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야웅군이 사료를 씹지도 않고 삼겨서 한 움큼을 토해내고 자꾸 내 앞에서 고양이가 배를 드러내고 보여주는 행위를 하길래 보통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때나 장난을 칠때 저러는데 혹시 꾀병인가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밥을 이상하게 안먹어서 데리고 갔다 왔습니다. 집고양이가 토를 하는건 가끔 있는 일입니다. 헤어볼을 토하는 경우도 있고 보통은 사료를 제대로 씹지 않고 마구 삼켜서 토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에는 그 후로 식사량이 많이 줄어든거 같아 이상이 있나 해서 병원에 다녀왔네요.
다행히 딱히 이상은 없고 사료를 너무 많이 삼켜서 체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주사 한방 맞고 와서 속이 거북한지 집에서 드러누워 심드렁하게 있는중.
속이 여전히 안좋아 보여 배마사지를 시작해주니 기분이 좋은지 골골송을 부르기 시작한다.
뺏어먹을 다른 고양이도 없는데 머가 급하다고 씹지도 않고 왕창 삼켜서 이렇게 고생을 하는지 어쨌든 고양이의 기본 건강 상태체크는 음식 섭취량과 화장실의 응가 상태로 하기에 평소보다 먼가 다르면 살짝 의심을 해보는데 지난주 부터 식사량이 좀 많이 줄어서 보니 사료를 왕촹 삼켜서 소화도 안되구 사료는 그대로 토하고 응가도 양이 줄었더군요.
고양이는 원래 배를 만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속이 거북한거 때문인지 배마사지를 해주니 완전 얌전히 있네요.
배 마사지 받고 바로 코 골며 잠들어 버리는 야웅군 역시 너는 나보다 팔자가 좋아 보인다.
병원에서 스트레스를 좀 받긴 했을텐데 역시 집에 오니 바로 늘어져 버리네요.
참고로 고양이가 체해서 토할때 노란용액 같은 위액을 토하면 깨끗한 물에 설탕을 차스푼 1/2정도 섞어서 먹게 해주면 좋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토하거나 설사할때는 그냥 물만 먹이는게 좋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체한거 같아 설탕물 조금 만들어 줬는데 하루정도 기운없이 다니더니 지금은 여전히 우다다 하고 잘 뛰어 다닙니다.
사료 삼키다 고생한 기억이 남아 있는지 사료도 꼭꼭 잘 씹어 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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