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란 동물은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기도 하지만 조심성도 많은 동물이다. 특히 영역 생활을 하는 동물이라 낯선 곳에 오게 되면 보통 하루종일 숨어 있다가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주변을 탐색하게 된다.
일월도 고양이의 본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할까? 어미 그리고 형제들과 헤어져 처음으로 낯선 집에 오니 구석으로 일단 몸을 숨긴다.
처음 '일월'이 택한 장소는 침대 속이다. 1월은 날씨도 춥고 아무래도 침대 위에 전기매트는 따뜻하니 그안으로 숨어 들어갔다.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 오면 일단 몸을 숨길수 있는 장소를 가장 먼저 찾는다. 예를 들면 박스안이나 책상 밑이나 서랍사이 처럼 어둡고 꽉 막힌 공간을 먼저 찾아서 숨어서 주변을 관찰한다. 아무것도 먹지않고 구석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을 보면 구석에 숨어서 나오지 않아 꽤 장기전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럴경우 물그릇과 밥그릇을 놔두고 그냥 관심을 주지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배고픔에는 장사가 없다고 할까? 역시 시간이 지나니 이전 집에서 먹던 사료 냄새를 맡고 이불 속에서 살금살금 기어나와 밥을 먹기 시작한다. '일월'은 침대의 베게 틈 사이로 들어가 나와서 밥과 물을 먹는데 거의 하루가 걸렸다. 밥과 물을 먹고 나면 화장실을 찾는다.
보통 아기 고양이의 경우 밥을 먹고 바로 숨는 경우도 있고 밥을 먹고 주변을 탐색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보통 아기 고양이들은 배가 빵빵해지도록 밥을 굉장히 많이 먹는다. 그러니 사료도 아기 고양이들이 먹는 크기가 작은 사료를 준비하는게 좋다.
잘 씹지않고 삼키는 경우도 많아 크기가 큰 사료를 삼킬 경우 토하는 경우도 있다.
밥을 먹고 나서 그루밍 하는 아기 고양이
아기 고양이가 환경에 익숙해지는 과정은 사람이 관여하는 것보다 그냥 그대로 내버려두면 된다.
아기 고양이는 탐색을 하며 주변에 놔둔 장난감에도 흥미를 보인다. 보통 아기 고양이가 낯선 환경에 금방 익숙해지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일월'의 경우 꽤 빨리 익숙해 졌다. 하루만에 이불속에서 나와 야웅군을 피해 집안 여기저기를 다니며 사료도 잘 먹었다.
전기매트가 있는 따뜻한 이불 속에 아무래도 꽤 좋았던 모양이다. 늘어져서 푹 자더니 편안해지니 주변을 관찰한다.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하면 이것저것 발톱으로 긁기도 하며 입에 가져가 물기도 하니 이건 좀 주의해야 한다.
슬슬 집에 익숙해진 '일월' 어느정도 방 구조 파악이 끝나니 나와 야웅군한테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불 곳에서 안나오더니 이제 얼굴을 내밀고 사람도 관찰하고 야웅군도 슬슬 쳐다본다.
아기 고양이라 아직 서열 정리가 끝나기 전이라 사람인 나보다 야웅군에게 좀 더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야웅군에게 관심을 보이는 '일월' 그러나 아직은 서먹서먹 ~
좀 더 가까워 졌으나 아직은 서먹서먹 진행중 ~
아기 고양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은 고양이마다 다르지만 보통 하루이틀이 지나면 사람에게 가까이 오기도 하며 집 안을 탐색한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갈 필요도 없고 그냥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다. 화장실과 물과 밥그릇만 준비해서 놔두면 된다. 그러면 아기 고양이는 혼자 탐색하며 화장실, 밥, 물 그릇의 위치를 확인한다.
그리고 집에 다른 고양이가 있다면 서로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싸움이 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3개월이 지난 고양이는 독립을 준비할 시기라 빨리 낯선 환경에 익숙해지는데 고양이마다 차이는 있다. 그리고 너무 어린 고양이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구석에 숨어서 버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주의해야 한다. 꽤 오래전 지인의 아기 고양이가 가구 사이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난리가 났던적이 있는데 대부분 사람이 많이 관여하지 않는편이 고양이에게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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