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사호는 계림의 양강(리강,도화강)과 사호(목룡호, 계혹, 용호, 삼호)로 이루어진 인공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즐기는 코스로 계림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중의 하나로 내국인과 외국인이 타는 배가 따로 있다. 선착장의 맞은편에 '금탑&은탑' 이라는 두개의 탑이 보인다.
선착장에서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 여인 사진을 찍으면 한국돈으로 천원을 달라고 한다.
드디어 두척의 배에 나누어 승선 유람선의 안쪽은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어 꽤 시원하나 야경을 제대로 관람하기에는 밖에 나와 서서 보는게 좋다. 어차피 배가 속도를 내고 달리기 시작하면 바깥도 상당히 시원하다. 용호공원의 아래쪽 선착장에서 배가 출발해 인공으로 만들어진 4개의 호수를 지나 다시 금탑과은탑의 맞은편 선착장으로 돌아서 오게 된다.
해방교(?)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유럽의 어느 다리와 닮았다.
미국의 금문대교를 모방한 여택교-전부 강철로 이루어진 다리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게 되는 다리들인데 가만히 보면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다리들 중국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리의 모양을 본뜨 만들어진 것으로 다리 주변에 조명을 화려하게 꾸며 놓았다. 낮에 버스를 타고 지나갈때는 조명이 없어 몰랐는데 낮에 본것과 많이 다른 곳을 보는 느낌을 준다.
다리 아래로 지나가면서 보면 천정에 그림이 그려져 있거나 돌에 문자가 많이 새겨져 있다.
천정에 종유석 형태로 모양을 만들어 놓아 이 곳 석회암 동굴을 연상하게 만들어져 있다.
배가 한참을 달리다 중류에 한 번 멈춰서는데 계림의 유명한 가마우지 낚시를 구경할수 있다.
참고로 저 가마우지 한마리가 이곳에서는 소 한마리와 가격이 똑같다.
계림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온 낚시의 방법으로 가마우지 한마리가 물속에서 고기를 잡아오는 시간은 채 1분이 걸리지 않는다. 여러배가 같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 가마우지가 자기 배와 주인을 찾아 오는게 참 신기하다. 가마우지는 낮에 관광객과 사진찍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낚시를 하면서 주인을 도운다. 계림을 여행중 농촌으로 가면 이 가마우지를 몇 번 보게 되는데 실제 낚시 하는건 이 곳에서 처음 봤다. 이 곳 농가에서 가마우지는 큰 재산으로 소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한다.
유람선을 타고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은 인공호수 목룡호(송나라의 청명상하도의 축소판)
목룡호의 팔각정.
목룡호에서는 관람객에게 전통춤과 전통악기로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주는 공연이 잠시 펼쳐진다.
배의 도착과 함께 조명이 커지고 음악이 나오면서 큰 북소리가 들린다.
참고로 배안쪽에서는 창틀에 가려져 전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공연이 끝나면 바로 불이 꺼지고 다시 배는 기수를 돌려 처음 용호공원의 금탑&은탑의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양강사호를 배를 타고 관람하는 시간은 1시간 정도 강변의 공원과 다리에 장치된 오색등이 운치있는 밤 풍경을 보여주는데 낮에 계림 시내를 관광하다 보면 한번씩 지나쳐 간 풍경인데 낮과 밤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 양강사호 유람선의 야경은 계림의 운치있는 밤풍경과 오색찬란한 다리들 가마우지가 하는 낚시도 큰 볼거리다. 도시에서 높은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서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웅장하고 화려한 조명과 다르게 잔잔하게 강을 따라 흐르는 오색등과 함께 펼쳐지는 야경과 민속공연은 은은하면서도 동양적인 멋과 운치가 있다. 양강사호의 야경을 관람하지 못한다면 계림을 갔다왔다고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니 계림에 간다면 이 양강사호 유람선은 꼭 타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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