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이 선인장 용의 혓바닥과 닮았다고 (용을 실제로 본적이 없어서 사실) 용설란이라 불리며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 선인장은 멕시코 인디오들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주용도 였다. 우리는 요즘 식물원에서 이 용설란을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고 있는 식물중에 하나다. 이들의 주식인 옥수수와 감자는 원래의 고향이 멕시코인지라 한국의 맛과 거의 똑같다. 그리고 청양고추도 원산지가 멕시코이다.
이 용설란은 멕시코 인디오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처 였다. 석회질의 암석이 많아 멕시코는 지금도 그냥 물을 먹지 못하고 생수를 꼭 사먹어야 한다. 물에 석회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선인장은 바로 종이로도 이용 되었다. 이렇게 껍질에 환영의 메세지를 적어서 보여준다.
용설란 안 표면에 기록한 환영의 메세지는 내가 받았다.
선인장의 안쪽 표피를 여러장 붙여서 만들어 낸 종이다.
고대 인디오들은 여기에 그림을 그리고 기록을 남겼다고 하며 지금은 이렇게 관광기념품으로 되었다.
그리고 선인장에서 뽑아낸 섬유질의 실 이것으로 인디오 멕시코들은 옷을 만들었다.
이 섬유는 꽃잎으로 분홍색으로 물들이거나 여러가지 자연 속에서 얻은 염료로 색깔있는 실을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염색한 실을 직조기에 넣고 만들 수 있었던게 이런류의 천과 옷이다.
멕시코에서 빠질수 없는 데낄라.
멕시코는 레스토랑이나 바에 가면 항상 탁구공만한 라임이 있다. 그들은 라임이 비만을 방지하고 소독의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멕시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 라임은 데낄라와 함께 곁들여 먹는다.
우리가 아는 데낄라는 독하다고 하지만 그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고 맥주보다 더 도수가 낮은 데낄라도 있다. 이 곳에서 선인장을 발효시킨 전통주와 함께 데낄라를 한 잔 했는데 데낄라 상당히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데낄라를 먹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술을 한잔 해서 입에 머금고 바로 넘기지 않는다. 그리고 저 라임을 반 잘라 소금에 찍은 뒤 입에 문 다음 라임의 쏘는 수액을 데낄라와 함께 입안에서 섞어 마신다.
다양한 종류의 데낄라를 팔고 있다. 데낄라는 증류수라 도수는 조절이 가능하다.
이렇게 멕시코 인디오 들에게 용설란은 물을 공급하고 종이도 되었으며 옷을 만드는 실도 뽑아 냈으며 술을 만드는 재료도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한국인의 부끄러운 모습.
아마 한국인이 연수를 왔다거나 단체로 관광을 와서 이렇게 한거 같다. 용설란 여기저기에 뾰족한 못이나 그런것으로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자랑스런 한글이긴 하지만 누가 이 글자를 아냐고 물을때 얼굴이 확 달아 올랐다. 얼마전 국보에 낙서가 된 뉴스도 떠오르고 먼 이곳까지 와서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싶었을까 ???
기업연수를 하던지 여행을 가던지 남에 나라에 가서 정말이지 부끄러운 이런 흔적은 남기지 말았으면 용설란은 이 곳의 방명록이 아니며 선인장은 멕시코의 국기에도 그려지는 멕시코를 상징하는 하나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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