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에서 꽤 유명한 관광명소중 하나가 해양공원이다. 아지무트 호텔 바로 뒤에 있어 도보로 가기 편한곳이라 블라디보스톡을 여행하며 2번 정도 계속 지나갔던 곳이기도 하다.
해양공원은 겨울이라 그런지 제대로 문을 연곳이 없지만 블라디보스토크 아르바트 거리로 가다보면 계속 지나가게 되는 곳이다.
아마 겨울보다 이곳은 여름에 가야 좋은곳으로 보이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았는데 사람마저 없어서 풍경이 좀 삭막하다.
추운 날씨 덕분에 해양 공원의 노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몸을 꽁꽁 싸매고 지나가는 사람들 뿐이다.
사실 해양공원을 찾아온 이유는 연해주 지역의 곰새우 때문이다. 레스토랑이나 블라디보스톡 마켓에도 팔고 있지만 이 지역의 특산품으로 해양공원 식당에서 싸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곰새우를 먹기 위해 관광객들은 원래 이쪽으로 많이 온다.
여름과 겨울 풍경이 많이 다른곳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곳의 차가운 겨울 날씨를 몸으로 느껴보면 겨울에는 사람이 안보이는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해양 공원에는 해변도 있지만 이 날씨에 이곳에 와서 바다를 즐기는 사람은 없을것 같고 아마 우리처럼 산책겸 잠깐 구경을 나온 사람만 있는듯 했다.
겨울 바다는 어딜가나 쓸쓸한 풍경이다. 특히 겨울 바다 바람은 너무 쎄다고 할까? 블라디보스토크의 해양 공원은 더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여름에는 이곳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겨울은 굉장히 삭막한 풍경만 보여준다.
추운 날씨 때문에 놀이공원도 문을 닫았다. 해양공원의 마켓은 놀이공원을 지나 안쪽으로 아쿠아리움이 있는 공원까지 가면 식당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곳에서 크랩과 함께 곰새우를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우리가 방문 했을때는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았는데 단 1곳만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아마 그집마저 문을 열지 않았다면 블라디보스톡에서 곰새우를 그렇게 실컷 먹지는 못했을것 같다.
식당 내부의 진열장에 크랩과 새우가 있는데 일반 붉은새우 그리고 곰새우를 kg 단위로 판매한다. 다른 메뉴는 없으며 킹크랩 새우와 함께 간단한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kg 단위로 팔고 있는데 2인에 3000루블 정도면 실컷 먹을 수 있다.
일반 레스토랑에서 파는것 보다 양도 많고 새우가 모두 알을 배고 있어 꽤 맛있다. 이곳에서 직접 요리를 해주며 약간의 추가금이 있는데 이곳에서 포장도 가능하며 바로 쪄서 먹는게 제일 맛있다.
새우를 주문하고 10분쯤 기다리니 바로 쪄서 새우를 가져다 준다. 곰새우는 연해주에서 새우종의 하나로 이곳에서만 나오는 특산품이다. 블라디보스톡에서만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새우로 러시아어로 메드데베브라 부르는데 이곳에 나오는 종은 조금 다르다고 한다.
껍질은 일반 해우보다 더 딱딱한 느낌으로 손을 찌르는 느낌인데 새우 수염을 잘라 먹기 편하게 살짝 손질해서 나온다. 일반 새우와 확실히 생김새도 차이가 있고 맛이 질기지만 고소한편이다. 그래서 맥주와 먹기에도 참 좋은 안줏거리가 아닐까 싶은데 껍질이 굉장히 딱딱해서 찔리면 피가 날 정도다.
곰새우 머리 부분을 잡고 꺽어서 반으로 갈라서 당겨내면 살이 쏙 빠진다.
블라디보스톡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중 하나가 이 곰새우다. 가격도 우리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고 맛이 좋다. 특히 이곳의 곰새우는 전부 알을 배고 있어서 그런지 그 맛이 더 고소했다. 단 껍질이 굉장히 딱딱해 손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자.
둘이 앉아서 새우를 정말 실컷 먹었다. 유일하게 문을 열은 가게라 그런지 손님이 조금씩 왔는데 모두 한국사람 이었다.
한국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인지 몰라도 한국식 초장도 준비되어 있다. 그냥 먹어도 굉장히 고소해서 괜찮은데 초장에 찍어 먹어도 괜찮다. 블라디보스톡에 가면 곰새우는 꼭 한번 먹어보길 권하다.
곰새우는 한번 먹어보면 또 먹고 싶어지는 맛이고 이곳이 아니면 못 먹는 음식이라 좀 더 여행을 길게 간다면 한 두어번 더 찾아갈 것 같다.
블라디보스톡 겨울 해양 공원은 대부분 문을 닫아서 산책 정도로 생각하고 가면 좋은 곳이다. 여름에는 사람들로 북적 거릴것 같지만 겨울은 정말 삭막한 풍경만 나온다. 그래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곰새우와 해양공원 입구에 있는 유명한 레스토랑 때문에 관광객들이 겨울에도 찾아온다.
곰새우는 이곳의 특산품이라 선물용으로 파는 곳도 많으며 공항에서도 팔고 있는데 공항은 가격도 비싸고 새우도 작은편이라 혹시 귀국시 곰새우를 사가지고 가고 싶다면 공항보다 마켓에서 구매해 아이스박스에 포장해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참고로 해양공원의 마켓은 저녁 6시전에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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