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택배를 기다리는 이유는 박스속 물건 때문인데 야웅군은 박스속 물건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박스만 좋아한다.
항상 택배가 오면 두발을 가지런히 모우고 박스속 물건이 빠져 나가길 옆에서 기다린다. 그러면 이제 빈박스는 야웅군의 차지다.
다행히도 야웅군이 박스속 물건에 관심이 없다는건 좋은일이다. 아마 고양이가 박스속 물건까지 흥미를 가지면 꽤 귀찮아 졌을텐데 유일하게 자신의 간식캔이 들어있는 박스만 기억하고 있는듯 하다.
경건한 자세로 두발을 모우고 박스가 비워지길 기다리는 야웅군.
박스에서 꺼낸 물건을 넌지시 쳐다보는 야웅군 아무관계도 없지만 일단 눈길만 한번 보내보고 ~
물건이 다 빠져나가자 "이제 이 박스는 내가 가져도 되나?" 눈빛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야웅군 ~
일단 빈박스를 던져주면 박스에 얼굴을 비벼가며 자신의 체취를 남긴다. 고양이란 동물은 자신의 냄새를 모든 물건에 남겨야 안심이 되는 동물이다.
이제 모든 절차가 끝나고 박스안으로 진입하는 야웅군.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날까지 일단 박스는 야웅군의 차지다 세상의 모든 고양이가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박스를 싫어하는 고양이는 없을 것이다.
▲ 잘못된 은폐의 예.
그런데 왜 고양이는 박스를 좋아할까 ??? 특히 큰 박스보다 몸이 좀 꽉끼는 박스를 좋아하는데 본능에 의해서라고 한다.
고양이가 박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닌 적들로 부터 자신의 몸을 감출수 있고 안에서 밖에 있는 다른 동물의 움직임이 보이는데다 천정이 막혀있어 보호와 은폐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야웅군은 피자박스도 좋아하는데 ??? 골판지를 그냥 좋아하는 느낌이다. 발톱도 갈고 드러누워 자기도 하고 몸도 숨기고 ~
사람은 박스속 물건을 기다리고 고양이는 오로지 박스를 기다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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