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교환식이 아닌 카메라는 흔히 똑딱이라 부르죠.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에 이미 밀렸다고 볼 수 있으며 그나마 소니 RX 시리즈나 캐논 G1과 같은 하이엔드 카메라들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을 간단히 분류하면 전문가및 준 프로용 유저를 위한 풀프레임 바디와 APS-C 센서를 사용하는 크롭 바디에서 DSLR, 미러리스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dslr과 미러리스는 수년전부터 계속 경쟁중인데 소니가 2013년 처음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1세대 A7을 출시하며 DSLR 시장을 흔들기 시작 했습니다. 사실 1세대 A7의 경우 아직 DSLR을 따라가기 힘들다 였습니다.
그리고 2세대를 지나고 2018년 3세대 보급형 A7M3가 3월 19일 국내에서 공개 되었습니다. 공개 시점부터 화제를 불렀는데 그동안 DSLR 유저들이 봐도 이건 멋지다라고 밖에 할마이 없는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표준 소니 A7M3
왼쪽 A7M3, 오른쪽 A7R3
왼쪽은 A7M3, 오른쪽 A7R3 입니다. A7R3는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중 최고 화소의 카메라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3세대 A7은 보급형 풀프레임으로 화소수는 플래그십 카메라 A9와 같지만 연사 속도가 10매로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A7M3가 연사가 느린건 아닙니다. 10매 연사로 A7R3와 연사속도는 동일하며 화소수가 2420만 화소로 낮습니다.
전체 외형을 보면 기존에 출시한 A9, A7R3와 닮았습니다. 무게가 조금 더 가볍고 두께가 살짝 얇은 느낌이 듭니다.
세로그립을 장착한 모습이나 버튼의 구조 역시 큰 차이 없으며 비슷합니다. 기존 A9나 A7R3를 만져본 사람이라면 조작성에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손에 쥐었을때 그립감은 살짝 차이가 느껴집니다.
HDMI, USB-C, 외장 마이크등
소니 A7M3 듀얼 메모리 슬롯 - 슬롯1(UHS-II), 슬롯2(UHS-I)
보급형 풀프레임 미러리스지만 있어야 할 것은 다 있습니다. 듀얼 메모리 슬롯을 지원하며, USB-C 기존 A9, A7R3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NP-FZ100 배터리도 똑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AF 시스템은 A9와 동일하지만 연사 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동영상은 A7R3와 동일하게 S-LOG, HGL(hybrid log gamma)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A9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A7M3에 넣었으며 또 A7R3 보다 더 우수한 AF 시스템을 가진 A9의 AF 시스템을 그대로 A7M3에 넣은셈이 됩니다. 기존 풀프레임 플래그십 바디의 뛰어난 기능들을 넣으면서 확장성은 그대로 연사 속도를 낮추고 화소수만 낮춘셈 입니다.
자 그러면 A7M3의 스펙을 한번 볼까요?
SONY A7M3의 특징과 스펙.
이미지 센서 : Exmor R CMOS 2,420만 화소 BIONZ X 프로세서
ISO : 정지 화상 : ISO 100-51200 (확장 ISO 50 ~ 204800)
Fast Hybrid AF + 4D FOCUS, 693개 위상차 검출 AF + 425개 콘트라스트 검출 (A9 같은 af 시스템)
연사 속도 : 기계식: 최대 10fps / 전자식: 최대 10fps (A7R3와 동일)
EVF : 235만 화소 XGA OLED 뷰파인더 배율 0.78배 ( 약 92만 화소의 3.0형 디스플레이 )
LCD : 터치 AF 포인트 이동 지원, 뷰파인더 촬영시 터치 드래그 지원
최대 5.0 스탑의 5축 손떨림 보정 (DR 15스톱)
동영상 : XAVC S : 4K /30p, 24p, XAVC S : FHD / 60p, 30p, 24p 슬로우 & 퀵 모션 촬영 지원(s-log3, HGL 지원)
기타 : 픽쳐 프로파일 1-10 지원 / PP10(HLG), 듀얼 메모리 슬롯(슬롯1:UHS-II 대응), USB 3.1 Gen 1( USB3.0) 지원
NP-FZ100 배터리, 약 610장 촬영(뷰파인더), 약 710장 촬영(LCD)(CIPA 표준)
크기와 무게 : 126.9mm x 95.6mm x 62.7mm, 650g
소니 A7M3의 스펙을 가만히 보면 A9와 A7R3의 장점을 조금씩 섞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기존 A7M2와 비교해 올랐지만 A9나 A7R3 보다 저렴하면서 스펙으로 보면 그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오히려 비용면에서 더 매력적인 부분도 보입니다.
현장에서 만져보니 A7R3나 A9를 손에 쥐었을때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같은 라인에서 경쟁하는 풀프레임 DSLR과 비교하면 성능 스펙면에서 이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소니 A7M3의 발표 프레젠테이션 입니다. A7M3 부분만 녹화 했습니다.
소니 A7M3 AF 테스트 연사, Eye AF
현장에서 잠깐 사용해보며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 부분은 역시 AF 시스템 입니다. A9 동일한 AF 시스템은 A7R3 보다 빠르며 정확하게 느껴졌으며 A9의 가격이 부담스럽고 A7R3의 고화소가 부담스러운 유저에게 부담없이 적정선을 찾아서 선택할 수 있는 카메라 입니다.
DSLR의 미래는 미러리스가 될까? 게임체인져 소니 A7M3
전 미러리스 카메라도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DSLR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유저 입니다. 해외 취재나 여행중 두 바디를 모두 가지고 나가는데 미러리스 대비 DSLR의 가장 큰 단점은 이전에는 무게와 부피 였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느리고 내구성도 약하고 배터리도 취약 했기 때문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중형도 사용하지만 고화소의 DSLR도 지금까지 함께 사용 했습니다.
풀프레임 카메라에서 지난해 소니는 A9, A7R3를 발표하며 기존의 단점을 모두 극복하고 고화질의 이미지를 만드는 고화소가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A7R3를 순간을 놓칠 수 없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진가에게 A9를 권했습니다.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 만져본 A7M3는 아마츄어부터 프로까지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이번에 출시 했다고 봅니다.
A7M3를 보급형 DSLR 시장 파괴자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보통 신제품이 뭔가 하나씩 빠졌는데 이번에 발표한 소니 A7M3의 경우 뭔가 빼먹지 않으면서 꽉 채운 느낌을 줍니다. A7M3 정도면 일반 취미 사진가부터 프로까지 만족을 시켜줄 보급형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완성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CIPA 판매 기준으로 보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2012년 부터 2017년까지 DSLR 판매는 계속 엄청나게 줄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교해 미러리스 판매량은 꾸준히 계속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2017년 기점으로 미러리스 판매량은 상승중 입니다.
앞으로 몇년후 그래프의 저 곡선은 교차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장에 등장했을때 단순히 가벼움과 부피를 줄여 즉 휴대성으로 사용자들에게 어필 햇지만 이제 미러리스는 기존에 단점인 AF시스템, EVF, 배터리까지 개선되며 DSLR을 성능면에서 대부분 따라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DSLR의 등장으로 필름카메라가 점차 사라졌듯 앞으로 몇 년후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가 DSLR을 밀어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필름 카메라가 그렇게 사라졌듯이 말이죠. 어쩌면 A7M3는 DSLR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쟁사들 역시 이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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