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창으로 봄을 느끼는 고양이
요즘 날씨가 포근해지며 사람도 그렇지만 고양이도 봄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사람도 날씨 덕분에 조금씩 늘어지는 기분이기도 하지만 고양이는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며 낮 시간이면 주로 베란다에 나가서 햇빛을 쬐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방 안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지냈던 고양이가 밖으로 나가니 털이 덜 날려서 좋은 편이긴 하다.
그리고 일월은 요즘 겨울내내 닫혀있던 창문 틈으로 바깥공기를 느낀다.
겨울에는 열어두지 않는 베란다 창을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서 조금 열어두면 고양이가 달려가 바깥세상 구경을 한다.
막상 밖으로 겁쟁이라 숨을 곳만 찾아다니며 꼬리를 말고 울기만 하는데 그래도 열려있는 창은 고양이에게 호기심 천국이다.
바깥공기가 좋은지 얼굴을 처박고 한참 구경을 한다.
창 밖으로 보다가 사람이 지나가거나 강아지들이 뛰어가면 저렇게 일어서서 바깥을 쳐다본다.
앞발로 창틀을 꾹 잡고 일어서서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은지 한참 집중을 하는 모습이다.
사실 고양이가 일어선다고 해서 그렇게 멀리까지 보일 것 같지 않은데 아래쪽에서 사람이 뛰어가거나 강아지가 달려가는 소리가 들리면 저렇게 일어서서 고개를 내밀어 본다.
바깥세상 구경하다 집사가 부르면 잠깐 쳐다보다 다시 창 밖 세상을 구경한다.
따뜻한 봄 햇살을 고양이도 느끼고 있는지 창문이 열려있지 않으며 창틀에 얼굴을 비비며 사람을 쳐다본다.
요 며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환기를 위해 조금씩 열어두는 시간이 길어지니 고양이도 이제 베란다에서 지내는 시간도 늘어나고 열린 창문으로 고양이도 봄기운을 느끼고 있다.
봄은 사람도 고양이도 조금 들뜨게 만드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