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는 예술가들만 살고 있나로 느껴질 정도로 도로의 벽 학교 담벼락 주택가의 담까지 모두 그라피티가 가득하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열심히 그렸을까 하는 의문이 생겨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저 수많은 그림이 알고보니 광고다.
우리가 거리에 현수막을 걸어서 홍보하듯 여기는 현수막이 아닌 벽면에 온갖 그림을 그려서 홍보하고 있다. 다양하고도 많은 단어들 무언가를 의미하는 알수없는 그림들이 참 많다.
어떤 그림을 보면 저렇게 전화번호와 주소도 나와 있다.
벽면에 저렇게 그릴수 있는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멕시코시티의 벽면은 벽화로 가득한 느낌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첫 번째 여행지 테오티우아칸으로 가는길 멕시코시티에서 50km 정도의 외곽에 있는 곳으로 1시간 10분 정도 차로 달리면 도착한다. 중남미 대륙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로 멀리 보이는 저 피라미드가 태양의 신전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피라미드이다. 기원전 2세기경 건설되기 시작하여, 기원 후 4세기부터 7세기 사이에 전성기를 맞았다. 전성기 인구는 대략 12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추정된다. 테오티우아칸은 광범위한 교역을 통해 경제력을 축적하고,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해 중미 전역에 세력을 떨쳤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기원전 7세기경 갑자기 이들은 자취를 감췄다. 이 문명이 왜 사라졌는지는 사실 아직도 여러가지 추측만 난무할뿐 정확한 이유도 없고 멕시코가 300년 동안 스페인의 식민지로 있을때도 이 곳은 뒤 늦게 발견이 되어 약탈이 많이 되지는 않았고 훼손도 비교적 적어 원형이 많이 보존된 곳이라 한다.
5단으로 층층히 쌓인 피라미드로 이집트의 피라미드와는 그 형태도 많이 다르고 건축방식도 다르며 목적도 많이 다른 피라미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큰 정방형의 돌을 쌓아 올린 피라미드지만 이 곳의 피라미드는 작은 돌들을 모아 쌓으면서 석회로 붙이고 다시 겉면에 석회를 발라서 쌓아올린 오늘날의 시멘트 미장법과 아주 유사하다. 멕시코는 석회암석이 많은 지형으로 산유국이기도 하지만 석유보다 물이 더 비싸다. 물은 작은 생수병 하나 우리돈으로 1200원정도 주유소의 휘발유는 1000원정도다. 자연적인 조건이 이러한 건축법을 발달 시켰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돌을 층층히 쌓아올리며 석회를 채우고 다시 그 사이에 작은 돌들을 박아 넣어 견고하게 만들었다. 아마 엄청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레미콘이 있어 석회를 반죽했을리도 없을테고 모두 사람의 손으로 한 작업치고는 엄청난 규모다. 복원하면서 그렇게 된것이겠지만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바른 흔적이 보여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피라미드 앞의 큰 대로는 '사(死)자의 길'로 불리며 총 길이 12km중 현재 4km정도가 복원 되었다. 이 곳은 아직도 복원과 발굴중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죽은자의 무덤이라면 이 피라미드는 일종에 제물을 바치는 제단의 목적으로 피라미드의 꼭대기에서 산 사람의 심장을 꺼내 바쳤던 곳이다. 영화 '아포칼립토'의 그 곳을 생각하면 된다. 제물들은 사자의 길을 따라 걸어와 이 곳에 있는 달의 신전과 태양의 신전에서 제물로 바쳐졌다. 후에 스페인이 중남미를 정벌하면서 인디오의 인신공희를 하는 풍습이 사라지게 된다. 태양의 신전은 높이 66m 한변의 길이는 230m로 세계에서는 3번째로 큰 피라미드이며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가 발견되어 현재도 발굴중에 있다. 피라미드의 내부는 비공개이다.
내부에서 발견된 제물 유골들인데 모두 허리를 부숴놓아 산채로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산채로 심장을 꺼냈다고 한다. 끔찍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피라미드에서 발달된 건축법과 그리고 저런 제물들을 보면 당시에도 건축기술이 꽤 발달되어 있었고 인체에 대한 해부학에 대한 지식도 상당히 축적되어 있는 문명이었지 아닐까 추측해 본다.
피라미드로 올라가는 길 상당히 가파르고 계단도 급경사다 그래서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난간줄을 잡고 올라가면 된다. 실제로 높이는 얼마되지 않지만 계단이 많아 좀 힘들게 느껴질수도 있다.
내 옆에서 경쟁하듯 같이 올라간 미국인 높이는 얼마되지 않지만 생각보다 가파르고 이 곳이 고산지대라 산소가 조금 부족한 편이라 쉬엄쉬엄 올라가는 편이 좋다.
태양의 신전 꼭대기에서 바라본 사자의 길 끝에 있는 달의 신전 태양의 신전보다 규모는 작으나 저 곳이 제물을 바치는 주 제단이었고 옆에 제사장등이 살고있는 궁이 있다.
태양의 피라미드 정상이다. 별다른 것은 없이 단지 이 곳이 정상일뿐 바람이 많이 불고 있을뿐이다. 그 옛날에 이 곳에서 사람의 심장을 꺼내 태양에게 바친 장소라는 생각을 하니 조금 오싹할뿐이다.
멕시코시티의 관광지와 시내 주요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무장한 경찰들 일단 머무르는 동안 느낀건 멕시코시티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지쪽은 치안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시내에서도 그렇지만 관광지마다 저렇게 무장한 경찰들을 만날수 있다. 단지 경찰들이 저렇게 경비를 서고 있다는건 그만큼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는 노력으로 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사고도 많이 날수있어 예방차원에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혹시 저 마스크를 쓰면 음 영화처럼 그럼 능력이 생길까 ???
태양의 신전보다 규모가 작은 달의 신전.
태양의 신전에 올라서 본 유적지의 모습 사자의 길을 따라 멀리 태양의 신전이 보이고 달의 신전옆에는 주거지가 있다. 사자의길을 중심으로 계획적으로 설계가 되어진 도시로 양옆으로 주거지와 피라미드가 늘어서 있었으나 지금은 오랜 세월의 흔적만 남아서 한 시대의 웅장했던 문명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달의 신전에서 보면 이 곳의 웅장한 규모가 모두 보인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서나 볼 수있는 그런 풍경이 펼쳐진다.
저 여성분이 서 있는 자리가 바로 이 곳의 뷰포인터다. 뒤쪽으로 더 물러나면 바로 추락한다.
좀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사람들 모두 저기서 사진을 한 컷씩 찍고 있다.
뷰포인터에 서서 로모로 찍은 풍경.
달의 신전에서 본 태양의 신전 꼭대기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오르고 있다.
이 곳은 난간에 걸터앉아 잠시 쉬어가기.
난간에 걸터앉아 모두 휴식중 나도 잠시 쉬며 이 곳에 남아있는 고대 문명의 흔적을 감상하며 내려왔다.
달의 신전 옆에는 옛 왕이 살았다고 하는 왕궁터가 있는데 이 곳의 천정구멍 위치가 오늘날 하늘의 별자리 은하수 위치와 같다고 한다. 건축학뿐 아니라 천문학에도 꽤 조예가 있었던 부족들이 아니였을까 싶다. 현재는 복원과 함께 발굴 작업이 같이 진행되고 있는중이다. 한때는 사자의 길을 따라 제물들이 걸어와 제사장이 사람의 심장을 꺼내 태양신에게 제물로 바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관광명소로 유명해졌으며 아직도 복원작업과 발굴이 한참인 곳 이다.
이 곳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진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측이 난무하며 어떤 문헌으로 기록이 되어있지 않아 여전히 불가사의한 곳중에 하나 단지 이 곳에서 발견된 유물로 이들은 전성기로 추정되는 7세기 무렵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어떤 언어를 썼는지도 모르고 문자는 없었지만 상형문자 그림으로 표현한 벽화와 발굴된 여러가지 유물로 이 문명을 추측하고 있다. ‘신들의 도시’를 의미하는 테오티우아칸은 600년 뒤 폐허가 된 이곳을 찾아 정착한 잉카문명의 아즈텍인들이 붙인 것으로 아즈텍인들은 이 웅장한 유적을 보고 인간이 아닌 신이 지은 도시라고 생각하여 숭배했던 것이다.
제물들을 바치기 위한 대규모 전쟁과 전염병 혹은 기후이상으로 인해 식량부족때문에 스스로 자멸했다는 설과 황당하지만 외계인에 의해 모두 이동되었다는 이상한 설까지 있다. 이 문명의 흔적은 멕시코 여러곳에서 발견되는데 이후 마야인 잉카문명 아즈텍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것은 사실이다.
지금은 그들이 상당히 번성한 문명이었음을 후세에 증명하듯 이렇게 그 흔적만 남아 관광객들에게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테오티우아칸의 입장료는 51페소로 한화로 6~7천원 정도이며 멕시코 학생들에게는 무료다.
멕시코시티에 간다면 꼭 가봐야할 명소중 하나 이 곳의 사람들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7세기경 과연 이 곳에는 어떤일이 있었기에 갑자기 모두 사라져 버린것일까 ??? 내게는 물음표만을 던져 주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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