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고양이는 상당히 호기심이 강한 동물이긴하다 집에서 보는것이지만 간혹 엉뚱한것에도 아주 폭넓은 관심을 보여줘 사람을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게도 만든다.
사진처럼 싱크대 개수대의 뚜껑을 열면 물이 빠지는 모습을 뚫어져라 관찰한다. 물이 빠지는걸 기다리기 위해 내가 설겆이할때 옆에와서 관찰하고 있었던것이다.
애기때까지 그렇게 관심을 보였던 씽크대는 1년이 지나니 관심 밖으로 사라져 버리고.....
덩치가 조금씩 커지면서 먹는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건 머 기타동물도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BBQ 치킨 이건 뭥미 ???"
처음엔 나를 마중나오나 해서 무척 반가운 마음이였으나 오로지 관심거리는 내 손에 들린 비닐봉지뿐 바스락거리는 비닐봉지 소리가 들리면 현관 문앞까지 마중나와 따라다닌다. 아무것도 없으면 나와보지도 않고 마중이란거 없다.
비닐봉지를 내려놓고 물건들을 풀어놓길 기다리다 풀어놓으면 오른쪽 사진처럼 일일히 검사시작 자신과 아무상관없는 물건들이란걸 확인하면 검사가 끝났는지 본래의 자리로 가서 다시 엎어져 자버린다.
지금도 비닐봉지가 들려있는 날이면 입구로 마중 나온다.
공원에 산책갔다가 어느 할머니가 주신 야쿠르트 한번 핥아 먹어보더니 바로 퉤하고 다 뱉어버림. 상당히 시큼했나보다.
그냥 요쿠르트는 안먹지만 실제 요플레는 아주 잘 먹는다. 특히 cj에서 나온 고구마맛 요플레는 꽤 좋아한다.
불쌍한 휴대폰 충전기 한달새 벌써 2개나뜯겨 버렸다...
바붕이냐 보는앞에서 숨겨놓고... 꺼내 주면 다시 물어뜯기 숨기기 그리고 사람을 빤히 쳐다본다.
일종에 놀이인듯 하기도 하구 어쨌든 지금은 조금 귀찮아져서 일주일전부터는 그냥 책상서랍안에 충전기를 넣어둔다. 문제는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해 꺼내두면 저런한 놀이의 반복이 시작되 방에서 충전을 하지않고 그냥 거실에 갖다놓고 있다.
언제쯤 저 관심이 사라질지도 궁금하다. 한동안 마구 호기심을 보이다가가 어느날 부터 갑자기 관심이 사그라들면 그 다음부터는 잘가지고 놀지도 않는 장난감도 있기 때문이다.
몇일전 담뱃불을 붙이는데 입에 물고 있는 담배에 옆에서 얼굴을 들이대가 수염이 좀 타버렸다...
세월이 지날수록 호기심을 보이는 물건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위험한 물건엔 관심을 가지지 말았으면 한다.
Curiosity killed the cat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였다.) 이말처럼 고양이는 참으로 호기심쟁이다.
그나저나 이제 핸드폰 충전기는 그만 좀 괴롭혔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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