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며칠간 눈이 와서 쌓였을 때 고양이 두 마리가 차 밑에서 보였다. 날씨가 추운 겨울은 길고양이들이 가끔 차밑으로 들어와 시동이 막 꺼진 차의 따뜻한 엔진룸에서 추위를 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대로 두면 아무래도 몸집이 작은 아기고양이의 경우 차 엔진룸으로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피난처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그때 기온도 많이 떨어졌지만 눈도 꽤 많이와서 두 마리가 몸을 바짝 붙이고 너무 떨고 있어서 아무래도 그냥 두고 가면 안될것 같기도 했다. 이건 피난처 만들어주고 알았는데 어미 고양이한테 아기 고양이가 하나 더 있었다. 차를 세워두는 자리 뒤쪽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주먹만한 아기 고양이 하나가 있었다. 아마 아기 고양이 하나 잃고 어미가 남은 하나를 데리고 추위를 피해서 따뜻한 곳을 찾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