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슈퍼문 정겨운 인사팻말 '고양이 나옵니다. 놀라지 마세요.'



슈퍼문 정겨운 인사팻말 '고양이 나옵니다. 놀라지 마세요.'



'고양이 나옵니다.', '놀라지 마세요'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슈퍼 앞 문에 붙어있는 안내 표시다. 이곳에 담배를 사러 자주 오는데 사실 이 문구가 언제부터 붙어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이 슈퍼에 기거하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그 고양이를 보러 나는 이곳에 온다.

사실 처음에 문앞에 붙어있는 저 문구를 보고 저게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슈퍼 안으로 들어가 보면 곧 의문이 풀린다.



슈퍼안쪽에 라면 박스가 쌓여있는 곳에 가면 붙어있는 또 하나의 팻말 '고양이 놀라지 마셔요' 주인 할머니가 손님들을 위해 붙여놓은 종이 팻말이다.



웬 고양이 한 마리가 박스 위에 모포까지 깔고 아주 팔자 좋게 드러누워 자고 있다.

사람이 들어오던지 말든지 물건을 고르고 있든지 말든지 완전, 이 슈퍼가 자기 것인냥 고양이 한 마리가 드러누워 자고 있다. 어떨 때는 이 고양이 슈퍼주인 할머니가 있는 계산대 옆에서 자고 있는데 여기에 이제 자리를 잡은 모양이다.




내가 잠을 방해했나 사람을 멀뚱멀뚱 쳐다본다.

사실 이 고양이가 언제부터 여기에 살았는지 모르지만, 예전에 내 기억으로 이 근처 거리를 떠도는 길고양이였다. 그러다 슈퍼에서 밥을 얻어먹고 살더니 쥐잡이 용으로 필요했던지 슈퍼에서 계속 밥을 주니 아예 이 집에 눌러 붙어서 이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아예 슈퍼에 들어가 이렇게 팔자 좋게 살고 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밖으로 돌아다니다 슈퍼에 밥 먹으러 돌아오곤 한다.



사람은 아예 신경 안 쓰는 참 넉살 좋은 놈이다. 아마 슈퍼에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니까 사람을 봐도 시큰둥하고 그게 일상이자 생활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을 열고 나올 때 안쪽에는 '고양이 들어옵니다.(놀라지 마세요.)'라는 안내가 있다. 날씨가 풀리면 저 노랑이 슈퍼 안팎을 자기 것인 양 마음대로 들락날락하는데 가게에 오는 손님들이 문을 열어야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늘 손님들을 따라 들어오거나 아니면 손님들을 따라 바깥나들이를 하고 다닌다. 어쨌든 내가 본 고양이 중에 제일 넉살 좋은 고양이가 아닐까 싶다.

봄이면 가끔 문이 닫혀 있으면 들어가고 싶을땐 손님이 올때까지 저 노랑이 문 앞에 기다리는 모습도 가끔 볼 수 있다.

그리고 슈퍼 문 앞에 붙어 있는 저 문구도 볼 때마다 늘 정겨운 느낌에 내가 담배를 사기 위해 이곳까지 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마 이 동네에서 가장 팔자 좋은 길고양이가 아닐까 싶다.




'아래 말풍선 이모티콘을 누르면 댓글창이 열리고 오른쪽 i 이모티콘을 누르면 댓글창이 닫힙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댓글로 남겨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