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유신을 거쳐 일본에 서양문물이 들어오며 오사카 기타하마 지역에 최초로 유럽풍의 서양식 레스토랑이 만들어 졌다.
가스빌딩 다이닝 혹은 가스비루 쇼큐도(ガスビル食堂)라 불리며 오사카에 처음 오픈한 유럽풍의 서양식 레스토랑으로 1933년 기타하마 가스빌딩 8층에서 영업을 시작해 85년 동안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는 오사카의 명물 식당중 하나다.
이름이 가스빌딩인 이유는 1933년 지어진 빌딩에 가스 회사가 들어오며 가스 빌딩이 되었다.
건물 8층에 처음 오픈한 유럽풍 서양식 레스토랑 가스비루 쇼쿠도는 도쿄의 호텔 주방장을 초청하여 만든 유럽풍 요리는 당시 오사카 서민들의 동경 대상 이었다고 한다. 당시 오사카 상류층의 모임장소로 그리고 오사카 시민들에게 서양식 식문화를 소개한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가스빌딩은 오사카 유형 문화재로 등록된 빌딩중 하나다.
오사카 가스빌딩 다이닝 연회홀
오사카 가스빌딩 다이닝 연회홀 옛날 사진
가스빌딩 8층으로 올라가 연회홀을 지나다 보면 무척 오래된 느낌을 주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소품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벽에 걸린 액자를 보면 오래된 흑백 사진 속에서 1933년 이 레스토랑이 처음 오픈 했을때 모습이 남아있다. 기모노를 입은 여인들 당시 일본인들이 동경했던 유럽풍의 양복을 입은 신사들 일본 근대사의 사진들이 기록되어 있는 곳이다.
당시 이곳은 오사카 상류층의 연회장이기도 했으며 서양식 식문화의 선구 레스토랑으로 상류층들이 자주 찾아왔던 고급 레스토랑이기도 했다.
오사카 기타하마 가스빌딩 다이닝 런치 메뉴
저녁은 주로 정식 만찬이지만 가스빌딩 다이닝에 유명한 메뉴는 1930년대 부터 이어 내려온 하이라이스와 카레라이스로 처음 이곳에 유럽풍 서양식이 전파될 때 모습 그대로 그 맛을 유지하고 있다. 런치 메뉴에서만 만날 수 있으며 런치 타임은 11 : 30 ~ 14 : 30분이며 이 시간 동안만 주문이 가능하다.
오사카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중 하나를 꼽는다면 바로 옛 메뉴에 대한 향수 때문이기도 하다. 주메뉴는그리스가정식을본 떠 만든 무사카와 카레라이스, 새우 그라탕 도리야, 전채, 메인, 디저트가 나오는 3코스 런치 등이 있다.
그리고 1930년대 지역 상류층들이 주로 찾아오던 레스토랑이라 그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와서 그런지 가격대가 높은편이기도 하다.
오사카 기타하마 가스빌딩 다이닝 내부
고풍스러운 느낌이라고 할까? 중앙 연회홀부터 이어지는 식당 내부는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각자 대표 런치 메뉴를 하나씩 주문하고 기디라니 치즈와 함께 설탕을 가져다 준다. 커피도 한잔 주문 했기 때문에 설탕을 가져온 듯 하다. 1930년대 부터 이어져온 맛은 어떨까하면 기다리니 메뉴가 하나씩 나온다.
가스빌딩 다이닝 런치 메뉴 무사카
데미그라스 소스와 으깬 감자, 쇠고기, 각종 채소가 들어간무사카
모양새부터 범상치 않은 가스빌딩 다이닝의 런치 메뉴 무사카는 그리스 가정식을 본 떠 만든 일본식이다.
가스빌딩 다이닝의 런치 메인 메뉴중 하나인 무사카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서 한번 먹어 보라 권하고 싶은 요리다. 그리스가정식을본 떠 만든 무사카는 데미그라스 소스와 으깬 감자, 쇠고기, 각종 채소가 들어가 있으며 버터가 잔뜩 들어가 있다. 1933년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했을 때 그 모습 그대로라고 할까?
가스빌딩 다이닝에서 아주 유명한 메뉴중 하나로 취향에 따라 밥이나 빵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가스빌딩 다이닝 새우그라탕 도리야
치즈가 엄청나게 들어간 새우 그라탕 도리야는 살짝 느끼한 편으로 카레를 조금 섞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음 메뉴다. 그리고 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중 하나가 카레라이스다.
가스빌딩 다이닝 카레라이스
가스빌딩 다이닝 카레라이스
이 레스토랑의 카레라이스는 데미그라스 소스를 기본으로 걸쭉하고 진한향을 느낄 수 있는데 큼직한 소고기만 들어있다. 보통 카레라이스 하면 감자나 다양한 야채가 들어 있는데 이곳의 카레라이스는 걸쭉한 카레에 큼직한 소고기가 몇 덩이 들어있다.
카레를 한숟가락 살짝 뜨서 맛보니 걸쭉한 국물과 향이 일반 카레와 차이가 있다. 일본 카레는 밀가루가 들어가 끈기가 있고 걸쭉한 편이다.
가스빌딩 다이닝 카레라이스
카레를 밥 위에 붙고 숟가락 슥슥 비벼서 먹기 좋은데 빵보다는 밥과 어울리는 전통 일본식 카레다.
특이하게 채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점이 큰 차이점이라고 할까? 걸쭉한 느낌의 카레는 밥과 비벼먹기 좋으며 젊은 사람들에게 조금 옛 카레의 조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고 중, 장년층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맛이라고 할까?
80년이 넘게 이어온 그 맛을 유지하고 있어 이곳의 런치메뉴인 카레라이스와 무사카는 젊은층과 중장년층 모두에게 인기있는 메뉴다.
혹시 오사카 기타하마를 여행하게 된다면 런치 메뉴로 한번 추천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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