다.

실제 역사속에서 정순왕후는 정조보다 더 오래 살며 '순조'의 수렴청정까지 하게 되는데 정조와는 대립하던 노론벽파의 권력을 가진 중심에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 이 영화속의 하이라이트 정유역변

정유역변이 일어나는 하루 24시간의 역사를 영화는 담고 있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나름 긴박감과 후반부 정유역변 왕의 침소 존현각에서 벌어지는 전투씬은 이 영화의 백미다. 실제 역사속에서 이런 전투가 일어난건 아니지만 역사상 이 사건은 정조에게 권력기반을 다지고 왕으로써 위엄을 세우고 당파 싸움이 심했던 당시의 역사에 반대파를 제거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

역사적 기록을 보면 왕을 암살하기 위해 실제 허술했다던 역모사건이긴 하지만 그래서 이 사건은 정조의 자작극이라는 설도 있긴하나 확인은 안된다. 영화는 정유역변에 상상력을 보태 정조의 몸에 칼자욱을 만들만큼 긴박감을 만들어줘 관객으로 하여금 시선을 고정 시킨다.

이 영화를 보는 재미는 실제 사건속에 보태어진 상상력의 이야기와 그 주변인물들의 스토리가 중심에 있으며 역사상 영화속에서 가장 섹시한왕 정조(현빈)를 보는 재미도 여성관객들에게 있을거라 생각한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좀 알고 보면 더 재미가 있는 영화로 근래에 개봉한 영화중 내게 제일 볼만했던거 같다.

이미지 인용 : DAUM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