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라에서 바라나시로 가는 방법중 가장 빠른 방법은 비행기 그리고 다음은 기차 혹은 차를 이용하는데 슬리핑기차는 10여년전에 중국을 여행하며 이용해 보고 이번이 가장 긴 시간동안 기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셈이다.
아그라역에서 바라나시까지 이동시간은 기차로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기차역이 꽤 혼잡한편이며 기차가 잦은 연착이 있으며 이 날도 기차가 한시간정도 연착을 해 1시간 정도 역에서 더 대기를 하다가 탑승했다.
기차가 정차할때 마다 기차안에서 밖으로 그냥 쓰레기를 버린다. 카스트제도의 오랜 관습이 남아있던 탓인지 쓰레기를 줍어서 먹고 사는 가장 하층계급인 불가촉천민을 위함인지 어쨌든 인도에서 쓰레기를 어디 버릴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사실 이 곳을 여행하면서 제대로 된 쓰레기통을 본 기억은 호텔뿐이다.
그리고 기차역안에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돌아다닌다. 예를 들면 개와 원숭이 그나마 소가 들어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거 같다.
무언가 굉장히 무질서해 보이지만 이 곳도 자기들만의 그 나름 규칙도 보인다.
기차를 기다리며 만난 호주에서 온 배낭여행 커플 사진을 찍어주고 마침 skt t로밍 원패스가 되길래 카메라의 와이파이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 그들에게 이메일로 다시 전송해 줬는데 상당히 좋아하더라.
그들은 Wi-Fi가 되는 내 카메라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내가 꽤 신기 했었던거 같다.
기차 내부는 양쪽으로 침대가 나눠져 있으며 일반객실은 3칸 스페셜 객실은 2칸으로 일반 객실은 누우면 침대에 앉을 수 없는 구조로 좁으며 그나마 스페셜은 침대에 걸터 앉을 수 있는 정도로 공간이 조금 더 넓다.
긴 장거리 여행이니 그래도 조금 편한 스페셜칸을 이용하는게 편하다. 담요가 하나 제공 되지만 상당히 더러워 그냥 덮고 자기에 난감하니 침낭도 꼭 필요하며 꼬질꼬질하게 때가 낀 이 공간 물티슈로 한번 청소는 하는게 좋다. 그리고 화장실의 경우 상당히 지저분한데 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올라오는 냄새에 구토를 할뻔 했다.
▲ 침대칸에 제공되는 베게와 담요.
▲ 인도여행에서 자물통이 필요한 이유중 하나가 도둑때문인데 가장을 저렇게 자물쇠로 채워두고 잔다.
▲ 다행히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는데 모든 자리에 다 있는건 아니다.
▲ 어른이 발을 뻗고 자기에 충분한 공간이나 내 자리에 유리창이 깨져있다.
한참을 자다 아침에 해뜰때쯤 깼는데 여기 기차는 문이 잠겨있긴 하나 아무나 열수있어 중간에 사람이 떨어져도 모르겠더라는 그리고 이상한건 기차안은 금연인데 복도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도 있는데 승무원이 제재를 안한다.
알고보니 담배를 피고 싶으면 표검사를 하는 승무원에게 돈을 주면 된다. 표가 없어도 역시 돈을 주면 해결이 된다. ㅡ.ㅡ;
어쨌든 무질서 하지만 나름 그들만의 분명한 규칙이 있다. 아침에 문을 열고 매달려 달리는 기차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풍경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기차가 정차하면 이렇게 내려서 몸을 푸는 사람이 많은데 슬리핑 기차는 꽤 자주 정차하는데 언제 내려야할지 알수가 없다. 방송이 나오는것도 아니구 어쨌든 알아서들 다들 자기 목적지에 잘 내리게 참 신기했다.
나는 마지막 종착지역인 바라나시라 중간에 내릴 이유가 없어서 몰랐지만 꽤 자주 역에서 정차했다가 바로 3분 뒤에 출발해 버리는데 중간에 내리는 위치를 다들 어떻게 아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12시간의 긴 시간끝에 드디어 마지막 종착지 바라나시역에 도착 이번 인도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이기도 했고 가장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도시 인도에서 이 슬리핑기차는 배낭여행객의 주요 교통수단중 하나로 도둑도 좀 주의해야할 필요도 있지만 여느 기차여행과는 다른 기억을 주게 될 것이다.
기차안 상당히 무질서해 보이는 공간인데 나름 그들만의 규칙도 존재하는데 웃기게도 규칙을 깨면 승무원에게 돈을 주면 다 해결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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