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진
고양이도 의외로 고집은 세다.
2012.01.31겨울이면 늘 기온탓인지 사람한테 잘 달려온다. 그 덕에 옷에는 늘 고양이털이 떨어질날이 없이 붙어 있긴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발아래서 애교를 부리며 올라오려고 애쓰는 야웅군. 사실 이렇게 무릎에 얌전히 앉아 있다면 쫓아낼 이유는 없다. 고양이가 일단 사람보다 체온이 높아 아주 따뜻하기 때문에 배밑에 손을 넣어도 되고 좋은데... 기어코 발톱을 세우고 사람몸을 기어 오른다.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펭귄의 허들링도 아니구 빙글빙글 돌며 기어 오른다. 결국 그렇게 귀찮게 하면 밀어 버린다. 한번씩 떨어져도 굽히지 않고 다시 올라와 잠을 청하는 야웅군.... 귀찮게 하면 몇 번씩 밀어내도 다시 올라온다. 고양이도 의외로 고집이 세다.
고양이의 엉뚱한 호기심은 작업에 방해가 된다.
2012.01.10아무래도 고양이와 나 둘만 있다보니 자연스레 고양이가 내 물건이나 행동에 늘 관심을 가지게 된건 자연스러운 현상인거 같은데 가끔은 저 호기심은 전혀 엉뚱한 물건에 관심을 보여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요즘들어 야웅군 컴퓨터에 큰 관심이 생겼다. 컴퓨터에서 소리가 나니까 그런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어쨌든 호기심이 강한 동물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갑자기 유난히 pc와 그 주변장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반려인 입장에서 쓸데없이 내가 사용하는 물건에 관심을 가지는게 사실 반갑지는 않다. 은근히 무언가 알수없는 눈 빛으로 옆에서 모니터를 들여다 본다. 그러다 마우스를 발로 차기도 하거나 화면앞을 가려 사람을 난감하게 만든다. 본다고 알수있는 것도 아닌데 무릎에 앉아서 가만히 구경만 한다면 딱히 부담스..
2011년 야웅군과 함께한 작은 사건들
2011.12.29까치를 노려보고 있는 야웅군. 2011년 한해동안 야웅군의 작고도 소소한 일상 이야기중 올 한해 기억나는 것들을 한 번 정리해 봅니다. 지난 겨울시즌 폭설이 오던날 하늘에서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보고있는 야웅군이 측은지심해서 눈구경을 시켜줄겸 데리고 나갔다. 감기가 들까 걱정스러워 잠깐만 보여주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의외로 씩씩하게 잘 걷는다. 눈이 많이와서 차도 안다니고 어쩌다 보니 둘이 꽤 걷게 되었다. 내 걱정과 달리 야웅군이 감기가 들긴 개뿔 외출하고 나서 내가 감기가 들어 누워버렸다. 내가 누워있는 사이 고양이는 미친듯이 우다다를 하며 온 집을 뛰어 다닌다. 겨울내 누워서 딩굴거리다 살이 좀 많이 쪘다. 이제는 굴러다니기 시작한다. 책상에 한번에 점프해서 올라오지 못해 떨어져서 가벼운 타박상을 입..
야웅군에게 박스는 보금자리 주택.
2011.12.22몇 일전 배달온 물건의 박스를 꽤 마음에 들어 하길래 그곳에 거주하게 해줬습니다. 바로옆에 텐트가 있는데도 여전히 박스를 좋아하는 이상한 성격 입니다. 어쨌든 쿠션도 꺼내서 박스에 하나 깔아주고 꽤 흡족해 합니다. 박스안에서 잠도 자고 꾹꾹이도 하고 딩굴기도 하며 장난감도 가져다 놓고 마치 사람이 집을 꾸미듯 박스안에서 혼자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늘 그렇듯 박스는 몇일뒤면 재활용 쓰레기 버려야 합니다. 언제나처럼 버텨보지만 전 쉽게 제압 할 수 있습니다. 박스가 없어지니 너무 실망하는거 같아서 작은 박스를 하나 꺼내서 던져 줬습니다. 야웅군 때문에 늘 택배 박스를 하나씩 챙겨 둡니다. 너를 위해 하나 챙겨둔 박스 !!!! 아 헌데 너무 작군요.;;;;; 그래도 이것도 박스니까 좋아하리라 생각했는데......
꼬리 밟힌 야웅군의 아주 소심한 복수.
2011.12.19고양이는 가끔씩 아주 응석받이가 되어 사람에게 달라 붙는다. 그러니까 내 기분과는 상관없이 자기 멋대로다. 야웅군은 지금 놀고싶어서 매달리고 아주 안달이 났다. 가끔씩 이런다. 그런데 난 해야할일이 있는데 혼자 머가 심심한지 계속 사람 앞에서 발라당하며 애교를 부린다. 사실 웅이는 이제 사람 나이로 환산해보면 40대 후반이다. 응석부릴때는 아닌데... 이래서 집고양이는 평생 애기고양이의 마음을 가지고 산다고 하는가 보다. 잠깐 공을 던져줬는데 성이 안차는지 의자 밑에서 계속 놀아달라고 보채고 있다. 상당히 성가시다. 모른척 하고 계속 할일을 하다 발밑에 야웅군이 있는걸 발을 내리다 모르고 꼬리를 밟아 버렸다. 꼬리를 밟히고 나서야 내 옆에서 사라져 버렸다. 갑자기 꼬리가 밟히자 놀래서 뛰어 나가버리고 하..
겨울이 되면 달라지는 고양이의 잠자리.
2011.12.15여름과 겨울 계절이 바뀌면 고양이의 잠자리가 확연히 달라진다. 여름에는 그냥 아무데서나 시체처럼 늘어져 자지만 겨울은 그렇지 않다. 고양이의 체온은 38-39도로 사람보다 더 따뜻한 자리를 찾는다. 집에서 고양이가 앉아있는 자리가 제일 따뜻하다는 말이 있다. 가장 따뜻한 자리를 찾아 누워 있다. 사람이 와도 그자리에서 비켜나지 않아 손으로 번쩍 들어 올려서 옮기고 한다. 사람보다 높은 체온때문인지 움직움도 좀 느려지고 늘 따뜻한 곳만 찾아 다닌다. 가끔 저렇게 자고 있을때 배 밑에 손을 넣어본다. 특히나 외출하고 막 들어와서 넣어보면 아주 따뜻함을 느낄수 있다. 전기장판을 꺼버리면 몸을 돌돌말아 골뱅이 자세가 되어 잔다. 전기장판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풀어지고.... 그리고 겨울이면 사람의 무릎에도 여름..
아이와 고양이 둘다 이럴땐 참 귀찮은 존재.
2011.12.12어쩌다 보니 3시간 동안 보모를 하게 된 조카 물론 난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삼촌은 아니다. 또한 우리집에 오는 아이들도 나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게 사실이다. 어쨌거나 3시간 동안 내가 돌봐 주기로 했지만 아이와 고양이는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일단 난 야웅군에게 조카를 맡기고 방에서 작업중 10여분 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니까 고양이도 그렇게 나쁜 머리도 아니구 영악하다. 거실에서 둘이 잘 놀고 있어야 하는데 내가 화장실 가는 순간 고양이가 방으로 잽싸게 들어와 버렸다. 물론 꼬마도 고양이를 따라 들어왔다. 그리고 재빨리 내 무릎으로 안착한 야웅군. 아 거실에서 조카를 상대하며 놀아줘야 하는데 둘다 나한테 착 달라 붙어 버렸다. 처음 내 계획과 전혀 다른 상황이 지금 연출되고 있..
야웅군의 민증 펫러브미 QR카드.
2011.12.05근래에 알게된 펫러브미라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SNS 사이트에서 보내준 이벤트 선물 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과 연동도 되구 안드로이드앱이 있어 근래에 좀 자주 이용하는 SNS사이트중 하나 입니다. 가입당시 회원들에게 반려동물 QR카드를 만들어 주길래 좀 급한 마음에 신청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아서 그냥 바로 눈에 띄는 사진으로 QR카드를 신청했는데 막상 받아서 보니 아기때 사진보다 최근에 사진으로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어쨌든 카드는 깔끔하게 프린팅 되어서 도착을 했습니다. 뒷면에는 이렇게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가 나옵니다. 정보입력을 잘못해서 야웅군 생일이 틀렸더군요. 지금은 웹사이트에 수정을 해둔상태인데 어쨌든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웹상에 있는 야웅군에 대한..
온도 변화에 민감한 야웅군.
2011.11.10고양이는 체온변화에 사람보다 더 민감 하다. 사람보다 높은 체온을 유지하기 때문이 큰 이유이긴 하지만... 따뜻한 날과 기온이 좀 떨어지는 날 잠자리의 위치가 확실히 달라진다. 전기장판을 켜 두니 잽싸게 텐트에서 나와 자리를 잡느다. 바로 세상 모르고 잔다. 요 며칠 날씨가 갑자기 풀려서 그렇게 춥지 않아 온도를 낮췄다. 온도를 낮추고 조금 있으니 일어나서 사람을 멀뚱멀뚱 쳐다 본다. 다시 온도를 올리라는 무언의 항변... 전기장판의 스위를 원래 상태로 올려주니 곧 다시 잠들어 버린다. 찬 바람이 더 불기 시작하면 점점 더 이불 속으로 파고 들것이다.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전기장판 온도로 보는 고양이의 취침자세.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전기장판은 고양이에게 찜질방. [고양이를 부탁해/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