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가 꽤 감성적이고 예쁘게 보이는 영화라 궁금증을 자아냈고 개인적으로 '배두나'라는 배우 때문에 보게 된 영화 이 영화에서 배두나의 역은 공기인형 즉 성인들의 성적욕구를 해소해주는 역활을 하는 성인돌 이다. 그런데 어느날 이 인형이 사람의 마음을 가지게 된다.
영화의 처음 시작은 이렇게 된다. 한 싱글남의 성적욕구 해소용으로 만들어진 대용품 '공기인형' 노조미가 어느날 아침 갑자기 사람의 마음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인형의 눈을 통해 보는 세상 모든 것이 처음인 이 인형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아를 찾고 성장하는 영화 실제 이 영화는 2009년에 개봉했지만 한국은 좀 늦었다.
배두나에게 외국배우로서는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도쿄 스포츠 영화대상 다카사키 영화제에서 모두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며
52회 칸 영화제 초청 , 34회 토론토 영화제 초청
39회 로테르담 영화제 초청 , 21회 함스프링스 영화제 초청을 받아 놓고 있다고 해서 관심있게 본 영화다.
오락성 영화가 아닌 예술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어떻게 보면 복잡한 심리 묘사가 많으며 '공기인형'을 제외한 영화속 인물들도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먼가 마음의 상처를 한 가지씩 가지고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이다.
잔잔하게 흘러가다 마지막은 내 생각과는 다른 반전의 결말은 슬프다.
스토리의 시작은 참 엉뚱하다. 사람들에게 마음의 부족한 무엇을 채워주는 역활을 하는 대용품인 '공기인형'이 갑자기 사람의 마음을 가지게 되어 인형의 눈으로 주변인들을 보게 되고 사람의 마음으로 이해하게 된다. '공기인형' 노조미는 일종의 사람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대용품 이다. 그러나 이 대용품으로 채울수 없는 사람의 마음 그 무엇인가가 있는데 영화는 먼가 속시원하게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
준이치와 노조미의 특별한 관계(?) 준이치는 바람빠진 공기인형에게 바람을 불어 넣어 소생 시킨다. 평범한 동네 청년 같지만 그도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공기인형도 채워 줄수 없는 마음의 상처....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채워줄 대용품인 '공기인형'을 만드는 제작자인 오다기리죠 특별출연이라 잠깐 나와서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자신을 찾아온 '공기인형'을 만나나 그 역시 왜 인형이 사람의 마음을 가지게 됐는지는 모른다. 오다기리죠는 특별출연이라 아주 잠깐 나와 '공기인형'과 대화할 뿐이다.
이상한건 인형이 말을 하고 돌아다니는데 이 영화속에 인물들은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dvd 가게에서 '공기인형'은 아르바이트도 한다. 어쩌면 인형이 아닌 진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배두나의 일본어는 어색하지도 않고 인형이라는 역은 상당히 잘 어울린다. 영화속 영상이나 음악은 따뜻하게 느껴지며 마음에 든다.
기억에 남는 몇 장면.
- 준이치와 공기인형이 공원에서 밤 산책중 빛에 비친 그림자 공기인형이 자신의 텅빈 그림자를 보여주기 싫어 다른 그림자로 들어가는 모습.- 준이치가 공기인형에게 공기를 불어 넣어주는 모습. 재활용 봉투속에 들어간 준이치.
- 공기인형이 스스로 몸에 펌프를 이용해 공기를 넣고 있는 모습.
- 스스로 공기를 빼버리는 '공기인형'
영화를 관람후 정리 안되는 여러가지 생각들...
사람도 소각용과 재활용으로 나눌수 있을까 ? 준이치는 왜 스스로 죽음을 택했을까 ? 처음 '공기인형'을 구매해서 그것을 즐겼던 남자의 대사의 의미 '다시 공기인형으로 돌아갈 수 없니?' 인형이 사람이 됐다면 더 좋아해야 할일이 아닌가 ? 당신과 이제 실제로 대화를 나눌수 있는 상대가 생겼는데 그리고 인형이 사람의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알게된 것은 '괴롭다' , '손이 찬 사람은 마음이 따뜻하다던데.' 벤치 할아버지의 말 현대 사회의 사람의 마음에 아직도 온기가 있다는 걸까 ?
그러고 보면 '공기인형'의 처음 주인인 그 남자도 '공기인형'의 단점은 차갑다라는 말을 한다.
내게는 재미있었으나 딱히 재미있는 영화라고 하기는 어렵고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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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인용 : 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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