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 약은 작년에 야웅군이 두번째 수술후 식욕이 너무 없고 식사량이 너무 줄고 자꾸 살이 빠져서 식욕을 돋우기 위해 먹인 약이다. 작년에 야웅군은 두번째 수술후 몸무게가 2.9kg까지 떨어져서 어떻게든 멀 먹여야 했는데 스스로 먹으려 들지않아 처방을 받았다. 식욕촉진제로 부작용은 고양이가 좀 시끄러워 진다고 했다. 고양이용 식욕촉진제가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머 부작용이 가장 적은 약이라 병원에서 일단 일주일 정도 먹여 보라고 해서 먹였다.
약을 먹여서 식욕이 살아나면 약을 끊기로 하고 일단 일주일정도 먹였다. 부작용으로 고양이가 좀 시끄러워 진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다. 시끄럽다는게 그냥 머 잠깐 우는 정도로 생각을 했었다.
실제로 저 약은 효과가 있었다. 약을 먹고 나서 식사량도 늘기 시작하고 간식캔을 열어주면 그걸 먹으러 쫓아 오기도 하고 어쨌든 실제로 꽤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그 고양이가 시끄러워지는 부작용도 바로 나타난다.
그러니까 고양이가 먹으면서도 중얼중얼 거린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자는 시간 말구는 고양이가 떠들기 시작한다. 사람만 보면 쫓아와서 계속 울기 시작한다. 특히나 새벽에 떠들기 시작하면 정말 사람을 난감하게 만든다.
한 3일 정도 저 약을 먹였는데 약 효과가 하루종일 가는지 어쨌든 먹는양도 늘었지만 그와 함께 수다도 늘었다. 사실 머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중얼중얼 대다가 크게 울기도 하고 사람을 따라 다니면서 어쨌든 중얼중얼 거린다.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처음에는 꽤 당황스럽기도 하고 머라고 하는건지 알고 싶은 호기심도 생기지만 그게 몇 시간 계속 되면 이건 층간 소음보다 더 심하다는걸 느끼게 된다. 특히나 새벽에 혼자 떠들기 시작하면 어떻게든 조용히 시켜야 하는데 그게 사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 민폐가 된다.
사람만 들어오면 쫓아와서 중얼중얼 거리던 야웅군 3일만에 약을 먹이지 않았는데 다행히 그 뒤로 밥을 잘 먹어서 식욕촉진제는 끊긴 했지만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
약을 먹은 그 3일은 어쨌든 수다쟁이가 되어서 사람만 보면 쫓아와 울기 시작하는 이상한 약 그나마 식욕이 다시 살아나서 약을 3일만에 끊긴 했지만 가끔 고양이가 사람 말을 할 수 있다면 나한테 머라고 할까 궁금함을 만들어 준 사건 사람을 보면 좀 울긴 했지만 이때는 시도때도 없이 떠들어서 난감하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지금은 식욕도 꽤 회복했고 몸무게도 조금씩 늘고 있어서 이제 저 약을 먹일 일은 없지만 처음에 수다쟁이가 됐을때는 신기 했지만 그 다음에는 바로 난감해 졌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게 고양이는 하루중 12시간 이상 잠을 잔다. 잠을 많이 자는 동물이라 잘때만은 떠들지 않고 조용히 있어 다행이었다고 할까. 다시는 먹이고 싶지 않은 약중에 하나가 되어버린 식욕촉진제 그리고 고양이도 사람처럼 나중에 목이 쉰다는 사실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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