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베스트셀러 원작소설인 '눈먼자들의 도시(Blindness)'가 영화로 나왔다. 글을 시각적인 비쥬얼로 표현하는데 있어 원작을 무시해서 다시 각색하거나 아니면 일부 인용을 해서 새로 만들거나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 원작이 표현하고 담고있든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두분류로 나누어 본다면 이 영화는 후자쪽에 가깝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 한 도시의 교차로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신호를 기다리는 운전사가 갑자기 눈앞이 하얗게 변하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첫번째 희생로 '백색실명'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다. 눈이 보이지 않으면 흔히 암흑천지의 캄캄한 세상을 생각하겠지만 이병은 눈앞이 그냥 우유를 뿌린듯 하얗게 된다. 거리에서 처음 시작된 이 '백색실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