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현대의 건축.
집이나 건물을 짓는 건축은 그 나라의 역사와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멕시코시티의 경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위에 세워진 도시다. 우선 멕시코의 현대 건축부터 이야기 하면 멕시코시티의 국제공항으로 멕시코시티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멕시코시티 공항은 강남 교보문고 사거리에 있는 벌집형 건물인 어반하이브와 많이 닮았다. 온 사방에 빛이 들어올수 있는 구멍이 나있어 자연 친화적이고 낮은 조명을 켜지 않아도 밝은편이라 에너지 절감의 효과가 있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건축물 멕시코 국립 인류학 박물관.
1964년 문을 연 멕시코의 자랑거리이자 멕시코의 대표적인 건축물로서 평판이 높은 곳이다. 멕시코의 고고학적 및 인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다. ‘파라구아스’라는 스페인어로 우산이란 뜻을 가진 저 독특한 천정형태의 건축물은 이 곳을 상징하는 하나의 조형물이기도 하면서 분수다. 프리히스패닉 건축 양식을 모방한 넓은 공간은 멕시코 현대 건축 특유의 거대한 규모 덕분에 위압적인 힘을 느끼게 한다.입구의 홀은 거대한 안뜰로 이어지며,안뜰의 절반가량은 중앙에 있는 기둥하나가 지탱하는 3995제곱미터의 지붕으로 덮여 있다.
기둥위의 네모난 판은 지진이 나거나 기둥이 부러질 경우 바닥에 떨어지는게 아니라 건물위에 걸쳐지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박물관의 반 조금 안되게 덮고 있는 저 기둥은 그늘도 만들어 주며 비가 오면 비도 피할수 있고 기둥하나에 마치 우산처럼 빗살처럼 펼쳐진 살들이 지붕을 이루고 있다. 인류학박물관은 건축학도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멕시코의 유명한 건축가 페드로 라미레스 바스케스가 설계했다.
왼쪽은 건축당시의 모습과 건축가 페드로 라미레스 바스케스 그리고 기둥위를 보면 비가 올때 저 환풍통로로 물이 쏟아지면서 자연적으로 분수가 되며 기둥에는 고대 인디오를 상징하는 문양들이 조각되어 있다.
그렇다면 고대건축의 대표적인 테오티우아칸의 피라미드를 보면 따블레로라는 건축 양식으로 경사진 기반위에 수직으로 판면을 끼워 넣은 기단과 그것의 중첩이 피라미드를 이루고 있다. 회반죽을 해서 돌을 쌓아 올리고 다시 그 위에 석회를 발라 미장을 했으며 그리고 석회로 마감된 벽면에 벽화를 그린후 그 위에 선인장 용액을 발라 코팅을 했다. 지금까지도 벽화가 온전히 남아있는 이유중 하나가 벽면에 선인장용액으로 코팅을 한것이 그 형태를 보존하게 해줬다고 한다.
(참고로 멕시코시티는 석회암 지형으로 호수위에 세워진 도시다.)
후기 바로크 양식의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멕시코시티의 매력적인 건축물.
세계3대성지중 하나인 과달루페 성당에 가면 볼 수 있는 스페인풍의 성당들 후기 바로크양식에 영향을 받았다는데 외관은 유럽의 성당처럼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벽면에 새겨진 그림이나 조각등은 멕시코 인디오의 풍습이 남아있다. 멕시코인의 80%는 토속 인디오이고 8% 백인 그외에는 혼혈이라고 한다. 그리고 멕시코인구의 90%가 카톨릭인데 고대 인디오들이 개종하게 된 원인이 성모 마리아가 출현한 이 성지에 있다.
거리 곳곳에 300년간 통치한 스페인의 흔적을 볼 수 있어 멕시코시티의 시내 중심가로 가면 건물들의 그 모양새가 마치 유럽의 도시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멕시코 시티의 대통령궁 멕시코시티의 중심부 소깔로광장에 위치해 있으며 1562년에는 스페인 총독의 거주지 였으며 그후 1927년에는 재설계되어 대통령궁으로 현재도 사용중이다. 대통령이 집무를 보고 있는 곳이라 경비가 좀 삼엄하지만 당시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스페인풍의 건물이다.
대통령궁 인근으로 시내의 상가나 건물들은 유럽의 거리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멕시코 국기가 펄럭이고 인디오들의 전통문양이 건물에 조각되어 있다는 차이를 빼면 대부분 건축물들은 스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스페인이 멕시코를 식민지로 만들고 통치한 시간이 300년이니 그럴수 밖에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멕시코는 어딜가나 젊은 연인들이 포옹하고 있거나 키스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저 연인들을 담은게 아니다. 그래서 이 나라 사람들 낭만적이고 정열적으로 느껴진다. 한 마디로 솔로는 쓸쓸한 도시다.
멕시코시티의 랜드마크 독립기념탑.
멕시코 독립 기념탑 꼭대기에 6톤이나 되는 진짜 금으로 조각된 동상이 있다. 독립 기념탑(Monumento a la Independencia) 1910년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탑으로 멕시코 여행 책자등에서 앞 쪽에 볼 수 있는, 멕시코 시티의 랜드마크다. 저 황금천사상은 멕시코 독립기념의 선물로 프랑스에서 보내준 것이라 한다.
45m의 탑 꼭대기에는 앙헬(Angel)이라 부르는 황금 천사상이 있고, 네 모퉁이에는 법, 정의, 전쟁과 평화를 상징하는 여인상이 세워져 있다. 그 위로는 멕시코 독립 영웅들의 조각이 새겨져 있고 기념탑 안에는 멕시코인들이 영웅으로 추앙하는 이달고 신부, 이그나시오 알렌데, 후안 알다마 등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안쪽은 들어가 보지 못했다.
동상을 참 좋아하는 멕시코 사람들.
멕시코시티의 시내중심이나 외곽을 다니다 보면 많이 볼 수 있는게 바로 거리 곳곳에 있는 벽화와 그리고 조각상이다. 내가 이 도시에는 예술가들만 살고 있나라고 착각할만큼 도시 곳곳에 수많은 벽화와 조각상을 볼 수 있는데 멕시코 사람들은 동상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가로수를 심는것보다 동상을 하나 더 세우는게 더 좋다고 할 정도로 동상을 좋아한다고 한다. 마지막 사진에 있는 저 노란 조각은 말의 머리를 형상화 해놓은 것이다.
멕시코시티의 호텔앞 북카페 한국의 북 카페와는 다르게 이 곳은 책을 사서 봐야 하는 곳이다. 책을 안사도 그냥 차는 돈을 내고 마실수 있으나 공짜로 볼 수 있는 책은 없다. 뜻밖에 이 곳에서 한국영화 DVD를 봤다.
멕시코도 한류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카페의 TV에 유승호가 주연한 '집으로'라는 영화가 플레이 되고 있었다.
달달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있는 새콤달콤한 레몬에이드 처럼 멕시코시티는 다양한 건축물과 인디오 문명과 유럽의 문화가 공존하는 사실 내가 생각했던 기대 이상으로 참 매력적인 도시였다. 이 도시를 맛으로 표현한다면 라임을 얹어놓은 레몬에이드처럼 새콤달콤한 느낌이랄까 무언가 자극적이면서도 사람의 호기심을 계속 자극하는 도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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