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오는 곳은 아니라 처음에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은 별로 없는데 원래 식당 집에서 밥을 얻어먹고 살던 길고양이다.
오늘은 차 밑에서 불쑥 나온다. 처음에 동네 식당에서 키웠던 고양이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다니는데 식당에서 살다가 집 나온 길고양이라 그런지 지금도 식당에서 돌봐주니 꽤 깨끗하게 하고 다닌다.
집을 나왔다고 하지만 멀리 나온것도 아니고 들락날락 하며 사는 길고양이다.
지맘대로 저렇게 돌아다니니 어떻게 보면 참 자유로운 영혼이라 할 수 있다.
팔자 좋게 사람 앞에서 기지개도 한번 쭉 펴보고 동네 슈퍼와 식당에서 밥을 좀 얻어먹고 살아서인지 사람을 별로 겁내지는 않는데 다정 한편도 아니다. 어째보면 참 넉살 좋은 길고양이 중 하나로 혼자 아니면 둘이 같이 다니는데 하나는 사람을 겁내서 피하는데 이놈은 그런 게 없어서 가끔 나한테 간식도 얻어 먹고 산다.
그래도 길고양이 생활을 좀 했다고 늘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데 원래 살았던 식당을 배회한다.
길고양이를 자주 만나면 이름을 붙여 주는데 이동네 올때만 가끔 만나는지라 따로 이름을 만들어 주지는 않았다.
길 중앙에 주저앉아 있더니 주머니에서 간식을 꺼내니 그 맛이 생각나는지 발 밑에서 입맛을 다신다.
차 밑에 보니 같이 다니던 고양이가 하나 더 있길래 간식을 차 밑으로 던져줬더니 둘다 참 잘 받아 먹는다.
날씨도 이제 쌀쌀해지고 있어 만난김에 공방 건물 주차장 한 구석에 겨울 잘 버티라고 만든 길고양이 쉼터 ~
자주 보지 못하니 올 겨울 그래도 여기서 잘 버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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