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벚꽃도 피기 시작하고 꽃사진을 담으러 다닐때가 되었는데 꽃나무 사진을 찍을때 도움이 되는 구도법을 한번 올려 봅니다. 그냥 막 찍는다기 보다 조금 생각하며 찍으면 더 좋은 사진을 담을수 있겠죠. 사진을 이루는 요소중에 구도는 아주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사실 꽃나무에 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으면 보기에는 아름다운데 어디에 기준을 맞춰서 찍을까 고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 응용해 볼수 있는 구도법 이기도 합니다.
물론 보는 시점과 상황과 주변 배경에 따라 각자 다를수 있지만 저도 많이 응용해 보는 구도법이기도 합니다.
1. 방사선으로 보기좋게 뻗어나간 가지의 모습을 기준으로 사진을 담는다. 꽃이 피어 있는 방향을 생각하고 가지와 줄기의 모양을 살려 반삼각형등 여러가지 구도를 만들수 있다.
광각렌즈등을 사용하여 좀 왜곡을 한다면 전체의 굵은 나무의 가지가 뻗어 나가는 모습이 더 기세 좋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필름카메라의 표준렌즈로 일부분만 정리해서 가지의 한 부분을 찍어본 사진 입니다.
2. 세로 사진을 찍을때 위로 잘 뻗은 2그루의 나무를 골라 기준점을 잡고 나무아래에 쉬고 있는 사람들을 담은 사진 입니다. 양끝에 있는 벚나무가 기준점이 되고 그 나무 아래에 사람들이 쉬고 있는 풍경 입니다.
위치를 잡을때 중간에 나무가 걸리면 나무아래 벤치에 쉬고 있는 모습이 가려져 한바퀴 돌다가 아래쪽 가장 큰 공간이 보이는 부분에서 위치를 잡아 필름카메라의 표준렌즈로 촬영 했습니다. 세로로 찍은 이유는 가로로 찍으면 위로 올라갈수록 가지가 퍼져 방사선 형태로 벌어져 위쪽은 풍성하고 화려하게 보이는 저 꽃이 많이 잘리기 때문에 세로로 찍은 사진 입니다. 위쪽에 퍼져 있는 꽃은 화려함과 풍성함 아래쪽은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기도 합니다.
3. 벚꽃의 일부분을 매크로로 찍을때 흔히 접사라고도 하는데 꽃중에 가장 크고 가까이 접근할수 있는 꽃을 찍는게 좋습니다. 단지 꽃만 나오면 밋밋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고 생동감을 줄수 있어 벌이 붙어있는 꽃을 골랐습니다. 피사체를 중심에 잡고 구도를 잡은 사진 입니다.
조리개는 최대개방으로 심도를 조절해 주변배경이 흐려지고 측광은 스팟을 하면 피사체가 좀 더 강조 되고 좋습니다. 조금 다르게 찍는다면 셔터스피드를 좀 느리게 해서 벌의 날개짓이 보이게 하는것은 또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에는 요즘 꽃촬영모드가 따로 있거나 매크로 기능이 있으니 모드를 응용해 근접해서 찍는것도 괜찮습니다.
4. 방사선 구도를 응용해 가지의 부분만을 담았습니다.
꽃이 많은 가지를 골랐고 아래에서 위를 보고 찍은 사진 입니다.
뒤로 흐려지는 위쪽가지의 꽃들은 하나의 패턴이 됩니다. 꽉차는거 보다 조금 남겨진 여백에서 그 위로 나무가 더 뻗어서 풍성하고 화려하게 활짝 꽃이 피었음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5. 벚나무가 흐트러지게 늘어진 강가인데 벚나무의 늘어진 모습을 조금 더 강조할려구 배경을 살려서 대비를 이루게 했습니다.
벚나무만 나오는 사진보다 배경을 같이 살려주는 사진을 찍을때 사용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구도법 입니다.
프레임 안에서 2/3정도가 꽃이 꽉 차면 좋은데 좀 아쉽게도 벚 나무가 더 내려오지를 못했네요. 사진을 찍을때 위치선정도 참 중요하죠.
벚나무를 찍을때 여백을 주어 주변배경을 적절히 배치하면 운치있는 풍경이 나오기도 하고 꽃을 꽉 채우면 풍성함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6. 길중앙에서 찍으면 참 좋은데 도로이고 계속 차가 지나가다 보니 길옆에서 두개의 나무를 기준으로 잡고 지나가는 차를 기다리며 원근과 터널구도법을 이용해 촬영 했습니다.
도로를 기준으로 꽃이 만들어준 반원 형태의 터널이죠. 꽃이 제일 풍성하게 보이는 곳에 촛점을 맞춘뒤 차가 그 지점을 지나갈때 셔터를 눌렀습니다. 위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그리고 광각렌즈를 사용하느냐 망원렌즈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지기도 합니다.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사진이라는건 달라지기에 사진을 자기 만족이라고도 하기에 딱히 정공법이 있겠냐만은 대체적으로 벚꽃나무를 찍을때는 벚꽃이 부채꼴로 퍼져 보이고 꽃이 크고 풍성하게 열린 나무를 고르는게 좋습니다. 풍성한 꽃과 함께 부채꼴로 넓게 쫙 펴진 나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풍성함과 해방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 전체를 담는거 보다 벚꽃이 양옆으로 퍼지듯 보이기 위해 나무 양옆을 잘라 화면 가득 벚꽃을 채워 풍부함을 강조할수도 있습니다.
이번주가 벚꽃이 절정이라고 하니 한번 응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 저도 사진 찍으러 나가야 하는데 이번주는 어떻게 일정이 나갈수가 없을거 같아 창밖을 보며 아쉬움을 글로 달래 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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