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위의 야웅군....
머리털이 다 빠져 대머리가 되었다가 이제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다.
콧 잔등에 털도 빠졌다가 다시 나고 병원 생활하다 집으로 오니 그래도 집이 편한지 평상시와 다름없이 내 무릎에 앉아 있다가 밀어내니 불만 가득한 얼굴로 사람을 쳐다보다 이내 잠들어 버렸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더 안좋아 질수 있어 최대한 따뜻하게 담요로 자리를 만들어 줬는데 그것이 귀찮고 여전히 자기 자리가 좋은 모양이다. 늘 그렇듯 책상 가장 끝에 앉아서 내가 멀 하는지 지켜 보기도 하며 잠을 잔다.
그러고 보면 7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책상의 가장 끝 자리는 야웅군의 자리였다.
2005년의 야웅군.
2005년의 야웅군.
야웅군은 늘 저기 있었는데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물건처럼 익숙해 지다 보니 몰랐는데 요근래 계속 병원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야웅군이 없으니 어지럽게 정리가 안되는 책상이 텅빈듯 한 느낌을 받았다.
늘 거기 있어서 그때는 몰랐구나... 사람에게 무의식중의 습관이란 무섭다. 책상 끝 부분에 물건을 놔두지 않는 버릇이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고양이를 위해 마지막 자리에는 물건을 놔두지 않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진걸 오늘 알았다.
그래서 내가 책상 정리를 하면 늘 한쪽 끝에만 물건을 쌓여 있었구나. 그리고 마지막 한줄은 텅 비어 있고....
그리고 그 끝자리가 그렇게 넓은 것도 고양이가 있어야 물건을 제 위치에 놓을수 있다는것도....
문득 궁금해진다. 그럼 나는 너에게 어떤 습관을 만들어 줬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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