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가끔씩 아주 응석받이가 되어 사람에게 달라 붙는다.
그러니까 내 기분과는 상관없이 자기 멋대로다.
야웅군은 지금 놀고싶어서 매달리고 아주 안달이 났다. 가끔씩 이런다.
그런데 난 해야할일이 있는데 혼자 머가 심심한지 계속 사람 앞에서 발라당하며 애교를 부린다.
사실 웅이는 이제 사람 나이로 환산해보면 40대 후반이다.
응석부릴때는 아닌데... 이래서 집고양이는 평생 애기고양이의 마음을 가지고 산다고 하는가 보다.
잠깐 공을 던져줬는데 성이 안차는지 의자 밑에서 계속 놀아달라고 보채고 있다.
상당히 성가시다. 모른척 하고 계속 할일을 하다 발밑에 야웅군이 있는걸 발을 내리다 모르고 꼬리를 밟아 버렸다.
꼬리를 밟히고 나서야 내 옆에서 사라져 버렸다.
갑자기 꼬리가 밟히자 놀래서 뛰어 나가버리고 하루종일 언짢은 기분으로 앉아 있다.
얼굴 표정도 영 뽀루퉁한게 내게 아주 불만이 쌓였다.
나는 곧 잊어버렸는데 야웅군은 좀 분했나 보다.
나는 곧 잊어버렸는데 야웅군은 좀 분했나 보다.
언제 물어 뜯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녁에 보니 충전지가 충전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
이제 보니 케이블을 살짝 물어 놨다. 여러번 물어 뜯은것도 아니구...
한번에 정확하게 잘 물어놨다고 해야하나 큰 자욱이 난것도 아니구 피복이 딱 한 곳 깊게 패였다.
고양이는 애기 고양이때 유치갈때나 케이블을 한번씩 뜯었는데... 야웅군은 이제 그럴시기가 지난지 한참이다.
예전에 심통맞게 노트북에 박치기 한적이 있는데 혹시 이건 꼬리 밟힌것에 대한 소심한 복수 ????
이건 고양이 간식값에서 마이너스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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