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요즘 고양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코로나가 끝나고 모임도 있고 여행도 가능해지며 집사의 생활 패턴이 이제 집콕 보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일이 늘어나다 보니 요즘 고양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그러다 보니 집사가 집에 뒹굴고 있으면 고양이가 요즘 쫓아와서 자주 놀아달라고 보챈다.
아무래도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가 되기 전까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동료였지만 지금은 혼자 지내는 시간이 계속 늘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만 집에 있으면 따라다니며 관심을 보이는 편이다.
의자 밑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일월 머리 좀 만져주면 아주 좋아한다. 물론 나는 작업할게 밀려 있어서 놀아주지는 않는다.
그러다 잠깐 일어나서 움직이면 또 따라와서 사람을 쳐다본다. 장난감을 던져 줬는데 거기에 큰 관심은 없다.
결국 내가 관심을 안보이면 방을 벗어나서 베란다로 나간다. 고양이만의 공간이 앞 베란다에 있고 요즘 계속 창문을 열어둬서 바깥세상을 구경하는 일이 일월에게 소일거리 중 하나다.
잠깐 뭐하나 싶어 베란다로 나가보면 밖을 관찰하다 놀아주러 왔나 싶어서 사람을 보며 또 따라온다.
그러다 장난감 위에 올라가서 집사를 향해 애교를 보인다. 잠깐 만져주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면 또 방으로 사람을 따라 들어온다.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워 사람을 계속 쳐다보는데 사실 뒤쪽에서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서 쳐다보니 저러고 있다.
자다가 이름을 불러주면 슬쩍 일어나서 놀아줄까 싶어서 사람을 쳐다본다.
놀아줄 시간이 없으니 편하게 자라고 고양이 담요를 가져와 이불 위에 깔아줬다.
고양이 담요 위에서 깊은 잠에 빠진 일월 저렇게 자다가도 내가 장난감을 꺼내서 흔들면 소리만 듣고도 벌떡 일어나 달려온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계속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드니 일월도 좀 외로웠나? 요즘 사람이 집에만 있으면 졸졸 따라오니까 한 번씩 놀아주긴 하는데 상대해주지 않으면 뭔가 삐져있는 느낌이다.
아래 영상은 한참 코로나 시기때 담은 영상으로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그때는 또 너무 오래 함께 있으니 관심이 없을 것 같았는데 하루종일 집사 발밑에 대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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