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의 투어 코스중에 하나로 선셋 크루즈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식사를 하고 일몰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코스가 있다. 식사는 바로 배위에서 구워주는 스테이크로 이 배를 타면 배가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기전까지 맥주와 음료수가 무한 리필로 제공된다.
아마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솔깃한 코스일거 같은데 맥주를 무한 리필 해주니 ~
배를 타면서 보니 뒤쪽에서 디너를 준비하면 스테이크를 굽고 있는데 그 냄새가 강하게 사람을 자극하며 지나간다.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좀 출출했던지라 저 스테이크 굽는 냄새가 상당히 내 코를 자극해 당장 밥 부터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법 배가 바다 한중간으로 나가면 즐거운 디너탐임이 시작된다.
배의 앞쪽은 탁자가 놓여있는데 지정석이 아니니 먼저 가서 앉는 사람이 임자니 선셋크루즈 관광을 선택 했다면 일찍가서 타야 좀 더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 탁자를 차지하기 위해 사이판에 와서 선착순을 하게 될줄이야 생각 했는데 굳이 탁자에 앉지 않아도 괜찮으니 너무 서두르지는 말자.
배가 출발하면 배안은 텅 비고 다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이 멋진 바다를 좀 더 보기 위해 갑판으로 다 올라온다. 거기에 이 배를 타면 제리 아저씨의 미니 콘서트도 이 배의 즐길거리중 하나라 모두 갑판위로 올라와 사이판을 즐기게 된다.
▲ 한 낮의 더위를 날려주는 맥주.
불어오는 바다 바람에 몸을 맡기고 배위에서 마시는 맥주가 이렇게 시원할줄은 몰랐다. 한 낮의 피곤함과 더위를 바다바람이 맥주와 함께 가져가며 마음이 포근해지는 저녁 시간이다.
이 배에서 무제한 제공되는 맥주와 팝콘 그리고 음료수를 원하면 음료수 역시 무한으로 제공된다. 비용을 생각하면 맥주만 많이 마셔도 빠지는지라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안든다. 거기에 제리 아저씨의 미니 콘서트까지 곁들이니 이 보다 멋질수가 있을까. !!!
▲ 공연 준비중인 제리 아저씨.
서빙을 하는 직원들이 다 마신 음료수와 맥주와 음료수를 치워주며 더 필요한지 묻는다. 당연히 one more ~ 밥을 먹기 전에 팝콘과 맥주로 배를 채울뿐 했지만 선센 디너 크루즈의 비용은 어른 75$ , 아이들은 55$로 1시간 정도 코스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오니 맥주를 많이 마시면 사실 비용은 빠진다는 생각이 든다.
선셋 디너 크루즈는 그 이름답게 배에서 바다가 삼키는 태양을 바라보고 즐기는 식사와 함께 보너스로 무한 리필되는 음료수와 맥주 그리고 제리 아저씨의 흥겨운 공연이 있다.
제리 아저씨는 일본어부터 한국어 그리고 중국어에 영어까지 4개 국어에 능통한(?) 아저씨로 각 나라 언어로 어설프게 이야기를 하는데 4개국어로 노래를 불러준다. 사이판을 찾는 관광객의 70% 일본인 그리고 나머지는 한국과 중국인이라 아저씨도 나름 공부를 꽤 많이 하신듯 하다.
우리가요부터 일본,중국 대중가요에 팝송까지 부르는데 주로 올드 팝송을 라이브로 많이 부른다.
▲ 이 배를 조정하시는 항해사님 ~
시원한 바다 바람과 함께 목구멍을 넘기는 차가운 맥주 그리고 저 푸른 바다와 그 위로 흐르는 음악은 잠시 이 분위기에 사람을 취하게 만들며 계속 이 곳에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파도소리와 함께 바다바람 그리고 제리 아저씨가 부르는 낭만적인 올드팝송의 박자에 맞춰 바닥을 발로 두들기며 ~
그리고 바다 위에서 강남 스타일이 울려 퍼지고 흥겹게 춤을 추는 일본 아가씨들 싸이의 유명세를 다시 한번 이 사이판에서 느끼게 될 줄이야 !!! 아사미상과 레이나상이 신나게 말춤을 춘다.
그리고 배를 선승할때 내 코를 자극하던 그 냄새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꽤 양도 많고 이미 팝콘과 맥주로 배를 채우긴 했지만 이 바다의 맑은 공기는 사람의 식욕을 다시 자극한다.
식사가 끝나고 모두 배 위로 올라오면 제리 아저씨의 센스 넘치는 음악이 흐른다.
Fly me to the moon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Fill my heart with song And let me sing for ever more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아니 이 아저씨는 선곡도 어찌 이렇게 분위기에 잘 맞춰 하실까...
바다가 태양을 삼키고 태양은 그 마지막 빛을 뿌리며 하늘을 오렌지 색으로 만든다 '아'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멋진 풍경이 아닌가 한 낮의 뜨거운 태양은 사람을 그렇게 지치게 만들고 싫었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고운 빛을 뿌릴줄은....
시원한 바람을 타고 조용하게 음악이 흐르고 이 순간은 모두 말을 잊고 바다가 삼키는 저 붉은 태양을 보며 각자 저 마다의 생각에 빠지는듯 하다. 조용하게 음악만 흐른다. 일몰의 순간이 이렇게 아름다웠던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조용하게 바다는 태양을 삼키고 그리고 이제 바다위로 어둠이 밀려오며 눈부시게 파랗던 하늘이 태양이 뿜어내는 마지막 빛으로 오렌지색으로 바뀐다.
언제 그렇게 흥겨웠나 싶을 정도로 이 바다는 조용하게 귀가하는 우리를 배웅한다. 안녕 마나가하 ~
그리고 다시 배가 선착장으로 돌아올때쯤 시작하는 다 함께 댄스 타임 !!! 남녀노소 아이들 가리지 않고 다들 일어나서 제리 아저씨의 동작에 맞춰 또 다 함께 춤을 춘다. 휴양지의 즐거움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선셋 디너 크루즈가 아니였나 싶다.
잠깐 바다가 삼키는 태양에 취해보고 음악에도 취해보고 그리고 다함께 춤에도 취해보고 사이판의 선센 디너 크루즈의 매력이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돌아오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그 시간동안 태양과 바다가 만들어 주는 그 빛은 한 낮의 시리게 푸르고 투명함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당신이 맥주를 잘 마신다면 이 배의 승선 비용은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고 바다가 태양을 삼키는 그 장면으로도 충분히 이 배는 가치가 있고 덤으로 제리 아저씨의 멋진 노래도 들을 수 있으니 사이판에 간다면 꼭 체험해 보고 오길 권한다. :)
헌데 그 아름다운 노을앞에 남자들끼리 있으면 좀 씁쓸할수도 있지만 일단 여기는 맥주가 무제한이다 그러니 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힘을 내자 !!!
'지구별여행 > 사이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판 여행 ATV 타고 사이판 정상까지 (0) | 2014.05.30 |
---|---|
사이판에서 한국 맛이 그리울때 한식전문 파주골 (2) | 2014.04.08 |
사이판여행 2차대전의 아픔이 있는 만세절벽에서 새섬 그로또까지 (0) | 2014.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