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간에 두 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만나면 서열을 정하게 된다.
영역 생활을 하는 동물이라 자연스럽게 서열이 정해지는데 보통 숫놈끼리 있으면 싸움이 많이 난다. 보통 자연속에서 고양이들도 서로의 영역을 가지고 그 범위 안에서 활동하는데 집 고양이들도 마찬가지다.
보통 고양이 서열이 정해지면 집에 캣 타워가 있다면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는 고양이가 서열 1위가 된다.
일월이 처음 집으로 오고 바로 서열 싸움이 시작 되었다. 사실 일월은 아직 어려서 서열 이런것을 인식 잘 못하고 있을때라 야웅군한테 자주 혼났다고 할까?
그래도 야웅군이 일월을 무척 귀여워 했던것은 사실이다. 쫓아가서 혼내기도 했지만 옆에 있으면 꼭 껴안고 자고 그루밍도 자주 해줬으니 말이다. 아직 어린 고양이는 서열 의식 자체가 없어서 큰 고양이를 만나면 처음은 경계해도 익숙해지면 쫓아다니며 배운다.
큰 고양이와 어린 고양이는 경쟁 상대가 안되니 며칠만에 서열은 정리됐다. 서로 비슷한 나이대의 숫고양이들끼리 만나게 되면 큰 싸움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집 고양이들의 싸움은 크게 싸우는 경우는 드물다.
큰 싸움이 나면 귀도 물어 뜯기고 그런데 길고양이들을 보면 그런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가끔 만날 수 있다.
보통 서열정리가 끝나면 야웅군이나 일월처럼 나이 차이가 많은 고양이들은 아주 다정해진다.
일월이 암컷이고 야웅군은 숫컷이라 나이 차이도 많아서 서열은 바로 정리가 되고 둘이서 다정모드로 바뀜.
서열 정리가 끝나면 보통 나이어린 고양이가 어른 고양이를 하루종일 쫓아다니며 귀찮게 한다고 할까?
어린 고양이들이 개념이 없다고 할까? 큰 고양이의 행동을 흉내내며 따라다니며 좀 귀찮게 하는데 큰 고양이들이 잘 받아주는 경우도 있고 야단치는 경우도 있는데 야웅군의 경우 어린 고양이를 잘 받아주는 편이었다고 사람나이로 치면 손녀뻘이니 야단치기도 난감 했을지도 모르겠다.
일월이 처음 왔을때 화장실 뒤처리를 깔끔하게 한편이 아니라 그런지 일월이 화장실을 다녀오면 야웅군이 항상 그루밍을 해줬다.
그리고 서열 정리가 끝나면 서열 1위는 화장실에 볼일을 보고 모래를 덮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서열이 낮은 고양이가 가서 화장실의 모래를 덮어준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까? 화장실에 볼일 본 응가를 그대로 두고 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다.
어린 고양이는 가끔 사람을 큰 고양이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야웅군이 가고 없는 요즘 일월은 나한테 와서 치근거린다. 집에 있으면 계속 졸졸졸 내 뒤를 따라와 이것저것 입으로 깨물어 보고 발로 건드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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